케이트 윈슬릿 주연의 Labour Day 를 보았는데 그녀의 연기가 참 좋았다.

그냥히 단순히 잘한 연기가 아니라 영화 내내 그녀의 모습에서 개념이 꽉 차있는 모습,

배역에 대한 확신으로 그녀의 삶이 녹아들어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스티브 잡스' 로 조연상을 받고 인터뷰한 동영상

뉴스를 접했다. 과연 그녀의 연기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담겨 있었다.


다음은 그에 관련한 기사를 옮긴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14살 때 연기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제가 뚱뚱한 소녀 역할로 자리를 잡는다면, 이후의 연기인생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요.” 

그리고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상패를 들고는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했다.

“지금 나를 봐봐! 지금 나를 보라고!”

기자회견장의 사람들은 모두 웃었지만,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선생님이나 친구, 심지어 가족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젊은 여성이 있다면,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랬으니까요. 나는 그런 말을 듣지 않았고, 내가 할 일을 계속했고,

그래서 공포와 불안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여러분 자신을 믿고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계속하면 됩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그동안 외모에 대한 다른 이의 평가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요지의 메시지를 자주 전해왔다.

지난 2015년 10월, ’랑콤’과의 광고계약에서 ‘포토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조항을 넣은 그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어린 세대의 여성들은 잡지를 볼 거예요. 그리고 그들은 성공한 여성들을 바라보겠죠. 그리고 그들은 그 여성들처럼 되고 

싶어할 거예요.나는 지금의 어린 여성들에게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모두 강한 여성을 길러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이 조건은 매우 중요했어요.”



그리고 그해 9월 페이스북으로 생얼을 드러낸바 있다. 그때는 또 이렇게 말했다.


“내 피부에 주름이 있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오늘은 그 주름 이상의 것을 보기를 바랍니다. 나는 진짜인 나를 받아들이고 

싶어요. 또 여러분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이 메시지를 공유하고, 모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까지 닿게 하도록 합시다.그리고 그들에게 당신의 부정적인 말에 나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 말 때문에 내가 인종이나 성별로 인한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거라고 말합시다.“


2015년 1월에는 ‘러닝 와일드 윗 베어 그릴스’(Running Wild With Bear Grylls)에 출연해 딸과 나누었던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었다.


“나는 거울 앞에서 서서 딸 미아에게 말했어요. 우리는 이런 몸매를 가져서 정말  운이 좋은 거야. 몸에 이런 곡선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지.또 우리가 이렇게 좋은 엉덩이를 가진 것도 운이 거라고, 그랬더니 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나도 알아. 

 나도 신에게 감사해."


" 그때 그동안 내가 해왔던 행동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온 거죠.”



와우 !! 정말 멋지지 않은가.. 배우란 인생을 연기하는 직업이다.

그녀는 타고난 배우이자 뛰어난 액티비스트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사랑하는 두 딸들도 케이트의 말처럼, 그녀의 인생 여정처럼, 인생에 대한 의지, 도전, 확고한 주관으로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아가면 좋겠다. 





"세상의 편견과 옳지 못한 차별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굳센 태도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해 나가고

세상을 주도적으로 대하며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 나가는 그런 멋진 삶을 살아가기를.

아빠는 언제나 그런 너희들을 마음 속 깊이 응원하고 자랑스러워하며 또한 깊이 사랑한다. "


영화를 보고 사랑하는 두딸들에게 기사와 함께 보냈던 메시지다.








북미의 노동절은 유럽 전통과 달리(유럽과 우리나라는 5월 1일) 여름이 끝나고 9월 신학년이 시작되기 직전에 주어진다.

그리고 Back to School 과 함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즉 노동절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전 주어지는 

마지막 꿀맛같은 휴식, 새출발을 위한 마지막 재 충전의 롱위켄드 연휴이다.


아마도 이 영화의 배경으로 노동절 연휴가 선택된 것은 어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영화자체는 연출과 주제의식에 다소의 가벼움과 사실적 허술함도 엿보인다. 그러나 케이트의 연기는 이런 허술함을 

묻어버리고도 남을정도로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영화는 세상에의 희망을 버린 탈주범과 이혼녀의 운명적 만남에 의한 따뜻한 사랑이 주제이지만 노동절 연휴의 의미와 

밎물려 이제 모든 것이 정지되었던 기나긴 휴식의 시간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을 암시한다. 


원래 노동절은 미국의 노동자 총파업을 기념하여 제 2인터네셔널 이 지정한 메이데이 이지만 정작 미국은 매카시 열풍 때

사회주의 냄새가 난다며(우리 식으로 말하면 빨갱이 냄새) 아무 관계도 뜻도 없는 9월 첫째 월요일로 귀양을 보내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 노동절은 새로운 시즌의 새출발을 알리는 날로 자리를 잡았다.


영화는 이와같이 생뚱맞게 변해버린 미국 노동절을 운명적 사랑이란 주제를 붙여 영화적 의미로 해석해 낸 것이다. 

비록 진부한 내용의 의미이긴 하지만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명배우들의 무게있는 연기와 어울려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보고난 다음 주목한 것은 케이트란 배우였고 그녀의 멋진 인생관에 오히려 반해버려 영화를 다시

반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생은 하나의 긴 영화와도 같다. 모두가 자신만의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감독이며 시나리오 작가며 

촬영감독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연기 파트너이자 동시에 관객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가 매순간 치열한 모습으로 삶의 바른 태도와 인식을 갖출 때 우리들이 만드는 자화상 영화는 완성도가 더 높은 

수작으로 결말지을 수 있지 않을까.   

