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의 탄핵은 독재시대의 키워드 자유민주주의론이 지향하는 구시대적 이념정치인 종북몰이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공정아닌 공정, 상식아닌 상식으로 호도한 가짜의 시대를 완전히 끝장내는 신호탄이다.
그리고 비상계엄을 통해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반대자들을 강제적으로 제압 지배하려는 시대착오적 역사 거꾸로 돌리기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청년세대들의 시위에 나타난 새로운 윤리의식은 미래 한국을 이끌 발판이 될것으로 보인다.
먼저 탈이념과 관련하여 지구상 마지막 좌우냉전지대인 한반도의 남쪽에서 그동안 일어난 변화는 사실상 더이상의 남북대결을 무의미하게 만들만큼 양쪽의 엄청난 차이를 극명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구상 유일하다시피 비정상국가인 북한 체제에서는 꿈도 못꿀 거대한 저항에너지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남북한을 이미 비교불가능한 차이로 만들었고 세계를 선도하기 시작한 사회 문화적 수준에서는 되돌릴수 없을만큼 격차가 벌어졌다. 경제적 차이는 말할것도 없다.
따라서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는 70년대식 낡은 이념으로 여전히 정치의 발목을 잡는 수구적 우파는 더이상 설자리가 없음이 드러나면서 수구적 보수 언론과 정치세력의 매카시적 프레임 씌우기는 이번 계엄령의 처절한 실패와 더불어 완전히 구시대 유물로 전락했다고 볼수 있을것이다.
최근의 K컬쳐 및 국가적 경쟁력은 이와같은 탈이념과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의 확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기에 변화에 민감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년세대들이 마침 절묘한 타이밍으로 찾아온 이 절호의 기회에 미래동력의 주인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후 한국사회의 방향성의 일단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사건이라고 본다.
부산의 탄핵 집회에서 있었던 18세 여고생의 심장을 두드리는 연설을 듣고 나는 새롭게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윤리의식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대부분의 여의도를 메운 10~30대 청년 세대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는 과연 어디로부터 기인하는가 생각해보았다.
비장함보다는 명랑함으로, 투쟁적이라기보다는 마치 축제처럼, 죽음이 아닌 살림으로, 분노를 해학으로, 비겁함에 용기로, 사사로운 욕망이 아닌 공리로, 존중과 배려로 그들은 추운 겨울의 어둠을 녹여내고 밝히고 있었다.
촛불의 소극적 저항에서 응원봉의 적극적이며 현란한 저항으로 그 에너지의 분출을 극대화하는 그들의 거침없는 정신을 보았고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을 위해 커피와 빵등을 선결제하는 놀랍고 신선한 배려와 사랑에 감동했으며
자유롭고 분방하되 존중과 질서를 잊지 않는 데서,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로 창의적이며 생산적인 시위를 성공시키는데서 나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보았다.
윤리는 시위후 쓰레기를 줍고 질서있는 퇴장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윤리는 시대정신이다. 그들의 행위전체에서 찾아지는 시대정신의 반영이 곧 윤리의식이다.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한국인들, 한국청년들의 모습이었다. 민주주의가 시작된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미국 등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비폭력 광장 민주주의, 그 광장민주주의를 통해 펼쳐지고 이뤄내는 탈이념과 새로운 윤리의 이 시대정신이야말로 왜 한국이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수 밖에 없는지를 온 세계에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남아 있지만 그 어떤 세력도, 그 누구도 역사의 도도한 흐름과 새로운 시대정신을 거스를수 없다.
청년들이여, 그대들의 새로운 세상을 무한한 자부심과 높은 긍지와 번득이는 지혜, 불굴의 용기로 거침없이 열어 나가라!!
한강은 받고 이문열은 못받는 이유나
찬쉐나 무라카미가 아닌 한강이 받은 이유는 동일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안다.
노벨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작가들의 삶이 어떠한지.
그들이 어떤 사유를 하며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어떤 메시지를 내어 놓는지.
글솜씨는 다 고만고만하지 않나.
강자의 휘두름과 차별에 저항하는지
전쟁을 부추키고 미화하는 것에 반대하는지
진실을 왜곡하고 외면하는지
애매모호함으로 진실을 교묘히 피해가지 않는지를
한림원은 정확히 아는 것이다.
 
노벨 문학상은 번역의 오류다.
Nobel Prize in Literature 에서 Literature는 문학이 아닌 글자, 문자라는 뜻으로
글로써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보적 사유와 실천적 삶을
유려하게 표현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 노벨 문학상이다.
문학 작품에 주는 상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철학자나 사상가도 이 상을 받는다.
가진자와 강자의 편에 서서 권력과 민중의 문제를
외면하고 애매하게 얼버무리거나
시진핑에 저항하지 않거나
위안부 문제를 전쟁사죄에 함께 포함하지 않는
이문열이나 중국 일본의 두 사람은 20%가 부족한 것.
 
