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오기전 캐나다를 홀로 답사왔을 때 밴쿠버의 스탠리 공원을 보고 또 하나의 이민올 이유를 찾은 듯 기뻐한 적이 있습니다.

공원하나를 보고 이민을 올 사람이야 없겠지만 훌륭한 시민 공원이 가지고 있는 삶의 질에 대한 가늠자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생각할 때 엄청난 규모의 땅을 공원화 하여 철저히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 시민에게 최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스탠리 공원의 모습은그 자체로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이미 다른 이유로 이민을 결심한 상태였지만 그 결심에 힘을 더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결국 밴쿠버가 아닌 캘거리로 이민을 왔지만 캘거리의 공원들이 밴쿠버의 그것에 비하여 규모나 조건에서 비할바가 아니었음에도

역시 이민 잘 왔구나하는 느낌을 가지게할 만큼 충분히 멋지고 훌륭하여 기회가 되고 틈만 나면 공원문화를 즐겨왔습니다.

 

그런데 캘거리에도 제가 밴쿠버에서 그토록 감동했던 스탠리 공원과 똑같은 이름의 공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밴쿠버 스텐리 파크의 위엄이 워낙 대단하였던지라 캘거리의 그것이 좋아보았자려니 하며 지레 짐작한 채 이민온지 

수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가보질 않았습니다.

 

보우강의 지류 중 하나인 엘보강을 중심으로 아담하게 자리잡은 스탠리 공원은 도심공원의 장점을 두루 지닌 훌륭한 

시민 휴식공간이었습니다. 다른 공원들과 달리 수많은 꽃나무들이 많았고 바베큐 그릴과 피크닉 테이블은 기본으로 

갖추어져 있으며 넓은 잔디와 강변의 물새들, 산책길과 자전거 도로 등등..

 

함께 구경한 번 해 보실래요?

 

 

 

도심 시민공원의 기본이라할 수 있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나무들이 지천에 있어 예쁘고 아름다운 꽃들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추운 캘거리에서 군락을 이룬 꽃나무를 본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기쁨이죠.

 

 

아내가 다른 산책족과 무언가 대화에 열중하고 있네요..

 

 

 

 평범한 소시민들의 소박한 행복이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그토록 꿈꿨던 모습이지요. 공원은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도심공원이지만 그리 붐비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싸가지고 와 그저 가족들과 대화도 나누고 일광욕도 즐기고 책도 보고 물놀이도 하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부.

 

 

엘보 강은 록키의 카나나스키스에서 발원하여 캘거리 외곽을 돌아 글레모어 저수지를 만들고 이렇게 시내를 통과하여 보우 강에 합류하는 지류 입니다.

 

 

이 가냘프고 새하얀 꽃은 무엇일까요.. 청초하기 이를 데 없는 봄처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엘보 강변은 부촌이죠. 그러나 올해 캘거리 대 홍수로 저런 집들이 모두 엄청난 홍수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 때만 해도 꿈에도 생각못하던 일인데..

 

 

강변을 따라 산책길이 예쁘고 아담합니다.

 

 

자전거 타는 아이들 조깅하는 사람들.. 도심 공원 답죠?

 

 

강을 가로지르는 멋진 다리도 있고..

 

 

공원을 잠깐 벗어나면 이렇게 훌륭한 주택가가 펼쳐집니다.

 

 

 

 

주변에 온통 꽃나무들이군요.. 캘거리 거리에서 가장 꽃나무가 많은 곳이 아닐까요.

 

 

주변을 크게 한바튀 돌아 다시 공원내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가져온 타올을 깔고 강변 잔디에 누웠습니다.

 

 

여행객도 아니요 임시 방문자도 아닌 캘거리언이 되어 살아가는 것을 실감하며..

 

 

 

아내와 포즈도 취해보고..

 

 

사진 찍는 놀이중.. ㅋ

 

 

물가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와 함께 공원의 오후는 아늑한 휴식의 즐거움이 더해가고

 

 

강을 타고 내려가는 어느 가족의 래프팅이 정겨워보입니다.