캐나다 록키의 장엄하고 유구한 지질학적 역사에 비하면 이곳에서의 인류 문명의 역사는 한낱 찰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레이크 루이스 일대에서 시작된 유럽인들의 이주의 역사는 고작 150여년에 불과합니다. 오늘은 그 깊고도 오묘한 

대자연의 품에서 거칠고 투박하게 시작되었던 인간 문명의 작은 한 조각을 구경하러 갑니다. 


Lake Louise, Banff


록키는 수억년의 지구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3억 5천만년 전쯤에는 모두 바다(내해) 였고 1억 7천만년전부터 

약 1억년에 걸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 융기하면서 산과 계곡이 형성되었습니다. 비와 눈이 내리며 강과 호수가 형성되었고

오래기간 빙하기에 갖혀 있음으로 그 거칠고 험준한 원시의 록키가 생생한 모양그대로 보존되었습니다.


Spray lake, Kananaskis, Alberta


록키는 지구상 곳곳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석회암 지대입니다. 지구가 원래 거대한 바다였고 이산화탄소를 기초로 생성된 바다생물들의 껍질과 뼈들이 바닥에 쌓이고 쌓여 석회암의 기초를 이루었습니다. 지중해의 오래된 하얀 대리석 건물처럼 록키산의 봉우리들은 

대부분 밝은 회색을 띠고 있지요.  그 암석의 미세한 분말이 빙하에 실려가다 녹으니 푸른 강 푸른 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Columbia Icefield, Banff and Jasper


록키의 큰 모양은 거대한 빙하가 만들었고 디테일한 모습은 바람목수 비목수가 만들었습니다. 거대한 얼음덩이가 흘러가며 계곡을 만들었고 물이 흐르며 협곡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록키는 지난 수억 수천만년 동안 변화해온 과정의 한 지점일 뿐입니다.


지금 빙하가 녹고 기후가 변하는 것에 모두가 우려하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어쩌면 수십억년의 지구 역사에 비춰보면 그저 찰나의 

작은 변화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구는 언제나처럼 면면히 살아숨쉬며 그 항상성을 유지해 갈것이기에. 




대자연 록키가 지닌 억겁의 오랜 역사에 비하면 인류문명은 그야말로 미미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가장 최근의 빙하기 끝무렵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와 이룬 원주민의 역사가 불과 15.000년 안팎입니다. 그 후 유럽인들이 건너와서 개척한 서부 캐나다의 역사는

채 200년이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동부 캐나다는 1500년대에 프랑스인들의 이주로 시작되었지만.




서부 캐나다의 역사는 철도 역사와 비례합니다. 광활한 땅의 동서를 연결하는 철로가 게설되면서 인구 대부분이 살던 동부 캐나다가 

서부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주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록키산의 존재가 동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도,  수많은 동부인들이 관광과

사냥을 위해 찾아온 것도 모두 이 철도가 놓이고 부터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역은 초창기 대륙횡단 철도시대때부터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이 근방의 절경인 레이크 루이스를 보기 위함이었어요.

그래서 캐나다 초대 수상인 존 맥도날드의 부인인 레이디 멕도날드 여사가 이 레이크 루이스를 처음으로 보는 여성으로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실제로는 아그네스란 이름의 여인이 이 호수를 처음 본 것으로 밝혀졌죠. 그래서 머쓱해진 사람들은 레이크 루이스 위에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호수의 이름을 맥도날드 여사의 미들네임, 아그네스를 따서 명명했습니다) 



웅장한 록키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짧고 미미할 뿐이지만 이렇게 인간의 발자취를 찾아 보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릴 때 비로소 완전성에 이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레이크루이스 기차역은 지금은 더이상 기차역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그 건물들과 옛 기차들이 유물로 그대로 남겨져 객차 일부와 역사는 고급 관광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차역 주변은 작은 공원처럼 꾸며져 자연 속의 작은 박물관처럼 보존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그 옛 모습을 한 번 감상해볼까요? 기차역의 옛모습은 이렇게 생겼지 않았을까하며 포토샵으로 처리해보았습니다.


 


마치 옛 서부 시대가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밴프, 캘거리 방향입니다. 옛날 모습 느낌이 나네요. 




CPR, 즉 Canadian Pacific Railway 입니다. 캐나다 철도 회사죠. 




식당차인데 시즌에는 실제로 영업을 합니다. 



밴쿠버 방향이죠. 1000 km 떨어져 있지만.. 기차가 들어오는군요.




이렇게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다면 약간 철로를 걸어볼 수도 있고 옛날 기차에 매달려 볼수도 있죠.



비록 작은 유적이지만 레이크 루이스 여행을 오면 꼭 한 번 쯤 들러볼만합니다.

어렷을 적의 추억에도 잠겨보고요..


(레이크 루이스 마을의 4 WAY STOP 사거리에서 서쪽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됩니다)  


 



 

 



캐나다에는 전국적으로 36개의 국립공원과 8개의 국립공원 보호지가 있습니다.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은 1885년에 설립된 Banff National Park 이며 이번에 제가 여행한 Waterton Lakes National Park은 

1895년 캐나다에서 네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세계최초의 국립공원은 미국의 Yellowstone National Park 로

1872년에 지정되었고 우리나라는 1967년 지리산 국립공원이 최초입니다.)

 

워러톤 국립공원은 빅토리아 시대 자연학자 워러톤 경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는데 미국과 국경을 맞대어 있어 미국에서는

이곳을 Glacier National Park라고 부릅니다. 공원의 규모는 미국쪽 공원이 크지만 호수 및 주변 풍경과 아기자기한 맛은 캐나다령

공원이 맛깔나는데다 환율이익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워러톤 레이크 공원을 찾아옵니다. 