 
 
 
(몇년 전 작성한 글) 
 
연 4일 째 바람불고 비가내리고 있다. 촉촉한 봄비이기는 하나 기온이 낮아 행여 눈으로 바뀔까 노심초사하게하는 비다. 여전히 조용한 길거리를 더욱 텅 비워버릴 만큼 차가운 비다.평소 흐리고 눈이나 비가 오면 외려 기분이 좋아진다. 아내는 이상한 사람이라 하지만 내게 있는 골드문트형 유전자 때문일것이다. 에로스적이고 충동적인 감성, 예술가적 방랑으로 옳고 바름에 천착하는 골드문트가 비를 좋아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다. 다만 그 기억으로부터 자유롭거나 아니거나이다.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많은 기억의 고리로부터 그 때마다 들추임을 당한다. 또 그 때마다 아파 힘들어하면서도 반드시 싫은 것은 아니어서 약간은 자학적 즐거움에 빠져드는 것이다. 비는 사실 생활하는데는 거추장스럽다.
영화를 한 편 보았다.
다이언 레인과 리처드 기어. 이 절묘한 조합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촉촉하고 잔잔하면서도 애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 감상은 흔한 플롯이어서 진부하지만 슬픔의 미학이라고까지 과장해도 좋을 만큼의 여운을 남기는 그런 영화였다.
Nights in Rodanthe. 2008년 작품.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법하고 또 꿈꾸었을 운명적이며 격정적인 사랑이야기. 생의 한 가운데에 찾아오는 상큼하면서도 주체하기 힘든 뜨거움. 예상치않은 우연으로 찾아와 거부할 수 없는 완전함으로 태어난 후 삶을 압도해버리는 그런 사랑이야기다.
강하고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 영감을 가진 몽상가, 달달한 과실의 즙과 충실한 대지 위에 서있으나 해보다는 달과 별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르치스는 골드문트를 이렇게 묘사했다)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상처, 맞닥뜨린 인생의 위기,그리고 들어주고 공감하는 능력이다. 맞아떨어질 때 불꽃이 튄다. 그러나 그 사랑을 꽃피워 지속하게하는 요소는 인내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이며 참으로 인간적인 품성, 따뜻함이 있어야 한다.
잘나가던 의과의사인 폴(리처드 기어)은 의료사고에 휘말려 사고를 당한 가족을 만나러 해변이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왔다. 폴은 얼마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었고 의료사고후 역시 의사인 아들과는 갈등이 생긴 상태로 상처를 안고 있다. 그가 며칠을 지낸 Inn은 한눈에 봐도 아름답기는 하나 이상한 장소에 서있다.(저런데다 건축허가를 내주나하는 생각. 영화적 장치이겠으나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
그리고 한눈에 봐도 재미없이 지루하게 생겼으며(왜 이런 사람들은 항상 대머리스타일이냐고!!) 센스 부족하고 도대체 여자의 감수성과 섬세함에는 도저히 호응해줄 것 같지 않은 남편과는 오랜 갈등 끝에 별거한 채 두 아이를 데리고 틴에이저인 딸과는 티격태격 다투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애드리언(다이언 레인) 이 휴가를 떠나는 친구 대신 이 Inn 을 봐주기로 한다.
마침 강력한 허리케인이 예보되어 Inn에는 폴이 유일한 투숙객. Inn은 숙식이 제공되며 예전의 대 저택을 개조한 듯 가정집 분위기다. 이정도면 뭔가 사건이 일어날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 진셈. 그 이후는 그저 그런 스토리로 사랑이 일어나고 완성되는 달달한 멜로의 과정이다. 함께 분위기 가득한 저녁을 먹게되고 이야기 속에서 뭔가를 느끼고 발견하고.. 다른 아무일 없이 그렇게 며칠을 보내면서도 가랑비에 옷젖듯 서서히 싹트는 사랑..
두 사람의 연기는 정말 실감날 뿐 아니라 중년의 멜로물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 둘의 연기호흡은 정말 놀라울 정도여서 둘 사이에 왜 실제 스캔들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리처드 기어만큼 격정의 사랑, 한 순간에 딱 꽂혀서 사랑을 하는 역에 더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싶고 그것을 고급스럽게 받아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호응하는 사랑의 역에 다이언레인처럼 더 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동명의 베스트 셀러 원작소설의 탁월한 섬세함때문이기도 하고 연극연출 출신인 조지 울프 감독의 재능있는 연출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역을 제대로 해석하고 소화한 두 배우의 명연기에 공을 돌려야 할 것 같다. 뛰어난 명작은 아니라도 비오는 날, 와인 한잔 하며 달달하게 보기에 딱 좋은 영화다.
P.S.정말 안읽어도 되는 남은 이야기)
영화속에 나타나는 갈등구조 중 폴과 아들, 애드리언과 딸 사이의 갈등이 나온다. 그것을 풀어가는 미국인 가정의 방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본 또 하나의 영화, Sunrise in Heaven 에서 역시 완고한 아버지와 딸 및 그 약혼자와의 사이의 갈등이 풀어지는 과정은 대단히 바람직하다. 배울점이 많다.
반면에 요즘 아내와 함께 보고 있는 한국 드라마, 화양연화 속의 검사 아버지와 딸 및 그 연인과의 사이의 갈등구조와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비록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자들과 비교해 너무도 낙후되었다. 아마 요즘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보지만... 사족이었다.
 
