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잎입니다. 



돈은 아름답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죠.

왜 이 관목을 돈나무라고 하는지는 몰라도 원래 이름은
편애라는 뜻을 지닌 Japanese Pittosporum 의 일종입니다.

매끈하고 짙은 초록의 잎사귀가 아름답습니다.



                                                                                     Fuchsia 라는 특이한 이름의 매우 장식적으로 생긴 이 꽃은

자연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존재인 꽃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꽃이 아닐까 합니다.

주로 남미와 중미가 원산지이며 뉴질랜드 타이티에서도 소수 발견되는 이 꽃은 원래
화초가 아니라 화목, 즉 관목의 꽃입니다.

보라색과 빨간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마치 눈물방울이 맺힌듯 암술과 수술의 모양은 
매우 드라마틱하기까지 합니다.




1896년에 캔모어라는 록키산 입구의 작은 타운에 Ha Ling 이라는 이름의 China man 중국인이 살고 있었죠.

그는 캐나다 대륙횡단철도회사, CPR의 Cook 이었습니다.

당시 캔모어는 록키관광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으며 다만 캐나다 횡단 철도의 중요한 기착지였고

부근의 석탄 광산의  배후 도시였습니다.  아마도 그는 철도 건설 노동자로 일했던 수많은 중국노동자들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가 어느날 사람들에게 바로 앞에 보이는 툭 튀어나온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기를 10시간 이내에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작고 볼품없이 생긴 중국인이 자신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하겠다고 나오니 사람들은 모두 콧웃음을 치며 조롱하듯 바라보았겠죠.

그리고 자신있게 내기를 걸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없었고 신발 등 장비도 시원찮은데다가 등산 시작도 지금보다는 훨씬 아래 쪽인 타운에서부터

(지금은 산 바로 아래 입구까지 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해야했기 때문에 10 시간 내에 다녀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나맨은 보란듯이 그것도 10시간 보다 훨씬 빠른 6시간만에 성공을 했고

정상에 꽂은 그의 깃발이 후에 이 곳을 오른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발견됨으로써 그의 놀라운 등정이 증명되었습니다.

그 이후 사람들은 Ha Ling을 축하하며 이 봉우리를 Chinaman`s Peak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1980년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공식적인 이름이 되었고 그가 이 산을 오른지 100년이 지난 1997년 비로소 그의 이름을 따서

Ha Ling Peak 이 되었습니다. 이와같은 명명이 의미가 있는 것은 대개 산봉우리에 사람과 관련한 이름을 붙일 때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는 것이 보통인데 Chinaman`s Peak  이라고 한 것은 그의 인종적 배경을 비하하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100년이란 세월이 지나 차이나맨이라는 모호한 명명을 버리고 원래 이름을 되찾아준 것은 만시지탄이나 사필귀정입니다.




Ha Ling Peak은 공식적으로는 2408m, 오르는 등산 높이는 820m 정도의 비교적 낮은  산입니다.  아직은 눈이 채 녹지 않아 어려운 점을 제하고는

정상까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데다 정상에서의 경치가 너무나도 환상적이어서 연중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입니다.

이 산은 제가 6년전 록키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 처음으로 선택했던 산이어서 언제나 기억에 남고 그 후로도 두번이나 더 올라 매우 친근한 산이죠.

이번에는 하링 픽 옆에 있는 Miners Peak 까지 다녀와 기쁨이 더하였습니다.




록키가는 길.. 5월인데도 벌써 RV 들이 보입니다. 이제 부터 약 5개월간.. 캘거리 및 록키산 일대는 천국의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이 목가적인 모습의 평화로운 풍경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알버타만의 보물입니다.  록키산과 대평원이 만나는 지점에 있기에 가능하죠. 





캘거리를 벗어나 약 40분이면 록키의 관문도시 캔모어가 나타납니다. 왼쪽으로 삐죽 솟아 나와 있는 봉우리, Ha Ling Peak 입니다.