 

 

자전거 족의 힘찬 페달질도 경쾌해보이는데

 

 

강변 한 쪽에서는 젊은 연인들의 19금 사랑놀이가 한창입니다.

 

캘거리 스탠리 공원의 한 때였습니다.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이 아름다운 공원이 있습니다.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울적할 때 사무실 문을 잠그고 훌쩍나와서 
인적이 드물어 텅빈 공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나면 하루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곤하지요. 
공원이 주는 의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요.

멀리 흰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록키를 배경으로  푸른 하늘과 쏟아지는 햇살
얼어붙은 호수같이 넓은 저수지에 쌓인 새하얀 눈들
그위를 오가는 맑고 깨끗하며 시원한 바람
길게 뻗은 고요한 산책로.
이들을 아무 생각없이 만나는 시간
삶의 소박한 기쁨 중 하나입니다.


 


 글렌모어 공원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 공원입니다. 록키의 카나나스키스에서 발원한 엘보강이 흘러흘러 도심 가까이에서  저수지를 만들고

그 주변에 멋진 공원을 만들어 놓으니 장쾌한 록키산맥을 바라보며 너른 대지를 품은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온갖 레포츠의 코요테와 사슴과 비버를 비롯한 온갖 야생 동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하죠..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자연공원이 가까이에 있음은 축복입니다. 제가 사는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30분이면 올 수 있는 곳이죠.



엘보강이 굽이쳐 돌아가는 곳, 지금은 얼어 있지만 봄이 되어 녹으면 온갖 물새들이 찾아 오는 곳이지요.



한낮의 햇살은 눈부시기 그지 없고



빈 의자엔 쨍한 겨울 햇살만 내려 앉습니다.



앙상한듯 겨울풍경은 그대로의 멋이 있죠.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인지 찾은 사람이 별로 없군요.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피크닉 장소죠. 마치 호숫가 뒷마당에서 바베큐를 하는 느낌이랄까..



오래 전에 시청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차지하기 힘든 장소입니다.



이렇게 운치있는 돌 벤취도 있어요.



계단 뒤로 펼쳐진 하늘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푸르러 눈이 다 시릴 정도입니다.



겨울은 확실히 풍경 사진의 계절이 맞군요.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누군가  얼은 호수위에서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즐기고 있군요.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친구들인 듯 보이는 노인들의 건강한 모습.. 친구는 건강한 노년에 있어 돈보다도 더 소중한 것입니다.



록키의 봉우리가 살며시 보이는데..


 

 


누군가를 기다리듯 빈의자엔 그리움이 한가득.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앉아야 좋을 듯한 벤취입니다.



이곳을 사랑한 누군가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벤취..


나도 언젠간 이렇게 작은 이름 남기고 갈 날이 오겠죠.

동지네요..

어렸을 적 팥죽에 넣을 새알을 만드는 것이 가끔씩 주어지는 제 일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만들기 싫었어요.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찹쌀 반죽이 해마다 많아지더군요.

우리 식구만 먹는 것이 아니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새알을 제가 점점 크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일을 빨리 끝내려고..ㅎ
그러면 여지없이 어머님으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지죠.
새알을 보기좋게 예쁘게 만들지 못한다고.. 

 

그런데 어머님이 만든 새알은 신기하게 크기도 딱 알맞고 공처럼 둥근 것이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아마도 새알하나하나 빚을 때 마다 가족의 안녕을 비는 정성이 들어갔기 때문이겠죠.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던 어머님의 모습이 그리운 밤이네요.

 

동지는 밤이 가장 길지만 그래서 오히려 희망이 있죠.
내일부터는 낮이 다시 조금씩 조금씩 길어질테니까 말입니다.

동지를 앞둔 캘거리의 아름다운 밤풍경 감상하세요^^

 

 

 

보우강입니다.



 

보우강을 가로지르는 캘거리 명물 peace bridge


 

어찌보면 죽은 동물의 갈비뼈 같기도 하고.. 




캘거리 노즈힐 공원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딸이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
며칠전 날 데리고 미술재료 가게로 가 쇼핑을 하더니
그걸로 이렇게 뚝딱 만들었네요.