몰입해서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원작 소설가는 멜로물의 천재같다.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 케빈코스트너가 주연했던 Letter in a bottle 의 원작 소설도 이 분이 썼다고.

 

영화 속에 나오는 Inn 이 있는 곳. 뭔가 어색하다. 이런데다 누가 건축허가를 내주냐고 !!
Inn 이 원래 있던 장소다. 이해가 간다.

 

할리우드는 이것을 통째 바닷가로 옮겨 놓았다. 세상에 !!
애드리언과 딸의 갈등은 크지 않으나 인내심있게 미숙함을 존중하며 풀어내는 엄마의 방식은 배울점이다.
이 영화 역시 아무 생각없이 어린 시절 추억하며 보기에 딱 좋은 영화로 예쁜 사랑 이야기 그러나 부모자식간의 문제해결방법은 배울점이 많다
아내가 운동권의 삶과 사랑이라고 날 꼬셔서 보게하는 드라마.. 내가 보는 도중 말이 많아서 타박을 많이 받지만.. 옛생각도 나고, 어린 시절 우리도 생각나고, 괴로운 요즘의 나날들에 대한 근심도 잊고.나같으면 윤지수 데리고 도망갔다 ㅎㅎ 무엇보다 부모자식간 갈등을 풀어가는 구조가 너무나도 낙후되었다. 요즘은 아니겟지 설마.

4시리즈의 경우 한국과 달리 캐나다는 4기통 터보, 257마력의 430i Xdrive 와 6기통 터보,382마력의 M440i Xdrive 두가지 트림으로 나옵니다. 각각의 트림은 여러가지 편의 및 안전사양들을 스탠더드로 장착해 Base 모델로 내어놓고 여기에 외장색, 시트, 타이어, 실내 트림을 선택한 후, 4가지 패키지와 개별 프리미엄급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430i와 M440i의 가격 차이는 약 13000불(1300만원) 정도 되며 당연히 기본 옵션과 사양, 외관에서의 차이가 있습니다. 

M440i는 M퍼포먼스 트림이라  M스포츠 서스펜션, M디퍼렌셜, M스티어링등 M감성의 장치와 사양들이 기본으로 들어 있으며 무엇보다 430i에서는 반자율 주행 옵션을 선택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옵션빠인 나는 M440i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빨간색 캘리퍼를 너무나 원했지만 이것을 위해서는 블랙 익스테리어가 들어가는 패키지를 선택해야해서 부득이 포기하였습니다. 미러와 그릴의 세륨 그레이 포인트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본 장착되어 나오는 블루 캘리퍼도 나쁘진 않더군요.

 

먼저 제 차의 실내를 보여드리고 나중에 제가 차를 받자마자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제 사는 곳의 BMW 딜러쉽에서는 선물이나 화려한 출고 이런거 없습니다. 특히 요즘은 차 값도 깎아주지 않고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정도 ㅎㅎ  이날 같은 시간에 출고 차가 3대나 있었어요. 

 

 

BMW의 뒷모습은 정말 BMW다워요. 쿠페의 멋은 프레임리스 도어에 있는 것 같아요.  마치 프레임리스 선그라스를 낀 것 같은 느낌.  웬지 이 차에는 어울리는 옷이 있을 듯 해요. 캐주얼 수트같은 것? 

 

 

 BMW의 실내는 정말 독일차스럽죠. 실용적이면서도 만듬새가 좋아요. 처음 보는데도 마치 오래 본듯한 익숙함이랄까. 그러나 오래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마치 독일 고전음악이 들으면 들을 수록 마치 새로운 듯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요.