캔모어 타운 벗어나 비포장 도로로 들어서면 어김없이 만나는 Big Horn Ship 암놈입니다. 보통은 떼로 몰려 다니죠. 겨우내 부족한 미네랄을 흙바닥에서 찾아 핥아 먹어요. 일종의 염분 보충이죠. 




Ha Ling Peak 을 옆에서 본 모양입니다.  등산은 오른 쪽으로 올라갑니다. 저수지가 맑군요.



 

주차장에 도착한 후 산을 오르기 전 셀프로 한 컷.


 

등산 초입부터 눈이 얼어서 빙판이군요. 이 때를 대비해서 아이젠을 들고 왔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이렇게 수목한계선이 나타나고 그 때부터는 돌산을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구간의 눈이 아직 녹지 않아 허벅지까지 푹푹 빠집니다. 구간이 넓지 않았으나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고맙게도 선행자들이 길을 내 놓아 통과하기가 한결 수월했죠. 




눈이 쌓인 구간을 통과하고 돌아보면 록키의 산군들이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 장엄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상까지는 꽤 올라가야 합니다. 여전히 경사도 가파르고 간간히 스노우 팻취가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Ha Ling Peak 과  바로 옆의 Miner`s Peak 사이의 고개입니다. 등산 용어로 Col 이라고 하는데 불어에서 왔겠죠. 영어로는 pass 에 해당되겠고요.. 




이 쪽이  Miner`s peak 입니다. 이 일대가 옛날에는 광산지대여서 아마도 이런 이름이 붙었겠죠. 




이제 오늘의 주 봉, Ha Ling peak 을 향해 마지막 핏취를 내어야겠습니다. 오른 쪽은 천길 낭떠러지요, 왼쪽은 가파른 경사면인데 여기를 가로 질로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들만큼 왼쪽 편 시야가 아찔하죠.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줄줄이 오르내리는 등산객의 모습.. 멋집니다.




여기도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습니다.. 산 봉우리에서 아래로 돌 던지지 말라는 안내져. 오른 쪽 천길 낭떠러지 아래는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오르기에 매우 쉬운 산이라 저만해도 예닐곱차례 왔습니다. 쉬운 산이지만 정상의 감동은 작지 않습니다. 



캘거리 방향입니다. 저 아래 고속도로가 보이네요.



밴프 방향입니다, 정상엔 언제나 바람이 많이 붑니다. 보온 방한에 특별히 유의해야죠. 



연도 날리고



엎드려 아래를 구경합니다. 건너편 산군들과 사이로 난 이 통로갘은 지형이 Bow Valley 이고요 수만년전 빙하가 밀고 내려온 공간이죠. 빙하가 녹자 이 지형은 사람과 동물들에게 이동과 거주의 공간을만들어 주었습니다. 





미니어춰로 찍어 본 것이지만 여기만 올라와서 보아도 인간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둥바둥 다투며 살 이유가 있을까요? 




점심 도시락입니다. 소박하죠. 현미 콩밥에 멸치볶음, 김치가 전부. 그러나 꿀맛이죠. 





이제 다시 col로 내려와 miner`s peak 으로 갑니다. 




이 쪽으론 아직 눈이 많습니다. 북동 사면이어서 해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겠죠. 가로 질러 갈 수는 없습니다. 설사면 아래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크레바스라도 있으면.. 



다행히 눈이 녹은 경계면을 따라 갈 수 잇었어요. 먼저간 사람들의 발자국은 이래서 소중합니다. 



돌아보니.. 아까 올랐던 하링픽이 저만치에 있군요. 



하링픽과 붙어있는데다 높이도 비슷하고.. 특별하진 않았지만 색다른 느낌은 있었어요. 늘 이 곳은 그냥 지나갔었기에..



캔모어 타운과 건너편 산군입니다. 그라토 마운틴과 맥도날드 산, 그리고 스콰시 팃까지..