돈들여 공부하지 말고 이런거 만들어 팔아 살림에 좀 보태지 ㅋㅋ

 

어렸을 적 꿈이 의상디자이너였는데 왜 그 공부를 안했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계속 듭니다.

뭔가에 대한 두려움... 약간의 게으름.. 인생의 치열함을 뒤로 미루는 태평함 등등..

요즘 세대들의 흔한 모습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아쉬움은 계속 남아여.



아무튼 별 힘안들이고 만든 것이 어렸을 적 내가 낑낑대며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한 번 구경 해보죠.

 

 

 

좋은 디자인 감각이죠?


 

 

아이디어도 좋아여


 

 

                                   단추를 활용한 것이 신선하네요..


 

컬러 선택이 마음에 들어요.


 

발에다 묻혀 찍었어요.. 창의적이지 않아요?


 

 

다섯마리의 루돌프 빨간간코 사슴들..


 

여기도 단추..^^


 

 

글씨도 예쁘게 아티스틱하게 잘 썼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면 좋겠어요.

미췬놈 !!

 

막 환자의 다리에 침을 꽂았을 때, 환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죠....
내가 잘못들었나 귀를 의심하며 ' 미췬놈 ? That`s what you said ?"

 

Chris 란 이름의 이 백인 남자는 Julie 라는 이름의 아내와 함께 
제 한의원을 다닌지 거의 7-8년씩이나 된 고객중의 왕고객이죠. 
저를 전적으로 신뢰하여 지난 세월 제가 그들의 모든 건강문제를 
일차 상담하고 돌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Julie는 저의 병원 비지니스에도 항상 마음을 다하여 관심을 갖고
실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기를 마다하지 않는데 제 새로운 리스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서 조언해준다든지, 좀있을 한의원 이전을 최소비용으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실제적인 제안들을 한다든지.. 
제 한의원 페북 대문글도 그녀가 써준 거죠. 

 

그런데 Chris 가 침을 맞고 미췬놈이라고 외쳤던 거예요.

 

침자리 중 특별히 전기적 반응이 생기는 민감한 자리들이 있죠. 
경락과 신경계가 교차하는 곳입니다. 태계라든가 태충이라든가 내관 등등.. 
오늘은 그중의 하나인 삼음교에 시침을 했는데 아마도 전기적 반응이 
일었던 모양입니다.

 

Chris는 이에 깜짝 놀라 반응을 했고(다리를 들었다 놓았죠. 약간의 경련과 함께)
그런 자신의 모습이 우스웠던지 스스로에게 내뱉은 말이었어요. 물론 나더러
들어라고 한말이었죠. 한국말이니까..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너, 이말 어디에서 배웠니?' 하니
" 흠..내가 제대로 말했구나 ㅋㅋ" 하면서 천진하게 웃는겁니다.

 
자기 일하는 곳에 있는 한국인 동료가 가르쳐 주었다고 하네요. 그 친구가 
한국말 중 소위 dirty words 를 많이 배워주었다면서..

자기가 침을 맞고 깜짝놀라 다리를 떨면서 들었다 놓은 모습이
'미췬놈' 같아서 해본말이라고 맞게 썼냐고 묻습니다. ㅎㅎ

 

 

 

 

밴쿠버로 이사간 환자, Dora가 전화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해주고 또 다른 환자들, charlotte, Grace 가 일부러 시간내 찾아와서 이렇게 선물들과 카드를 주고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초코렛 쿠키도 사다주는 Chris, Julie도 고맙고..

 

 

 

크리스마스 이브.. 예전만큼 설레지도 않고 기다려진다든가 하는 마음이 많이 없어졌네요.. 나이 탓인가요? 
XM 라디오에서 하루종일 나오는 캐롤송이 좀 지겹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이렇게 하루종일 계속되는 캐롤송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는 기사를 본적도 있네요.

 

저녁에 집에 오다 다운타운을 가보았어요. 그냥 분위기가 어떤가 싶어서..
역시 캐나다 답게 개미새끼 한마리 찾기 힘들었어요.. 춥기도 했지만 ㅋ
오후 6시면 거의 모든 상가들이 철시합니다. 식당, 쇼핑몰, 식품점 등등.. 