 

 

제가 고백하지만 G70을 선택하지 않았던 몇가지 이유 중엔 분위기등이 없다는 것도 한몫했어요. 이번에 새롭게 페리되는 G70에도 여전히 분위기등은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차의 분위기등은 색상 수도 많지 않고 밋밋한 수준이지만 절제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Tacora Red 시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선택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아우디 S5 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제가 아우디의 디자인 철학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절제미와 특유의 감성이죠. 발트 드 실바 (Walter De Silva) 의 디자인 감각은 진보적이면서도 심플하여 정말 매력이 있어요. 그러나 현재의 S5는 수년째 그대로입니다. `완벽하니 바꾸지 못한다` 그러나 제가 너무 많이 봐버렸어요. 좀 질렸어요.  그러나 BMW는 많이 봐도 질리지 않는 어떤 요상한 힘이 있어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운전하고 싶은 모습.  웬지 내 뜻대로 정확하고 충직하게 움직여 줄것 같은 느낌. 나와 한 몸으로 놀아줄 것 같은. 

 

 

제가 실내 트림을 무조건 카본으로 한 것은 순전히 이 차를 오래 탈 예정이기 때문이예요. 일단 15년이 목표입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제 마음에 너무 듭니다. 이유는 이것일 거에요. 제가 쏘나타 계기판을(클러스터가 아닌 ㅋㅋ)  17년간이나 보아왔기때문에.. 뭔들 새롭지 않겠어요.

 

 

저는 기어봉이 좋습니다. 버튼 식은 아직 익숙치 않아요. 조그다이얼도 너무 편리하고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하만카돈, 서라운드 뷰, 컴포트 엑세스 등 9가지 옵션과 함께 프리미엄 패키지에 들어 있습니다. 

 

 

갈바닉 컨트롤이라고 하죠. 그냥 플라스틱 버튼이 아니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S5는 플라스틱.  

 

 

요녀석이 정말 재미있고 캘거리에서는 시내주행에서도 빈번히 사용됩니다. 준고속도로 수준의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입니다.

 

 

겨울이 6개월이라 스티어링 열선은 모든 트림 기본 장착입니다.  M 벳지는 이 차가 M 패키지가 아닌 M퍼포먼스임을 알려주고 있지요.

 

 

선루프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옵션입니다.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실내등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요. 

 

 

뒷좌석 공조기도 괜찮습니다. 뒷좌석은 생각보다는 넓고 앉을만 했어요. 허리 받침대만 준비하면 그런대로 몇시간은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뒷자리에 사람 태울일은 없지만. 

 

끝으로 흑백사진으로 찍어보았어요. 

 

 

 

 

 

 

 

 

 

이제 제가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차를 받던날 그 감동의 깊이와 파장은 인생의 몇 안되는 경험이리만치 크고 놀라웠어요.

정말 오랫동안 고르고 기다려왔기에 더욱 그랬지요. 그래서 차를 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미리 차 설명서를 다운 받아 공부했어요. 차를 받고 집으로 와서 바로 여러가지 기능들과 옵션들을 시험했죠.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탑앤고, 반자율 주행을 켰어요. 그런데 차선이 하나만 표시되어 있고 70km 속도 표시 위 핸들이 회색이에요. 기능이 활성화 되지 않은 거죠. 

 

 

그래서 인텔리전트 안전 옵션 버튼을 눌렀더니 이렇게 뭔가 안되고 있다는 표시가 떴어요. 그래서 제가 뭔가 잘못 설정을 했나 싶어 처음부터 다시 설정을 시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똑같은 상황. 

 

 

급기야 뭔가 문제가 있어 운전자 보조기능이 일시적으로 작동안된다는 멧시지가 떴어요. 주행에는 아무문제 없으니 계속 운전해도 된다면서.

 

그래서 그날 바로 딜러쉽에 가서 담당자를 만났어요. 그리고 신차 설명 담당자에게 직접 운전하며 시험해보라고 했죠.  역시 결과는 똑같았어요. 뭔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월요일 아침 일찍 서비스를 받자고 했어요. 그날이 토요일이었거든요.

 

꿈에도 그리던 신차를 받자마자 반자율주행 기능 고장,(고장이라는 단어를 쓰기 싫었어요)이라니.. 정말 슬펐어요.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닐거라는 신차 출고 담당자의 말에 위안을 삼고 주말을 힘겹게 보낸 후 아침 7시 서비스센타가 문을

열자 마자 차를 접수 시켰습니다. 예약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담당자가 친절하게도 이메일을 보내놓은 상태라 별 무리 없이 접수가 되었죠. 

 

 

수리하는 동안 기다렸습니다. 대개는 일터나 집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딜러에서 그냥 기다렸어요. 두시간이 지나니 ` 점검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소프트웨어를 모두 점검했고 모든 기능이 정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하며 비록 첫날부터 고장수리라니 기분이 안좋았지만 액땜이라 여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다시 받

아들고 출근길에 올랐죠. 

 

그러나 웬걸 도로에서 그 기능을 다시 시험해보니 여전히 똑같은 메시지에 똑같은 경고문구. 반자율주행 기능은 거리 조정만 되고 차선 이탈 방지나 차선 유지기능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이메일을 넣었더니 서비스센타에서 답이 오기를 내가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 하지 못해서이니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답이 왔습니다. 