마침 여기에 나왼 아무도 없네요. 조용한 시간, 약간의 외로움과 함께 적막한 분위기에 젖어봅니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의 록키산 정상에서 칼바람 맞으며 눈보라에 파묻히며 여름 뜨거운 햇살에 노출되며 수천 수만년을 견뎌온 흔적이 lichen 이라는 이끼로 남았습니다. 곰팡이와 조류의 공생관계라 하는 신비한 생물입니다. 



태고의 에너지, 신비한 자연의 무한한 기운을 온몸과 정신으로 느낍니다. 저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힘이죠.




스노우 벵크에 앉아 사색에 잠기기도 합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동하며 멀리 하링픽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멋진 세상이군요..


이제 하산할 시간.. 오늘 만난 자연의 친구들 소개하죠.





소나무.. 정말 깨끗하죠. 건강하고 씩씩해 보입니다. 




이 작은 식물들이 여름 옷으로 갈아입기까지는 아직 멀었음을 그들의 가을 옷으로 알 수 있습니다.




바위 틈 돌이끼들의 강렬한 색감이 좋습니다.



kinickkinick  이라고 부르는 Bear berry 입니다. 여름에는 정말 깜찍한 모양의 예쁜 꽃을 피워내죠.




송진이 굳은 건데.. 색깔과 모양이 먹음직하기까지 하네요.





숲은 다시 여름의 활력을 되찾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맑고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하링픽 이웃의 three sisters mountains 입니다. 세자매봉. 캔모어 록키의 대표 아이콘이죠.  언제 보아도 멋진 산입니다. 


하링픽 산행후기 어떠셨나요?

 토요일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날 혼자 밴프에 갔습니다.
멋진 설경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기전 밴프 타운을 잠시 들렀는데
마침 그곳에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캐나다 대표팀 일부가 참여한 출정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캐나다가 전통적으로 동계종목에는 비교적 강세여서인지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또 캐나다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 보기가 좋았습니다. 

 

 

인형마을 밴프 타운에서 가장 번화한 주 간선도로인 밴프 에비뉴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여 차없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차가 없어지니 길이 평소보다 매우 넓어 보였고 얼마나 자유로운 느낌이든지..

 

 

 

그러나 사람들이 평소 습관이 있어서인지 차도보다는 여전히 인도가 복잡하더군요.
차도로 가는 것이 여전히 불편한 모양.

 

 

밴프로 관광오는 나라중 대표적인 다섯 나라가 미국, 영국, 스위스, 독일 그리고 일본입니다. 요즘은 중국 여행객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 없는 거리에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몸짓을 하니 왼쪽의 아주머니는 파안대소롤 화답하는데 오른쪽의 젊은 여성은 부끄..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연인들에게도..

 

 

이 커플은 다소 틀어진듯 계속 논쟁을 하는데 여자가 본체도 안합니다. 남자는 힘이 드는 듯 하품만 ㅋ

 

 

사진찍기에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진지하게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커플.

 

 

go Canada Go !!

 

 

맥도널드에서 무료 커피를 제공하였습니다. 줄이 길었어요^^ 공짜는 어디나 ㅎ 

 

캐나다 화폐제조창에서 나온 사람들이 올림픽 기념주화를 교환해주는 부스입니다. 기념주화라지만 1불짜리 뒷면에 소박한 문양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포토제닉 코너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도 재미있고요 한결같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든 패션입니다

 

 

이 캐릭터가 뭔지.. 모두들 사진찍자고 난리..^^

 

 

캐나다는 아이들의 천국

 

 

 
이뻐요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마구 드러 누워도 자연스럽네요..

 

 

 

캐나다의 상징이자 국기문양인 빨간 단풍 캐릭터도 인기였어요. 이 아저씬 마지 못해 사진 찍는 듯 ^^

 

 

개들도 캐나다팀 응원을 위해..

 

 

 

연인들은 마냥 즐겁고 행복할 따름.. 멋진 커플이었어요.

