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하여 압도되고
고운 빛깔에 매혹되어
천하절경 내 더운 가슴에 담았으나
완벽한 신의 작품앞에 고개 아니 숙일수 없으니
너의 이름은 Horunnumnay, 작은 물고기의 호수,
레이크 루이스였으라

 

11월의 레이크루이스, 밴프 내셔널 파크,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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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산처럼 의연하게
비관의 거대한 파도속에서 낙관의 하얀 포말을 포착하자
비록 사라질지라도
끊임없이 낙관하기를 멈추지 말자
큰 파도일 수록 더 많은 포말이 생겨나나니

밴프를 들어가는 이길은
작은 실패를 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짧은 삶을 초월하는 거대한 진리를 깨우쳐 준다
억겁의 세월을 인채
참을 수 없는 깃털같은 조무라기들의 가벼움을
준엄하게 꾸짖는다

 

Cascade Mountain, Banff, 299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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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에 속한 한줄기 은하수 별빛 속
생명의 귀함과 존재의 기적이 있는 곳
참도 거짓도,
선함과 악함도 없는 곳
스스로 그러함의 세상에 놀라며 나는 오늘 이곳에 있다
요호 에메랄드 레이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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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잘 시간
꿈 속의 날들이 시작되는 것
분주함을 벗어버리고
고요함으로 갈아입는
삶의 기억들을 다시 다듬는 시간
지나간 모든 것들을 천천히 떠올려
다시 해석하는 것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드디어 겨울이 시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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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샘솟는 창조의 에너지
붉은 구덩이에서 세상이 시작하듯
마치 그 첫날이 시작된 것처럼
나를 새롭게 하는 황홀한 노을

 

 

캘거리는 노을이 환상인 도시입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아침 저녁으로 놀라운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매일 아침 다른 모습이지요

 

주로 붉은 노을이지만 노란색이나 오렌지 색도 나오죠

 

 아침 출근 길이 행복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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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흐릴 수록 무뎌지고
기쁨은 맑을 수록 서러워진다
 
맑은 날의 아픔은 송곳처럼 날카롭고
흐린 날의 기쁨은 먼훗날의 씨앗이 되어 맺힌다
 
흐린날이 정상이다
비내리고 눈발 날리는 날
 
사랑이 비로소 숨을 쉰다
생명의 시작이다
 
겨울 낭만은 흐림 속의 맑음이다.
 
 

                          북미의 전형적인 스쿨버스. 노란 색 버스는 겨울에 유난히 눈에 잘띈다. 안전이 제일이니.                                       

 
 
 
 
           제아무리 온화해진들 겨울 아침 기온은 여지없이 영하. 상고대 천국이다. 예쁜 풍경에 추위는 용서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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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뒤안에는

이처럼 눈부신 날도 있더라

기다림의 불안은

기억 저편에 박혀있는

트라우마의 흔적 때문이지

무심히 바라보니

더욱 선연히 떠오르는 데

그저 바라기는

온몸 발가벗기운 채

소주한잔 쏟아지는 햇살 섞어

마시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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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는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합니다. 7살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 분의 영화로 유명한 것이 1984년작 Paris,Texas 입니다.

2년전 작고한 해리 딘 스탠턴이라는 연기파 배우의 황폐한 연기, 어렸을 적의 나스타샤 킨스키의 불 뿜는 듯한 매력과 함께 마치 예술사진처럼 펼쳐지는 영상이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와 함께 드라이하면서도 강렬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생 음악 또한 사랑했던 빔벤더스는 파리텍사스의 도입부와 마지막 장면에서 멋진 기타음악을 선보이는데 이 기타를 연주한 이가 90년대 후반에 빔이 만든 다큐멘터리 큐바 음악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의 음악 기획자인 라이쿠더입니다.

빔벤더스는 사진 책을 집필하기도 했는 데 ' 한번은' 이라는 걸출한 사진 책이죠. 사진 작가는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외치고 싶고 드러내고 싶은 내면의 얘기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사람들이죠.

시간의 정지성을 통해, 포착된 순간을 통해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삶과 죽음, 대상과 나의 관계, 유한한 존재의 자각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이 곧 사진 예술이라는 그의 이야기에는 세상 여행의 목적과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사진을 사랑하기에 '한 번은' 읽어보고 그리고 가끔씩 펼쳐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입니다.

 

 

이 커피샵은 밴쿠버 베이스의 Artigiano 인데 커피 맛이 좋고 분위기도 있는 곳입니다. 가끔 휴일같은 날 나가서 커피 한잔 시켜 놓고 책을 읽어도 좋죠. 오늘 같이 눈 내리는 날..

 

할리우드의 차 안에서 빔벤더스가 찍은 해리 딘 스탠턴의 모습이죠. 인물 사진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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