 

낮에는 일을 해야해서 퇴근후 집으로 돌아오며 가르쳐준대로 해보았지만 그것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이었고 역시나 문제는 매한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 다시 무작정 서비스센타로 찾아갔죠. 센터에 가기전 새벽에 담당자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현재 상황과 나의 Blue Heart를 꼭 고쳐달라고. 

 

담당자는 제 편지에 감동했는지 좀더 진지하게 대하며 오늘은 반드시 고쳐주겠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딜러가 페이하는 우버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하루종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저녁이 되어서야 연락이 오기를 내일까지 차를 서비스센터에 둬야겠다고 하며 다시 우버를 보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우버를 타고 출근했고 나는 차를 고치지 못하게 될까봐 온갖 불안한 생각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또다시 연락이 오기를 여전히 문제가 해결 안되어 차를 하루 더 센타에 둬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차 서비스로 차를 대여해주겠다는 것이었죠.  불안은 눈덩이처럼 커져갔습니다. 

 

차를 받자 마자 차도 없이 비록 딜러가 돈을 내지만 우버로 출퇴근하고 급기야 대차 서비스를 받을만큼 차수리가 길어진다니.

독일 본사에 연결해서 원격수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우울했죠. 못고치면 새차로 바꿔주나.. 그러면 똑같은 차 받기 까지 나는 차없이 어떻게 하나. 그때까지 대차 서비스해주나. 온갖 잡생각으로 머리가 터질즈음에 센터에서 걸려온 전화. 

"차 고쳤어! 시험운행까지 했고 모든 기능 정상 작동하는 것 확인했어" 

 

그리고 오후에 차를 제 사무실까지 달리버리 해주었습니다.  마침 소프트웨어 테크니션이 휴가 중이었는데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전달했고 그 친구가 전화로 지시하여 스포트웨어 업데잍 및 리셋을 했더니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차를 받자마자 5일 동안 마음고생을 했지만 호사다마, 새옹지마, 전화위복 이런거 생각하며 마음을 달랬는데

BMW 서비스 팀의 헌신적이고 진실한 대응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최선을 배려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차도 하나의 상품인데 불량도 날 수 있고 고장이 나기도 하죠. 그러나 그럴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태도로 나오는

지가 중요하다고 볼 때 앞으로 이 차를 소유하는 동안 이 서비스 센터와 관계를 계속 맺어야할 터인데 이번 일을 기회로 

그들이 제 차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하니 이 번일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여기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이제 차를 받은지 20일, 1000km 주행을 막 넘어섰습니다. 모든 기능 정상이며 아직 길들이기 기간이지만 순간순간 느껴지는 

M감성, 382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살짝살짝 느끼며 슬기로운 신차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말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마침내 !!  17년간 애마였던 쏘나타 3.3L V6와 `헤어질 결심` 을 한지 2년 6개월여만에

샤로운 애인, M440i 가 내 품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내가 그녀의 품에 안겼다고 해야 맞을 듯 합니다.

쏘나타를 넘겨줄 때 그렇게 서운하더니 새차를 만나러 가는 중에 그 서운함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새애인 만날 생각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정절이란 없는건가. 사람이 이리 간사할 수가!

계약후 6개월의 기다림끝에 BMW를 처음 만난 순간은  숨이 멎을 듯 그 설레임의 정도가 인생을 통틀어 

손가락에 꼽을 만큼 특별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지금 마음 같아선 최소 15년 이상은 이 차에 대한 정절을 지킬 것 같은데 말이죠.

 

 

첫인상? 아름다웠습니다. Artic Race Blue 의 exterior컬러는 저의 최애 색인 불루의 깊고 그윽하면서 북극해의 햇살아래 반짝이는 짙푸른 감성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BMW하면 불루죠. 그리고 뜨거운 심장,6기통 실키식스 직렬엔진이죠. 그래서 이 차를 보자마자 "My Blue Heart" 나의 푸른 심장으로 이름지었습니다. 나의 푸른 심장은 뜨거운 심장입니다.  382마력 51 토크의 강력한 힘으로 도로를 당당히 질주 할테죠. 그러면서 직렬 6기통의 부드러움을 잃지 않지요. 야성과 함께 감성의 뜨거운 심장이니까요. 남은 인생, 내 삶의 동반자로, 강력함과 함께 부드러움으로, 푸른색의 색온도가 높은 것처럼.  뜨겁게 살아야죠. 

 

 

원래는 빨간색 스포츠 세단을 원했습니다. 눈덮인 록키의 고봉 사이 도로를 빨간 스포츠카로  달리는 꿈, 시리도록 아름다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태평양 싯푸르 바다를 보며 빨간 스포츠 카로 달리는 꿈. 그러나 BMW에 레드는 웬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무채색은 내 취향이 아니었어요. 자연스럽게 나의 최애 블루로 별고민없이 정했죠. 