 

 

노 커플도 보기가 좋구요.. 캐나다의 상징인 붉은 색은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인 무대에는 밴드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가수의 노래도 좋고

 

 

  세션들의 사운드도 좋은데

 

 

캐나다 사람들은 참 조용합니다. 그래서 줌인으로 찍었답니다.

 

 
캐나다 여자 컬링 대표팀입니다.

 

 

 

여자 하키 선수같고요..

 

 

밴프 애비뉴와 울프 스트릿이 만나는 곳..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형형색색

 

 


대표팀에게 보내는 격려문을 쓰는 곳..

 

 

한글도 보이네요^^ 그런데 한국팀 응원... ㅎ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원하며 동시에 캐나다도 좋은 성적을 내어주기를 바라며

 


            

이상 캐나다 록키산 국립공원의 밴프 인형마을에서 있었던 캐나다 팀 올림픽 출정식이었습니다.

앞으로 몇번을 더 방문하면 이곳에 싫증을 느끼게 될까요.

투잭 레이크는 밴프의 고요한 아름다움입니다. 인근의 미네완카 호수에 비해 작고 아담하여

장쾌한 멋은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것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찾아 고요하며 평화롭죠.

 

겨울이라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오늘은 눈보라가 쳐서 더욱 환상적인 겨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소같으면 런들 마운틴이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보이겠지만 오늘은 눈보라로 인해 white out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더욱 몽환적인 느낌이 납니다.

 



투잭 레이크와 미네완카 레이크 사이 길에서는 늘 이녀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빅혼쉽Big Horn Sheep 이죠. 눈 오는 날에는 첫 만남이군요.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겠죠.

 


 

절 쳐다보는 눈길이.. 에구 한심한 것.. 이 눈 속에서 머하는겨 ~ 라고 하는 듯^^ 이녀석이 유독 날 자꾸 자꾸 쳐다 봅니다.

 


 

멀리가서도 눈 길을 못떼는군요.. 날 좋아하나?

 

 

눈이 장난아니게 내리네요. 길 막힐까봐 미네완카 호수로는 가지 않고 돌아나왔습니다.

 

 

장관입니다.

 

 

 

터널 마운틴의 리조트 지역입니다. 설경 속의 마운틴 랏지가 이쁘네요.

 

 

 

눈 내린 숲속의 동화 속 같은 정취

 

 

 

 

 

 

 터널 마운틴의 명물 중 하나인 후두스 트레일

 


 

가는 길이 아름다워요~~

 

 

런들 마운틴을 배경으로..

 

 

눈 보라치는 런들 마운틴의 설경이죠.

 

 

밴프의 겨울은 스노우 슈잉의 천국입니다.

 


 

길에 눈이 점점 높이 쌓입니다.

 

 

멀리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 보이는 계곡

 


 

줌인으로 보았습니다. 


 


 

호텔 아래 얼어붙은 보우 강 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캐나다 최고의 호텔 중 하나인 밴프 스프링스.. 엑셀런트 로케이션에 당당한 성채같은 외관 그.러.나. 일반 객실의 내부는 거의 모텔 수준.

다들 껍데기 보고 잔다는데 외관하나는 정말 끝내주는군요^^

 

 

 

아름다운 겨울 밴프 잘 구경하셨나요? 

숲 속의 대포 ?

 

 

 


              Bowness Park, Calgary 2012 / Nikon D7000 / Sigma 10-20mm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죽어서도 이끼자리가 되었다.
모든 존재들의 조화로운 삶은
평화와 고요 속에서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전개 되고 있다.
숲은 인간에게는 영원한 스토리텔러다.



 


Bowness Park 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다. 캘거리의 수많은 공원 중 여기는 공원 전체가 숲으로 쌓여 있다.

특히 tree sanctuary 라 지정된 Douglas Fir 나무의 군락지이기도 하다.

옛날 우리나라에서 미송 가구라 할 때의 그 미송을 말한다. 숲 속에는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다.

그리고 어떤 휴식보다도 귀한 쉼이 숲 속에 있다.