 

1932년 미국과 캐나다는 상호 평화와 선린우호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 공원을 Waterton -Glacier International Peace Park 로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특별한 기후 및 경관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1995년에 UNESCO world heritage 로 지정되었습니다.

 

장엄한 록키산과 북미 대평원이 바로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 공원 일대는 해양성 기후와 북극해 기후가 만나는 곳으로 강수량이 많아 눈이 많은 지역이며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많은 종류의 야생 동물과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생태계상으로 매우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죠.

 

그리고 공원 일대가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하여 타운 한 가운데로 많은 야생동물들이 마치 거주자들처럼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다니는 거주지 바로 이웃에 곰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해발 1280m 에 위치한 이 호수는 평균 수심이 80m이며 가장 깊은 곳은 148m 에 이르러 캐나다 록키의 호수 중 가장 깊은 호수입니다. 호수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만  미국 캐나다 국경이 걸쳐있는 Upper Lake 와 캐나다 내의 lower lake로 나뉩니다. 메인 레이크는 워러톤 타운을 끼고있으며 호수의 끝은 미국 몬타나주입니다.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은 제가 사는 캘거리로부터는 남쪽으로 270km 떨어져 있으며 엘로우스톤 국립공원과는 800km, 샌프란시스코와는 2000km, 시애틀과는 100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캘거리에서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2번 고속도로를 따라

가는 길과 22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22번 길이 운치 있고 멋집니다. 

 

 

워러톤 국립공원의 입구에는 pincher creek 이라는 소도시가 있는데 공원으로 가는 입구인 셈입니다. 이 근처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렇게 풍력발전소가 많이 세워져 있는데, 이것이 요즘 오히려 환경파괴의 원인으로 밝혀져 마음이 편하지 않더군요.

 

 

핀처크릭에서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목가적인 전원풍경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캐나다 시골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워러톤 국립공원 입구의 viewpoint 입니다. "where the mountains meet the prarie..록키산이 대평원을 만나는 곳" -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문구죠.  사실 록키산이 횡으로 끝나는 곳은 어디나 대평원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여기는 소위 풋힐지역이 없고 록키산의 본령이 바로 대평원과 만나고 있어 매우 극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은 버팔로라고 불리는 Bison  보호구역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태고적부터 이 너른 대지를 마구 휩쓸고 다녔던 북미들소..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 이런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보았던 그 엄청난 숫자의 바이손, 즉 아메리칸 버팔로가 이렇게 초라해졌습니다. 백인들의 무참한 학살 때문이죠. 가죽과 털을 얻기 위해 저질러졌던.

 

 

공원 입구에서 발견한 야생화들입니다.  Long leaved Chickweed 라는 야생화죠. starwort 라고도 불립니다.  청초하기 이를데 없는 하얀 꽃잎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이는군요.

 

 

이 화사하고 화려한 노란 색의 꽃은 Balsamroot 라고 하는데 워러톤 레이크 일대가 특산지입니다. 공원 곳곳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별이 떨어지듯.. 생긴 그대로 shooting star 라는 이름을 가진 매우 독특한 모양의 예쁜 야생화입니다.

 

 

 

 

여기는 Red Rock Canyon 입니다. 공원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오른 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그 끝에 자리하고 있는 붉은 바위 계곡이죠. 주변에 철이 많이 포함된 산의 흙이 봄철 눈과 얼음이 녹아 개울이 범람하는 시기에 쓸려 내려와 이곳에 쌓여서 형성된 지형입니다.

 

 

이런 짓을 보면 이젠 화가 납니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길가의 야생화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뽑아버립니다.

한국말로 안내하려니 못알아들었습니다. 중국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렇게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 금방 시들고 말 꽃들은 다시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지거나

쓰레기통으로 가겠지요. 국립공원내 채취행위는 수천불의 벌금이 매겨짐을 몰랐다해도 상식적으로 꽃을 꺾는 행위가 얼마나

부끄러운 행위인지를 모르는 것은 단지 문화차이일까요.  

 

 

 제라늄.. Red Rock Canyon 오가는 길과 계곡에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Prince of Wales Hotel, 오늘 우리가 묵을 호텔입니다.  1927년에 지어진 이 호텔은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 8세의 호칭을 따라 이름을 붙였는데 정작 이 일대를 방문한 그는 이 호텔에 머물지 않고 근처의 한 목장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워러톤 레이크 국립공원내 최고의 로케이션에 자리잡고 있는 이 호텔은 몇차례 수리만 한 채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여름 한 철만

운영되는데 방에는 TV 도 없고 에어컨도 없으며 선풍기 하나와 침대와 탁자가 전부며 욕조도 설치형으로 매우 고전적입니다.

흔한 커피 메이커도 없고 인터넷도 되지 않으며 방안에서는 모바일 폰이 터지지 않더군요.

그러나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오히려 일상으로부터 떨어진 완전한 휴가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가 아닐까요.

 

 

워러톤 레이크의 언덕 위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고 있는 프린스 옵 웨일스 호텔은 이 국립공원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멋진 건물입니다.  자연을 훼손하는 난개발은 명백히 반대하지만 최소한의 시설 또는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은 오히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켜주는 멋이 있죠.  고전적인 모습의 이 호텔은 국립공원의 멋을 한층 빛나게 해주는 훌륭한 건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텔주변은 한마디로 환상적인 고요함과 평화, 최고의 힐링트립을 가능케하는 환경을 갖추었습니다.

 

 

호텔 주변은 mule deer 라고 하는 사슴의 집단 거주지였습니다.  사람과 자연의 조화와 공생.