 

그러나 끝끝내 버릴 수 없었던 빨간 자동차에 대한 꿈! 그래서 대신 시트를 빨간색으로 하기로 하고 

Tacora Red 가죽으로 선택했습니다. 타코라 레드는 새빨간 색이 아닙니다. Burgundy에 가깝죠. 

약간의 파스텔 톤의 부드럽고 은은한 붉은색이죠.

 

타코라는 칠레의 화산 이름입니다. 그 화산에서 발원된 물로 많은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만들죠. Tacora Wine.   

아마도  BMW의 타코라 레드는 이 타코라 와인의 붉은 색에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요.  

타코라 붉은 시트색이 북극해 푸른 외장색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파격과 대 변신의 vertical Kidney Grill. 전면부의 주연으로서 강인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진으로 처음본 그때부터 이 디자인의 묘한 매력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밋밋함을 싫어했고 남들과 똑같은 것을 피했으며(약간의 관종끼?) 새로운 것에 늘 강한 호기심을 보였던 터라던 강한 개성의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당당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어울리는 형상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주변 범퍼와 에어덕트가 훌륭한 조연으로 받쳐주고 가운데로 모아지는 보닛 라인과 날렵한 형상의 헤드 램프는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웅장함과 함께 잘 조화되어 진보적이고 역동적인 조화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임승모 디자이너. 본인의 외모는 섬세한 편인데 선이 굵은 이런 디자인을 해낸 것 은 그가 도톰한 입술을 가진 때문일까요. 역시 조화로운 삶의 한 단면이 아닐런지요. 그의 과감하면서도 결코 밸런스를 잃지 않는 부드러움의 디자인 철학은 차 곳곳에 나타나 있습니다. 

 

 

블랙 익스테리어를 선택하면 세륨그레이 포인트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블루에 블랙익스테리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블랙은 흰색, 빨간색, 혹은 노란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합니다. 블루와 블랙은 같은 어두운 톤이라 무거워보이는게 싫었습니다. 무엇보다 M440i의 스탠더드인 세륨그레이는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버전이기에 개인적으로 놓칠 수 없었습니다. 

 

 

BMW 레이저 라이트는 캐나다에서 매우 유용한 옵션입니다. 워낙 넓은 땅이라 조금만 나가면 차량 통행도 드물고 가로등도 없는 길이 무한정 뻗어 있지요. 특히 겨울엔 밤이 길어 이럴 때 레이저 라이트는 진가를 발휘할 겁니다.  

 

 

레이저 라이트가 들어가면 이렇게 푸른 색 부품이 들어가서 헤드램프의 디자인을 훨씬 풍성하게 보이게 합니다. 

 

 

 휠은 19인치 이며 summer performance tire를 주문했다가 3월 중에 차가 나온다고 해서 다시 올시즌 런플랫 타이어로 주문변경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5월이 되어야 봄입니다. 4월까지는 눈도 많이 오고 기온도 낮아서 윈터 타이어가 필수죠. 섬머 타이어는 다음 타이어 바꾸는 주기에 한 번 경험해보려 합니다. 

 

옆모습은 자동차 종류 중 가장 아름답다는 쿠페세단답게 이 자체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시리즈보다 낮은 차체와 운전석에서 시작되는 떨어지는 쿠페라인이 만들어내는 역동성은 가히 예술적입니다. 사진에서 앞바퀴가 과장되게 표현되어 있지만 앞뒤바퀴는 편평비만 다를 뿐 같은 사이즈입니다. BMW 차종 중 가장 긴 도어와 짧은 오버행, 도톰한 펜더 부위는 이 차가 정말 날렵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정통 스포츠 세단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 쿠페는 자유다'  쿠페는 실용성의 덫과 정형화된 세단의 고정관념을 넘어서 자동차 본래의 특성에 최적화된 형태에 멋과 스타일을 입혀서 인간의 자유로운 본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차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비록 얽혀있는 관계 속에 살지만 자동차만큼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사고 싶었습니다. 프레임리스가 주는 자유는 일종의 상징입니다. 창문을 내린채 문을 열고 하차하면 프레임없는 텅빈 개방감에서 족쇄가 풀어진 느낌을 받거든요. 

 

 

M440i의 뒷모습은 전형적인 BMW입니다.  3시리즈와 달리 웨이브 진 테일램프는 더 낮아진 차체와 더불어 4시리즈의 개성을 표현하며 잘 달리는 차임을 표현해주고 있네요. 블랙 익스티리어 옵션이 아님에도 디퓨저는 검정색으로 하이그로시같이 되어 

강인한 인상을 주네여. 마음에 듭니다. 