 


 


 

 

숲 속에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존재들이 함께 모여 숲을 이루고 있기에 숲은 또하나의 세상이다.

우선 길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내 뿜는 숲향은 그 어떤 향수보다도 은은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좋게한다.

숲에 갈 때는 온몸 구석구석 숲의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가급적 가벼운 차림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좁게 난 길을 따라 걸어보자. 마치 미지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듯 신비롭다.

가끔씩 나무를 껴안아보라. 크고 오래된 나무일수록 더 깊고 충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나무는 우리에게 세상 어떤 것도 줄 수 없는 생명의 기운을 나누어 준다.

 

 


정녕 그러하듯 숲 속 곳곳에는 숲이 제공하는 아늑함을 엄마품 삼아

그들만의 안전하고 은밀한 세계를 만들어 살아가는 수많은 존재들이 있다.

숲속의 새가 그러하고 수많은 곤충들, 벌레들이 숲을 채우고 있으며 다람쥐를 비롯한 온갖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그늘진 응달에는 이끼들이 가득하고 떨어진 솔방울과 낙엽은 숲을 건강하게 하면서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캘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네스 파크 옆으로 매우 울창한 숲이 있는데

이곳이 Douglas Fir라는 나무의 보호지(Tree Sanctuary)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아스펜 나무 아래에서 소풍을 즐기면서도 바로 옆 언덕을 따라 길게 뻗은 더글라스 퍼 숲이

알버타의 Historic site 중의 하나요 Home of wood 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미송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목재 건축용으로 최상급의 품질을 지닌 Duglas Fir.

소나무, 전나무 계열에서 가장 크게 자란다는 이 나무는 길이가 4-50m 이상 되는 것도 있으며

직경이 1m 이상, 수령은 길게는 800년까지 이르는 녀석들도 있어 가히 크고 단단하며 늠름하여 나무의 왕자라 불릴만하다.

 

 

원래는 알버타 록키산과 서해연안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다.그러나 산불과 목재용으로 남벌되는 바람에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며 이곳 보호지는 더글라스 퍼가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는 몇 남지 않은 곳 중의 하나다.

그리하여 이곳 더글러스 퍼 숲은 알버타 주정부에 의해 Historic Site로까지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것이다.

 

 

 


 

 

공원의 서쪽 끝자락에 늠름하게 서 있는 더글라스 퍼의 자태.

 

 

 

 

그리고 울창한 숲을 이룬 그들의 보금자리. 매일 아침 출근 길에 보던 이 숲을 오늘에사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았다. 정말 새로운 세상이 그곳에 있었다

 

 

 

 

보네스 공원은 보우 강을 따라 만들어진 공원인데 지형상 록키산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대평원으로 나아가는 곳,

즉 록키산 생태계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더글라스 숲과 함께

아스펜(은사시 나무), 발삼 포플라 등이 이웃을 이루고 있기에 가히 Home of wood 라 불릴만하다.

 

 

이제부터 숲 속의 존재들을 만나보자. 숲 속에 스며드는 햇빛을 받아 새 생명을 움틔우는 모습이다.

 

 

 

Columbine Flower 이다. 록키산에서 야생화로 만나다 도심의 숲 속에서 만나니 느낌이 새로웠다.

 

 

 

 

주변에 도토리 껍질같이 생긴 것이 많은 것을 보니 아마도 이 구멍은 다람쥐의 소굴이렸다.

  


 

 

자연의 아름다운 데코레이션... 사람들을 이것을 흉내내어 장식을 하지 않는가.. 그림도 그리고 이처럼 사진도 찍는다.

정녕 살아 있는 예술작품을 보고 싶다면 숲에 들어가야할 것이다.

 

 

 

 

새 잎을 내고 있는 모습이 청아하다.

 

 

 

 

숲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 여기가 시내 공원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선지 쓰러진 나무들은 다시 천년 역사의 밑거름이 되고..