 

 

가까이에서 본 호텔은 과연 세월을 느끼게 해줍니다. 목조 건물입니다.

 

 

호수의 전경이 보이는 호텔로비입니다.  이곳에 앉아 차 한잔, 또는 와인 한잔 마시고 싶지 않으세요?

 

 

 

프린스 옵 웨일스는 또한 1차 세계대전의 영국 전함의 이름이기도 했습니다.그 모형인가 봅니다.

 

 

호텔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한다음 방배정을 받고 엘리베이터앞에 섰는데 여기는 엘리베이커를 손님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항상 벨보이가 와서 함께 동승해서 오르내립니다. 엘리베이타는 겨우 3-4사람 정도 탈 수 있습니다. 물론 팁을 줘야죠. 

매우 불편합니다. 차라리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편하고 빠릅니다.

 

 

객실 모습이죠. 이것이 하루 밤에 25만원 이상 지불해야하는 방이라면? 에어콘 없고 보시다시피 선풍기 한대..

TV 없고 인터넷 안됩니다.  세면대도 방에 있으며 욕실은 따로 되어 있지만 이동식 욕조. 조금 어색하죠.. 그렇지만 행복했습니다.

 

여장을 풀고 걸어서 시내 구경을 나가기로 했어요. 최고 명당에 자리잡은 값을 하는군요. 여름에만 오픈합니다.

 

 

이언덕에서 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일품이었어요. 오른 쪽 아래에 보이는 작은 마을이 워러톤 레이크 타운입니다.

 

 

물과 공기는 더없이 맑고 깨끗하며 산세는 수려합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깊은 감동에 빠져듭니다.

 

 

야생화도 많이 피어 있어 걷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줍니다. Slender blue Beardtongue 이란 이름의 야생화를 전경으로 이 오래된 호텔은 한 폭의 그림처럼 서있습니다.

 

 

작지만 청초하기 이를데 없이 예쁜 꽃들이 곳곳에서 캐나다 국립공원을 수놓아 여행자들을 애틋한 마음에 젖게 합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과 호수와 산을 바라보며 걷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위로가 찾아옵니다.

 

 

호텔에서 걸어 내려오니 바로 작은 항구가 나타났습니다.

 

 

유람선을 타는 곳입니다. 호수를 일주하는 유람선은 호수끝 미국령 몬태나주에 닿습니다. 내려서 구경하기 위해서는 여권과 비자가 필요하죠. 그리고 crypto lake 라는 캐나다 최고의 하이킹 트레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하루 전에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운타운입니다. 여름 한철 장사를 하기 때문에 방 구하기도 어렵고 캠핑장 예약도 쉽지는 않습니다.

 

 

RCMP 는 캐나다 경찰입니다. 옛날 초기에는 말을 타고 다녔기에 mounted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죠.

RCMP 는 치안 및 경찰 업무 조직이며 예산 상의 이유로 자체 경찰을 꾸릴 수 없는 주정부 또는 각 자치 단체들과 계약을 맺고

치안 및 경찰업무를 수행해 주고 있지요.

 

 

타운 내의 호숫가 전경입니다. 바람 많은 곳이라 파도도 치고.. 물은 참으로 푸르고 맑습니다.

 

 

타운 내 호수 옆에는 이렇게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지요. RV 캠핑과 함께 텐트 캠핑도 가능합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Mt. Crandell 이고요 산 중턱의 솟아오른 곳을 그리즐리 곰의 튀어나온 어깨같다하여 Bear`s Hump 라고 부르는데 여기까지 하이킹을 많이 하곤 합니다.  Crandell 산은 다소 난이도가 높은 험산으로 스크램블링으로 올라야합니다.

 

 

워러톤은 거친 야생이 살아 있는 곳, 그래서 동네 안에 동물들이 거의 사람과 같이 돌아다닙니다.  흑곰이 유난히 많은 지역이고요

그리즐리 회색곰도 꽤 분포하고 있습니다.  쿠거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워러톤 타운에는 카페, 레스토랑 이 많고 잡화와 선물가게, 이처럼 보석가게, 호텔 모텔등 웬만한 편의시설은 다 있습니다.

 

 

타운내의 식당에 들렀는데 입구에 박제된 쿠거 가 전시되어 있더군요. 엄청난 크기에 놀랐습니다. 주민 중 누군가 마당 안에 들어온

이 녀석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그러더군요. 산에서 이런 녀석을 만나면 ㄷㄷㄷㄷㄷ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가리타인데 이건 별로였어요. 설탕 범벅.

 

 

모히또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지역특산 요리라는 바이손, 버팔로 요리를 애피타이저로 시켰는데.. 한국인 입맛엔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옵니다. 이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기분을 한 껏 깊이 느낄 수 있는 그런 풍경입니다.

 

 

이렇게 앉아서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자연의 완벽한 아름다움에 빠져 하염없는 상념에 젖어들면.. 그게 바로 힐링트립이죠.

 

1857년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22살의 James Hector는 영국의 캐나다 탐험대 일원으로 Palliser Expedition 에 합류하여 의사로서 캐나다 록키에 처음 발을 내딛습니다. 그러나 그가 의학을 공부한 것은 단지 같은 대학에서 식물학과 지질학을 공부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합니다. 


지구 생태에 대한 학문적 열정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심, 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했던 이 젊은이는 
원주민의 땅, 록키에 온 다음해 1858년 여름, 장장 57일간에 걸쳐 지금의 밴프 요호 쿠트니일대 900km 를 탐험하게 됩니다.