 

 

 

 젊었을 때 카투사로 복무하며 정말 다양한 차종을 몰았는데 그 때 동료 미군으로부터 운전을 많이 배웠습니다. 4륜 지프와 오프로드를 운전하고 닷지 램 4륜으로 경북 시골길을 쏘다니고 시보레 승용차로 고속도로 순찰을 다녔습니다. 그때 운전의 재미를 알았고 사륜의 코너 주행 안정성과 직진 가속력의 묘미를 이미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살면서 이를 제대로 누리고 느끼진 못했어요. 우리 세대는 그랬죠.

 

 

캐나다 M440i는 382마력에 51토크입니다. 제가 다 쓰진 못할 겁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그 힘의 실체를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차가 거의 막히지 않습니다. 출근 길 20km가 너무 짧아요. 그러나 준고속도로도 있고 코너링 구간도 있고 살짝살짝 M 감성을 느껴볼 수 있기에 출퇴근이 마냥 기다려 지네요.

 

다음 얘기가 궁금할 지 모르겠어요. 2편에서는 실내 이야기와 옵션 및 패키지 이야기를 할게요. 북미는 한국과는 차량 트림과 옵션 선택이 다른 것 같아요. 베이스 모델이 71000불인데 아마도 풀옵으로 가면 10만불이 넘어갈거에요. 제가 선택한 옵션들도 소개하고 지면이 남으면 차를 받고 생긴 정말 가슴아플 뻔 했던, 1주일간 잠못 이루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시대를 떠나 역사와 무관하게 살수 없는 우리들. 오늘을 살아내는 의미를 과거로 부터 찾고 배우는 중에 맞딱뜨리는 현실은 인간의 끔찍함이다. 그러나 작가는 포기하지 않았다 희망하기를.
선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명에 맞서서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간 철의 여인이다. 최악의 환경과 조건에서 놀라운 투지와 생존력을 보여주었다. 믿을수 없는 적응력으로 살아남았고 자신이 가진 것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
그의 비극적 첫 아들 노아는 지적 수련에 비해 지나치게 폐쇄적이며 일종의 결벽증에 빠졌다고 볼수 있다. 현실과 이상의 철저한 분리 속에서 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삶과의 싸움에서 너무 쉽게 포기해버렸다. 강한듯 보였으나 결국 나약한 패배주의에 빠진 것.
결국 살아 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버티고 살아가야한다. 그의 권총 자살은 충격이었으나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인간은 끊임없이 존재의 이유를 찾는 존재이다. 
운명에 맞서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요구되는 때가 인생에서는 반드시 찾아 온다. 그 때가 바로 지금이라면. 혼신의 힘을 쏟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모든 등장인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러나 소설을 읽는 내내 인간이란 존재의 끔찍한 실상에 대해 새삼 분노하고 절망했다.
과연 인류에 희망이 있으며 미래가 있을까. 생존이란 이름하에 등쳐먹고 차별하며 모략을 일삼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부조리한 모습에 그대로 녹아져 있다.
무엇을 희망할수 있을까. 절망의 나락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다시 희망하지 않을수 없다. 사람에 꿈을 두고 세상의 진보를 믿으며 쓰레기 더미에서 피어나는 한송이 장미로 살아가야함을 선언하지 않을수 없다.
선자의 아들 모자수, 그 아들 솔로몬이 희망이다.
그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캘거리는 노을의 도시다. 긴 겨울의 꽃. 날마다 희망을 본다.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있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고 있다는 거죠.
 
 
어제는 오래만에 Deer Hunter 영화를 리바이벌 해서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반전 휴먼드라마로 명분없는 전쟁과 그 후유증이 남긴 인간성 파괴의 비극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좋은 영화죠. 비록 철저히 미국인의 시각으로 그려졌다는 한계와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아시아인 비하의 인종차별적인 
시각이 상당히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당시 종전후 미국사회에 만연한 상처와 아픔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 수작입니다. 
 
무엇보다 클래식 기타 독주곡으로 널리 애청되었던 주제가 카바티나는 그 선율의 애잔함과 서정성으로 가장 유명한 영화음악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의 명연기는 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제 이 영화를 보면서  이미 알고 있는 이런 주제보다는 주인공들의 우정에 특별히 주목하였습니다. 일부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그 주인공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싸우고 있는 베트남 공산정권의 본산인 소베에트 연방 소속 우크라이나에서 이민온 사람들의 후예들이었습니다. 
 


  

 
펜실베니아 공업지대는 오늘날 러스트 벨트라고 불리는 미국 동북부 공장지대를 말합니다. 터프하고 팍팍한 이미지의 불루컬러들의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옛소련 우크라이나 이민자출신의 후예들이 제각각 가난한 불루컬러의 삶을 살아가면서 쌓아온 우정은 마침내 친구를 위해 사지로 뛰어들도록까지 깊고 절실했습니다. 그들은 일상에서 흔한 즐거움과 함께 슬픔도 나누며 서로의 삶에 훌륭한 동반자들이 되어주었습니다.  터프한 환경과 팍팍한 삶에서 고단한 삶들을 위로하며 서로에게 힘이되어주는 친구들의 이런 우정이야말로 인간 삶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산이지요. 
 