 

 

 

 

이끼는 언제나 좋은 사진의 소재가 된다. 그 깨끗함과 푸르름은 이곳이 얼마나 청정 지역인지 말해주고 있다.

이끼는 원래 청정지역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도시 공원 옆의 숲이라 찾는 사람들을 위해 간간히 계단도 만들어 놓고 벤취도 가져다 놓았다.

 

 

 

 

연인들의 좋은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는 젊은 연인들이 휴식하고 있는 모습에서 살기좋은 도시의 일면을 느낀다.

 

 

 

 

어느새 해가 서산에 걸려 반대편 구름이 노랗게 물들어 간다. 하긴 시간이 벌써 10시가 넘었다.

 

 

 

 

붉은 노을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오늘도 나는 무엇이 되어 살았나..

내일은 또 무엇이 될거나..

 

 

 








이제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은 주거지로는 웬지 2%가 부족하게 여겨진다.

사막이거나 그저 여름만 계속되는 곳이라면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싶다. 늘 따뜻한 남쪽의 햇살 가득한 날씨를 그리워하면서도 말이다.

 

그것은 내가 사는 곳의 설경 때문이다. 눈이 내린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캘거리의 아름다운 설경은 인간을 위한 자연의 축복이다. 특히 이곳의 눈은 건조한 결정체로 내리기 때문에 내리는 모습은 대체로 밋밋하지만

눈이 그치고 햇살 비치면 파우더 눈의 특성에 의해 내린 눈은 그야말로 보석처럼 빛난다. 부드럽고 매우 디테일하게 세상을 장식해주는 것이다.



 


비록 봄을 기다리고 여름을 그리워하지만 이 멋진 풍경의 겨울도 결코 싫지 않다. 이런 날이면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행복해진다.

베어스파는 캘거리 교외의 전원주택지다. 대 저택들로 이루어진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캐나다의 꿈의 주거지.



 


이곳에 살진 않지만 집에서 10여분 정도남짓. 걸어도 좋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해도 좋은 멋진 동네다.

 

비바 캘거리 !!

캘거리는 북위 50도 가량에 위치하고 있기에 겨울엔 보통 매우 춥습니다. 이민 온 첫해만 해도 영하 40도 이하가 다반사였었죠.

요즘은 지구 온난화니 뭐니 해서 겨울이 그만큼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하 20도 정도는 예사로 기록하죠. 

이정도는 사실 캘거리이기 때문에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닙니다. 건조한 기후로 인해 체감온도는 그저 그런 정도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영하 30도를 가리키던 것이 조금올라 영하 25도. 딸을 일터에 데려다주고 다운타운 인근에서 사진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상엔 온통 눈 밖에 없네요. 이넘의 눈 ㅋㅋ 일출 실패.



계란 노른자 같았어요^^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음식이라..



동물원 입구 뒷동산에 올라야 했지만 시간이 별루 없었어요.

 

 

 다시 구름으로 숨고 있어서 걍 길옆에 차대고 찍었어욤.

 

 

해가 부서졌나.. 막 흘러 내리네요. 그리고는 다시 구름 속으로 사라졌어요




허무하게 끝난 후.. 다시 다운타운 보우강변으로 오니..



헐 !! 영하 25도 추위에도 뛰는 사람들 ㄷㄷㄷㄷㄷㄷ



상고대가 이쁘고..

 



보우강은 꽁꽁 얼었는 데..




누군가의 작품^^



쨍하게 추운 아침 햇살 맞으며 뛰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뛰고 싶어졌어여^^





이렇게 꽁꽁 얼어붙은 강변을 .. 내가 뛰었을까요? 아니 뛰었을까요? ㅋㅋ



미친 듯 10km 를 뛰었어요.. 온몸이 땀으로 범벅 얼음으로 변한 모습..
막뛰고 난 다음 인증사진입니다. ^^


 

땀이 계속 나고 얼굴엔 열이 가득한 데.. 사진 찍으려고 모자도, 얼굴마개도 안벗고.. 이넘의 사진 ㅋ

영하 25도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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