Cascade Mt. 이 그에 의해 명명되었고 탐험대의 일원이었던 탁월한 식물학자 Bourgeau 에 대한 경의를 담아 Bourgeau Mt. 을 명명했습니다. Hector는 Vermillion Pass 를 처음 오른 유럽인이었으며 Roger`s Pass를 넘다 강에서 말에 차여 기절한 일화는 그 강으로 하여 Kicking horse river 의 이름을 얻게 했습니다. 

길도 없던 Bow Valley 그 깊은 숲 속을 부쉬웨킹으로 지나며 길을 내었고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보우레이크와 그 일대 mistaya valley 등 그림같은 곳의 실체를 훗날 많은 유럽인들에게 알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150여년 전 Hector 가  "peaks and ridges standing out like islands through the icy mantle"  라고 말하며 찬탄해 마지 않았던 보우 레이크 일대 93번 도로가에 우뚝 솟아있는, 그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산, Hector Mountain 의 자녀봉, Little Hector 로 여행을 떠납니다. 

헥터 주 봉은 어마무시한 만년빙하로 둘러쌓여 있기에 특별한 장비와 경험, 기술이 없이는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오히려 그와같은 매그니피선트한 모습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리틀헥터의 등산의 가치는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 

헥터 글래시어는 산 정상에서부터 아래로 약 3km 정도 뻗어 내려가는 만년 빙하입니다. 많은 산 애호가들이 스키를 매고 빙하횡단 장비를 갖춘 채 찾는 곳이죠. 눈부시게 하얀 빙하와 무시무시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크레바스들 사이를 걸어 정상으로 올라갔다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아마도 최고의 성취감을 안겨줄 겁니다. 

우리는 비록 그 곳을 오르지는 않았지만 리틀헥터 봉우리 자연 카페에서 바로 발아래 펼쳐져 있는 빙하의 장관을 바라보며 즐겁게 식사도 하고 낮잠도 자고 노래도 부르고 수다도 떨며, 커피와 와인도 마시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에나비스타 알파인 클럽, 그 이름그대로 최고의 산행이었어요. 

 

                                           각자의 꿈은 달라도 바라보는 것은 한가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위대함에 감동하며 그 완전성에 몰입합니다.

 

 

 

록키산을 찾아 가는 길은 그 자체로 여행입니다. 산행은 이미 시작된거죠.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1 Trans Canada Highway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입니다.

 

 

 

Ox eye Daisy 입니다. 록키 노변에 지천으로 흐드러진 이 야생화는 키가 커서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이죠. Castle Mt. View point에 터줏대감입니다

 

 

오늘 우리가 오르는 산 건너편의 발포어 마운틴과 글래시어입니다. 아래에서 보는 이것과 정상에서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가 감상 포인트 중의 하나죠.

록키산의 위대함은 아래에서 바라볼 때와 위에서 보는 모습의 엄청난 차이에서 나타납니다. 위로 오른만큼 비로소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산행을 함께할 친구들입니다. 여자와 남자, 40-60대의 장년의 연령이지만 산에서 다져진 강인함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산세는 이미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3000m 급의 준봉들로 이루어져 있고 돌로마이트 형 산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기암괴석들.  Mt. Andromach 입니다. 산세가 드라마틱하고 장엄하며 또한 섬세하기까지 하죠

 

 

록키산 산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스크램블링에 있지 않을까요. 과하지만 않다면 적당한 스크램블링은 삶의 엣지를 느끼게 해주죠. 스크램블링이란 계란 요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손과 발을 사용하여 기어오르내리는 구간이 포함된 등산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록키가 지닌 매력중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고마운 Cairn. 선행자들이 만들어 놓은 이정표죠.  초행길이거나 루트가 헷갈릴 때 이것보다 고마운 존재는 없습니다. 그러나 100% 믿어서는 안되요. 무엇보다 지도를

지참하거나 GPS를 사용해야 합니다.  리틀헥터  픽이 해발 3125m/ 표고차 1260m 로 만만한 높이가 아니기에 앞으로도 이런 경사를 상당히 올라야 합니다.

 

 

리틀헥터 자체는 그리 스펙터클하지 않습니다. Fairview Mt. 이 그러하듯.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죠. 그저 힘이 들고 성가시게 경사가 급한 산

이긴 하지만 정상을 올랐을 때 주어지는 보상, 즉 놀라운 자연을 감상하는 특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조금 올랐을 뿐이지만 산을 오를 수록 만나는 주변 일대의 풍멋진 경이 가히 이 곳은 록키산의 코어 중 하나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막히게 아름답습니다.

 150여년 전 이곳을 방문했던 영국 탐험가 제임스 헥터가 반할만했죠.

 

 

제임스 헥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의 불굴의 정신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경외하며 지난 10여년 록키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런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잘 계획하여 진행해야합니다.

 록키산에서는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경험과 함께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리틀 헥터와 andromach 산 사이의 terrain 은 지형이 매우 특이합니다. 우주의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제 오늘 산행 높이의 반정도를 올라왔는데 주변 경치는 이미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딴판입니다. 멀리 헥터 레이크가 부분적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우리가 올라야할 구간입니다. 다소 재미없게 생긴, 힘이 무지하게 들것 같은 모습입니다. 아직 600m 정도의 높이를 더 올라야 합니다. 

 

 

마치 순례자들처럼.. 묵묵히 정상을 향해 걷는 산우들의 모습에서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자연과 한데 어우러졌을 때 가장 인간다운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하늘 바로 아래 높고 탁트인 지붕위를 걷는 듯한 이 느낌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죠. 