아마도 앵글로 색슨이 지배하는 미국 주류 사회에 대해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자로서의  계급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하여는 그들끼리 더욱 진득한 우정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캐나다의 소수 이민자들인 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제게도 여기 캐나다에서 이와 비슷한 친구관계가 있습니다. 비록 영화에서처럼 어렸을적 부터 사귀고 알아온 친구들은 아니지만 이민자 사회에서는 좀처럼 만들어내기 힘든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동문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그 정신과 뜻을 바탕으로 삶의 한 가운데에서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은 결코 작지않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명분없이 단지 죽이고 죽이는 살상만이 남은 베트남 전쟁 속에서 평범했던 공장지대 그 친구들이 전쟁이 남긴 광기어린 모습으로 인간성이 철저히 부정되고 파괴되어 간 것을 보며 마치 팍팍한 이민생활에서 생존이 제일의 목표가 된채 살아온 결과 스스로 지닌 참된 인간성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가는 많은 이민자들의 삶이 오버랩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God bless America를 부르며 끝난 것은 마치 우리나라의 건전 홍보영화를 보는 듯해서 유치했지만 남은 친구들이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딛고 다시금 살아가게되는 힘은 결국 서로의 따뜻하고 헌신적인 사랑, 우정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디어헌터 그 친구들같은 우정이 있다면 정말 그 어떤 삶도 부럽지 않을텐데요.


북미 사람들 외에는 별관심이 없지만 영화의 첫장면에서 이 친구들이 일을 마치고 바에서 풋볼, 미식축구 경기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데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즈 경기입니다. 아마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경기인듯 한데 둘이 라이벌이죠. 올해 그 필라델피아 이글즈 팀이 수퍼볼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영화완 별관계없는 얘기지만.. 

영화가 주는 즐거움 중 으뜸은 영화속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지리를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며 그 속의 그들의 삶을 경험한다.
그리고 인간은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살아가지만 인간으로서의
동일한 공명 속에서 서로 호응하고 있음에 놀란다.

인간은 누구든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 존엄하며
우리는 서로를 그렇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누구에게도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개조하고 단죄할 권리가 없다.
인간이 인간인 것은 나에게 있는 권리는 모두에게도 있고
모두에게 있는 존엄은 나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데 있다.

터키 영화 I saw the Sun 이 호소하는 메시지는 이제 어쩌면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클리쉐일지도 모르겟다.
테러와 전쟁으로 인한 비극, 그로 인한 인간성의 파괴, 비극적 가족사등은
오히려 영화가 나온 그 때보다도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기에.

그럼에도 영화는 거칠고 야성적인 터키어의 발가벗은 듯 강열한 느낌에 힘입어
보는 이의 감성과 이성을 두드려 깨우고 인간 존재의 존엄함을 회복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를 멋지게 표현했다.

영화는 우리에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쿠르드 족의 고산 빌리지와 터키 제일의 도시 고도 이스탄불,
지극히 이성적이고 인간적이며 현대적인 노르웨이의 풍경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며 자기들 뜻과는 상관없이
격랑에 이리저리 내몰리는 쿠르드 가족의 비극적이고 격정적인 삶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의 비극적 주제와 맞물려 전개되는 그들 가족에 포함된 성적 소수자의 또다른 비극적 삶을 통해
인류가 이뤄내야할 진보의 강물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한참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최대 도시 이스탄불... 로마제국, 비잔틴 제국을 거쳐 오스만 터키의 수도였던 인구1500만에 이르는 거대도시..
비록 영화는 필요에 의한 보여줄 것만 보여주었으나 한 눈에 보아도 아름다운 도시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도 이성적이며 인간적이며 별천지 세계로 살아가는 노르웨이의 오슬로..
평화롭고 깨끗하며 지성적이나 그들만의 세계.. 언제나 흐려 태양을 그리며 살아야하는 곳.

분명 나은 조건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나 낯선 이방인의 땅.
그러나 그들 쿠르드 족의 하늘 아래 고산 마을은 언제나 해가 있어 아름답고
또한 차별과 다툼없이 그들이 원래 살아온 그대로 살 수 있는 곳이라 익숙한 곳.

"비록 전쟁통의 척박한 땅이지만 늘 불러왔던 노래 그대로 부르며
내땅에서 서로를 품고 사랑하며 살아온 그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것인가.."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며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영화를 보고 나니 이스탄불을 여행한 기분. 안가봐도 될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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