밴쿠버나 동부쪽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흥청망청 이런거 없고 일년 중 가장  조용한 날이 아닐까 싶네요.

 

 

 

다운타운 온김에 뛰었습니다. 역시 아무도 안뛰더군요.. 조금 멋적었다는..

 

집에 와서 아내와 소소한 크리스마스 저녁을 나누었습니다.

 


 

딸이 만들어 우리에게 써준 카드, 친구 John 이 사준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용 와인, 그리고 우리들 카드.. 이거면 크리스마스 된거죠.

 

 


와인과 비빔국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때요 !! 어울리든 말든 !!
흉보지 마셔요 ^^

TV 에서 Cirque du Soile 공연을 보다가 둘다 스르륵 잠이 들었네요^^

 

2014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일상 이었어요.

 

 

 

Wishing you a very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



 

사랑하는 친구 존이 올해도 우리 가정에 보내온... 크리스마스 사랑과 우정의 포인세티아입니다.

죠니는 제 아내가 사랑하는 친구, 피아니스트 현미의 남편입니다. 에어 캐나다 파일럿이고요 요리전문가죠.

캐네디언의 쿨한 성품에 한국인 아내를 두어 끈끈하고 훈훈한 정도 있는 멋진 친구입니다.

해마다 우리 가정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포인세티아를 선물합니다. 그가 정말 원하는 일이라고 현미씨가 말합니다.

 

 

 

선물을 보내온 내 친구 죠니 & 현미의 집이죠.  그림처럼 찍은 사진이 비록 부분이지만 전체를 잘 표현했답니다.
갤러리같은 분위기에 아티스틱하죠. 딱 이거예요 !! 그들 부부의 모습 말이죠.

 

 

 

비행기 조종사지만 죠니는 가사에도 일가견이 있죠. 여름엔 정원 가꾸기, 실내 장식, 인테리어에 탁월한 재주가 있고 요리는 완전 1급 수준이죠.

 

 

 

 

재즈와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 부부의 예술적 취향이 잘 녹아 있는 장면입니다.

 

 

 

 

오늘은 사실 죠니가 아니라 현미씨가 우리를 초대하여 자신이 만든 요리를 우리에게 대접했답니다. 역시 그 남편에 그 아내 !! 정말 맛있었어요.

 


 

Thank you Jonny,
Your lovely Holiday present makes me so~~~ happy !!
I`m seeing your beautiful mind !!

안주 레스토랑은 Earls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한국음식 레스토랑입니다. 

오너쉽은 서양인 컴퍼니, 주방장은 한국인 2세. 그래서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가 가능했을까요? 서양인이 오너라?

 

음식은 그리 특별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다이닝 컨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메뉴의 이름이라든가 

그것을 설명해주는 것이 그렇고..
스탭들이 전원 서양인들인데 그들이 어색한 발음이지만 한국말 명칭으로 설명하고, 소주마시는 법을 가르쳐 주고.. 등등..

딸이 먹었는데 갈비찜 괜찮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음식 및 식당이 조금더 문화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 이런 것도 하나의 작은 시도가 아닐까..

기본적으로 음식과 식당은 매우 중요한 문화코드이기 때문에 한국음식이 세계화 되기 위해선 식사에 문화적 개념이 확실히

얹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미 한국식당은 한국인 상대의 협소한 시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같습니다.

 

물론 근래에는 다문화주의의 확대로 인해 한국 식당들이 불황 중에도 호황을 누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살펴보면 원래 외

식을 좋아하고 대장금 이후 한류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는 중국인 고객들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죠.   

 

 

우선 식탁 디스플레이가 기존의 한국식당보다는 많이 세련되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식당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웨이터의 프로다운 리셉션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식탁의 디스플레이가 손님의 만족을 이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인테리어죠. 

이 하나하나가 모두 즐김의 대상입니다.                       

 

 

 



      원래 안주라는 것이 술안주지만 그렇다고 식당 Quisine 의 개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죠. 