 

 

그리고 하늘의 모습.. 구름한 점 없는 파란 하늘도 멋지지만 이렇게 새털같고 솜털같은 구름들이 살짝살짝 붓칠이라도 한 듯 그려져 있을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힘든 여정, 끝없이 계속되는 듯한 오름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가쁜 숨을 내쉬는 중에도 뒤를 돌아다보면 주변 세상은 숨겨졌던 그 모습을 하나씩 둘씩 차례로 드러내는데 이를 확인하고 이전에 본 모습과 비교하며

그 감동의 차이를 맛보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비견할 수가 없죠.

 

 

흔히 록키산의 마지막 봉우리 아래는 이렇게 자갈로 된 경사가 많습니다. rock scree 라고 부르는데 이 곳을 통과하는 것이 정말 힘든 순간이죠.

 

 

그러나 이런 경치 앞에서는 그 힘든 고통이 일거에 사라지고 말죠. 헥터 레이크가 눈 앞에 펼쳐지고 그 뒤로 멀리 보우 레이크도 조금씩 보입니다.

보우레이크는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헥터 레이크는 거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죠. 이렇게 오르지 않고서는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호수입니다.

 

 

정상 cairn 이 눈 앞에.. 드디어 다왔습니다. 저 뒤로 오늘 오르는 산의 주봉인 헥터 마운틴 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은 리틀헥터입니다.

 

 

 

   정상의 릿지를 걷는 것은 드디어 세계의 지붕위에 올라선 기분.. 구름이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높이에 있어 더욱 높이가 실감납니다.


 

드디어 리틀 헥터 정상에 도착했고 주봉, 헥터 마운틴과 그 아래 3km 가량 뻗은 헥터 글래시어, 만년 빙하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억겁의 세월을 인채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빙하를 바로 눈 앞에서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줌인으로 당겨서 보면 빙하가 아래로 흐르며 만들어낸 크레바스들이 그 위용을 드러내며 우리들 심장을 두들깁니다.  헥터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이 빙하를 따라

치고 오르는데 알파인 장비를 완전히 갖추고 올라갑니다. 대체로 3인 1조로 로프로 서로를 연결하여 올라가죠. 크레바스 구조훈련을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제 주변 경치 중에서 가장 압권 인곳 본 발포아 마운틴과 그 빙하 그리고 빙하호 헥터 호수를 감상할 차레입니다. 이 모습을 아까 산 아래에서 본 것과 비교 하면..

사실 비교한다는 것이 부질없는 짓입니다.  에메랄드 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모습. 전혀 호수같지 않은 모습.

 

 

망원으로 당겼습니다. 헥터 레이크 위의 2층 호수는 Margaret lake, 3층 호수는 Turquoise Lake 입니다.  위의 발포아 빙하가 녹은 물들이 차레로 층을 이루었습니다.

 

 

더 당겨 보았습니다.  호수의 빛깔들이 다르고 산세는 셈세한 조각같고 빙하는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함께한 산우들은 이 엄청난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 넋을 잃은 채 무한 감동으로 빠져듭니다.

 

 

 

무념무상.. 세상사에 시달린 심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내려놓기에 알맞은 장소입니다.

 

 

점심과 함께 1시간이상을 머물며 긴 휴식을 마치고 이제 아쉬운 하산을 시작합니다. 언제나 힘든 이별의 시간이죠. 언제 다시 오나.. 사진이 잇어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하산길이 특별히 즐거운 것은 눈 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놀라운 경치를 가슴에 오롯이 품고 내려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동료들의 하산을 바라보는 것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한 눈을 팔아서는 안되죠. 하산길의 낙상 사고는 치명적입니다.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는 것도 감동입니다. 언제나 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멀리 돌아내려온 동료들의 모습이 아득한 것이 이 장면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50여년 전 James Hector 가 헤쳐나가며 감동하고 또 감동했던 곳..보우벨리입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흰구름, 우뚝 솟은 산들 그리고 곧게 뻗은 나무들..

그 안의 생명들.. 그리고 우리들.. 모두 하나입니다.

 

 

자연이 스스로에게 아낌없이 주는 선물과 함께.. 록키산의 곰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바로 그 버팔로 베리입니다. 새콤 씁쓸한 즙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베리입니다.

 



고고한 멋을 뽐내는 이 버섯은 바로 그 유명한 록키산의 능이 버섯입니다. 곳곳에 지천으로 나 있습니다. 그러나 따 올 수 없습니다. 국립공원 안의 그 어떤 것도 채취해

서는 안되니까요.  오직 남겨 놓는 것은 우리들의 발자국, 오직 가져오는 것은 사진과 추억입니다.


제가 사는 캘거리를 포함한 서부 캐나다는 붉은 단풍이 거의 없습니다. 활엽 나무의 주종을 이루는 aspen(사시나무) 과 white birch( 자작나무) 는 이처럼 샛노란 단풍입니다. 캘거리의 경우 고산지대인데다 아침 저녁 기온차가 커서 8월말이면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9월이면 절정을 이루는데 불과 1-2주 정도 지나면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맙니다.




원래 단풍은 붉은 단(丹) 단풍 이기에 노란 단풍이라하면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국어사전에서는 단풍을 붉은 색 노란색 

불문하고 잎이 가을 색으로 물드는 것을 말하네요. 가을이 되면 캘거리 시내는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여 목가적으로 변하곤 합니다.



영미권 사람들이 단풍을 가리켜 흔히 fall colors 라고 말합니다. 가을의 전형이죠. 가을 색이 나타나는 것은 기온이 내려가 나뭇잎이 

엽록소 활동을 멈추면 그린 빛이 서서히 사라지고 안토시안이 합성되면 붉은 색, 합성되지 않으면 원래 나뭇잎이 가지고 있는 색인 

노란색이 나타나고 여기에 탄닌작용이 가해지면 갈색이 된다고 합니다. 


결국 캘거리에 붉은 단풍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이곳의 기후조건상 안토시안이 합성되는 수종은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캘거리에는 여느 북미 도시들 처럼 시민공원이 아주 많습니다. 이 곳은 Edworthy park 의 모습입니다. 저 위로 제가 출근하는 길이 

보이는데 저 곳에서의 전망이 매우 좋죠. 캘거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Sarcee Trail 이라는 도로입니다. 이 공원은 

피크닉과 각종 레크리에이션이 가능하고 저 위쪽은 매우 유명한 개 산책 지역입니다. 



캘거리를 관통하는 보우 강을 따라 산책길, 자전거길이 나있는데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저절로 완전히 환상적인 가을 분위기 속에 빠지게 됩니다. 혼자 걸어도 멋지고 같이 걸으면 금상첨화죠. 웬만한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인 전용도로로 구분되어 안전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길은 자전거 및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전용도로죠. 



보행인 및 조깅하는 사람들 전용도로입니다. 가을을 달리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합니다. 



캘거리 시내 prince`s island park 입니다. 가을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죠. 환상적인 가을색이 우리를 반깁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뛰는 사람들로 활력이 넘치지만 그리 붐비지는 않고 대체로 조용하며 매우 평화롭습니다. 



언제든지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서 좋구요.




가족단위로 찾기에 더할나위없습니다. 가을은 정말 온누리에 가득하군요. 캘거리는 캐나다에서 일조량이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그만인 곳, 




이 공원 역시 부부가 개산책을 나오기에도 안성 맞춤이에요. 그렇게 견공들이 많은 도시인데도 길에서 개 배설물 보기는 어렵습니다.캘거리 사람들은 자기 개 배설물 치우는데는 아마 세계 최고일 겁니다.  




캘거리가 자랑하는 peace bridge 이 다리를 건너면 캘거리의 트렌디 거리, Kensington 이 나옵니다.



캘거리 도심의 시민공원, 프린세스 아일랜드 공원이었습니다.



캘거리의 자랑은 걷기에 매우 안전한 도시라는 겁니다. 인도와 차도의 완벽한 분리는 물론이며 교통 안전 시설이 잘되어 있고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 보행자 사고는 매우 드물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범죄율도 낮아서 걷는데 아무 문제도 없어요.

동네마다 이런 길을 따라 걷는 것은 가을을 즐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의 하나겠죠.



오호.. 이 집은 온통 가을로 덮여버렸군요. 저 대문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데요. 




우리 집 앞마당의 가을은 이미 절정을 넘어버렸습니다만 여전히 가을 맛은 남아 있군요. 


동부 캐나다처럼 강열한 붉은 색은 아니지만 캘거리의 노란 단풍은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데다 몽환적이며 사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저는 갈수록 이 단풍이 맘에 듭니다. 





캐나다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단풍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단풍하면 내장산 설악산 등 고국의 단풍이 다채롭고 섬세하며 화려하지만 캐나다의 단풍 역시 화려하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규모도 대단히 커서 캐나다 국기에 단풍잎이 들어가 있을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Stanley Park, Vancouver, Canada


캐나다 붉은 단풍의  주종은 단연 Maple leaf 입니다.  그리고 캐나다 단풍의 성지는 역시 알곤퀸 국립공원등으로 대표되는 동부 캐나다죠. 수도 오타와를 비롯한 온타리오 주와 몬트리올등 퀘벡주의 단풍들과 thousand island, 천섬일대의 단풍은 과연 이나라가 단풍나라라 칭함을 입을만하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아름답다고 하죠. 



Stanley Park, Vancouver, Canada


그런데 캐나다 제 2의 도시인 밴쿠버의 단풍역시 동부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랑랍니다.  세계적 미항인 밴쿠버의 스탠리공원은 

그 중에서도 특히 단풍이 아름다워 도심에서 가을을 즐기기에 더할나위없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수령 2000년도 더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붉고 노랗게 물드는 10월이 오면 촉촉히 내리는 비와 함께 최고의 가을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스탠리 공원은 밴쿠버 내해를 향해 돌출해 있어 해안가를 따라 걷거난 자전거 혹은 차를 타고 일주를 할 수도 있는데 그길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요트정박장이 보이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것은 매우 이국적이죠.  붉은 빛 발산하는 단풍이 있어 더욱 운치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자전거를 타면 상큼한 즐거움과 유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요? 스탠리 공원 입구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답니다.



개 산책 하기에도 그만이죠. 이리저리 사방팔방으로 연결된 단풍으로 가득한 오솔길을 우산 받쳐들고 걷는 기분..



해안일주도로와 공원 중심부를 관통하는 일주도로가 있어 드라이버 하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중심부도로와 해안 도로는 서로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어서 계속 들락날락하며 충분히 드라이브 할 수 있죠. 



중심부 도로는 울창한 숲속에 있어 마치 터널을 통과하는 느낌이죠. 단풍 터널.. 




해안가 도로는 바다를 끼고 있어 탁트인 전망과 함께 매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맛 볼 수 있답니다.



스탠리 공원의 명물인 이 등대는 비오는 날에 만나니 더욱 낭만적이군요.  



비록 비에 젖어 촉촉하지만 앉아보고 싶은 벤취입니다. 가을은 이미 우리들 가슴 속에 충만하니까요.



저 아래는 스텐리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인데 유명한 LIONS GATE BRIDGE 로 연결되죠.  저도로에서 스탠리 공원으로 

다시 들어올 수도 있고 나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차들이 제법 빨리 달리는 편이라 조심해야해요. 




스탠리 공원은 사진가들에겐 참 좋은 명소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밴쿠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공원, 스탠리공원에서의 가을풍경이었습니다.

벤쿠버는 이미 우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가을은 이렇게 비에 젖어 우리들 가슴을 아스라히 짙은 추억으로 물들입니다.



Light house, Stanley park


가을은 웬지 아픔의 계절

그러나 그 해 가을은 아프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두고 왔음에도

내 가슴 속에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억으로 인해



내 깊은 가슴 속 그리움이 머무는 그곳엔 그렇게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기에
그리고 나의 가을도 놀라 잠을 깨
다시 영글어 갔기에







1. 코리패스 하이킹 드레일 뷰포인트 Cory Pass Hiking Trail view point 



밴프 타운 근처에는 sulphur 마운틴 뷰포인트, vermilion lakes 뷰포인트 등 알려진 곳이 많으나 코리패스 하이킹 트레일 뷰포인트는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보우벨리의 놀라운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밴프에서 차로 약 15분정도 떨어진 Cory Pass 하이킹 트레일 상에 있는데 트레일 헤드, 즉 주차장에서 약 30분 정도 올라오면 이 장면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코리 패스 trail head 주차장은 밴프 타운에서 # 1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 1A Bow valley Parkway 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나옵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록키산 밴프 국립공원의 Bow Valley 를 지나고 있는 콘테이너 화물 열차입니다.

총연장 22500km 의 동부 몬트리올에서 서부 밴쿠버까지 이어지는 대륙횡단 철로를 따라 운행하는 엄청난 길이의 열차죠.

보통 기관차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맨뒤에 하나해서 모두 세 기관차가 함께 밀고 끌고 록키를 넘어 갑니다.

 

여기서 보니 버밀리온 레이크와 런들산, 설퍼산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꾸불꾸불 보우강이 흐르는 이곳은 보우벨리라고 불리웁니다.



강옆으로 발달된 습지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친구가 서있는 곳의 조금 더 아래가 뷰포인트입니다. 




                                                                               2. Two Jack lake 




밴프 타운에서 약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매우 유명한 호수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입니다.

이 호수는 동남쪽을 향해 있어서 흔히 역광이 잘 걸립니다. 오전이나 한낮에는 원하는 사진을 얻어내기가 어렵죠. 

그래서 약간 이른 저녁이 좋습니다. 측면광의 부드러움을 만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저 아래의 나무 숲으로 걸어가보고 거기서 많은 사진들을 찍죠.  저곳 나무 아래는 피크닉하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항상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죠. 웬지 저기서 밥을 먹으면 더 맛날 것 같군요.



가을 색과 호수가 잘 어울리는 그런 곳이죠.



그러니까 대부분의 여핵객들은 저 아래 자동차가 서있는 곳이나 더 아래 호숫가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물론 좋은 장면을 만날 수 있는 훌륭한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있는 곳처럼 도로 건너편의 작은 언덕 위로 조금만 오르면 

조금 다른 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이지만 시야가 좀더 넓어집니다. 



평면이 약간 더 입체적으로 변하죠. 



                                                                           3. Vermilion Lakes 



밴프 타운에서 약 5분여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호수는 자연 늪지형 호수입니다. 타운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의외로 여행객들은 그렇게 많이 들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주로 고속도로변 뷰포인트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 데

실제로 찾아 들어오시면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할 수 있고 앞에 보이는 숲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어요.



Norquay Ski resort 가는 길에서 호수로 가는 드라이브 웨이로 빠지면 이렇게 호수 한 쪽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멋진 가을 색을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으며 여름엔 환상적인 녹지를 감상 할 수 있죠.




매우 조용하고 운치있어서 사색하고 명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무엇보다 밴프의 아이콘이라할 런들 마운틴의 웅장한 모습을 이렇게 만날 수 있지요.




한 겨울에도 호수 한 쪽 이곳에는 이렇게 물이 완전히 얼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바람이 없는 날엔 설산의 반영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많이 알려진 사진 포인트 몇군데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첫눈은 설레임인가 두려움인가

 겨울의 멋진 여행을 꿈꾸게 하는가

길고 지긋지긋함의 시작인가

아름다운가

짜증스러운가

그대의 마음에 달렸느니..



사실 거의 매달 눈이 온다고 볼 수 있는 캘거리에 첫눈의 개념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쨋든 이렇게 쌓이는 눈은 첫눈으로 보면 되지요.

그렇게 지겹도록 눈을 만났건만 여전히 마음이 설레입니다.


거리를 마냥 걷고도 싶었지만 너무 춥습니다. 

사람들은 눈이 싫다지만 나는 언제나 이 눈이 참 좋습니다. 

 집 앞의 눈을 치우는 거나 눈길을 운전하는거나 싫지 않아요.


다들 이상한 사람이라고.. ㅎㅎ 



 


집 앞에는 이런 풍경이 날 기다리고 있습니다. 춥고 쓸쓸하지만 또한 아련하고 깨끗하며 화사한 느낌. 





동화 속의 풍경같고 그림엽서 속의 장면같은 설경을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죠.

꿈은 현실의 반영일 때 비로소 힘을 가지는데 이런 경험이 반복될 수록  꿈같은 현실에 대한 설레임은 반감되고 감동이 줄어들고

그러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가 봅니다.  따라서 삶의 긴장도를 높이고 계속되는 감동을 맛보기 위해서는

내 앞에 있는 현실에 대한 특별한 마음, 그 초심을 기억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이 풍경을 느껴보는 것, 긴 겨울을 이겨내는 한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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