      한국 레스토랑 이름으로는 발음하기도 좋고 잘 지은 것 같습니다.메뉴판인데 내용을 한 번 보죠


                     



  우리 음식을 애페타이저, 사이드디쉬, 본 메뉴, 디저트 로 구분해 놓으니 다소 어색하긴 합니다.  

  김치를 따로 돈주고 시켜 먹어야 하니..두부 조림이 16불, 김치가 3 불.. 흠..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와서 사먹긴 그렇겠군요






트위짐 ㅎㅎ 튀김이죠. 웨이터들도 트위짐이라 발음합니다. 아마도 정확한 발음을 잊어먹었을 겁니다.




소꼬리 곰탕입니다. 14불인데 그 아래 김치 라면은 18불이네요^^ 

 

 


      아내가 굴을 좋아합니다. 비싸긴 했지만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캐나다 식당관 달리 초장 소스가 나오니 이게 제대로입니다.

 

 

    저는 갈비찜 대신 김치 볶음밥을.. ㅎㅎ 맛은 역시 퓨전~

 


 

 김치는 돈주고 먹기엔 아깝고요.. 그러나 맛은 괜찮았어요. 오이무침.. 옆자리의 외국인들은 주문시 한참을 망설였지만                        역시 매운 맛이 부담되었는지 포기하더라고요..

 

 

안주레스토랑.. 17 AVE and 4 ST. 캘거리에 오시면 이런 한국식당도 한 번 쯤 가볼만 합니다.

모처럼 따스한 햇살과 함께 휴일을 맞은 5월 어느날 광각렌즈를 들고 캘거리 도심의 아름다운 공원, Princes Island Park 로 나가보았습니다. 


 

 

 프린세스 아일랜드 파크의 잔디 광장에서 이른 봄날의 햇살을 즐기는 아가씨들의 모습이 상큼합니다.

프린세스 아일랜드 공원은 캘거리 도심에 위치하여 많은 직장인들의 휴식처요 캘거리 시민들의 대표적인 쉼터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고  가벼운 레크이레이션과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 등 도시인들의 여가활동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캘거리 도심에 있는 공원중 대표적인 곳으로 캘거리를 대표하는 일종의 얼굴 마담같은 공원이지요.  평일에는 근처 직장인들의 휴식처로, 휴일이면 시민들의 나들이 공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름이 되면 수많은 행사들이 개최되고 많은 문화 공연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 조깅을 하거나 걷는 사람들의 천국인 곳이며 넓은 잔디밭에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자리를 잡고 일광욕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거나 친구, 연인, 가족단위로 와서 아무 하는 일 없이 그냥 놀다가 가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예년보다 일찍 잔디가 파릇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름같은 날씨를 즐기고 있습니다. 

도심 속의 공원이다 보니 전원 풍 일색인 외곽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대도시 분위기가 나서 매우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꽤 많죠. 그래서 시 당국에서는 자전거 속도 위반 단속도 합니다. 시속 20km가 제한 속도인데 자전거에다 레이다를 쏘는 것, 상상만해도 재미있습니다. 자전거족들의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오랜만에 도심공원 나들이라 아내가 많이 즐거워하더군요. 

                          날씨가 따뜻하면 무조건 기분이 좋아지는 캘거리언들.. 그래서 태양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들.


 

 

 

처녀들의 수다? 발랄한 아가씨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보기가 좋아 사진한컷 부탁했죠. 흔쾌히 수락해주던데요. " 붉은 양산이 너희들과 너무 잘 어울려 !!" 사진 찍기 전엔 뭔가 작업이 필요하죠.사실 이 아가씨가 들고 있는 양산이 색감이 좋아 도드라지게 보였습니다.일본스럽기도 한데 따스한 봄날의 정취를 한 껏 고취하는 훌륭한 소품이었어요..   

 


 

이 공원의 작은 연못이나 수로에는 수많은 청둥오리, 캐나다 구스 등을 비롯한 철새들이 모여듭니다. 떄론 장관을 이룰 만큼 엄청난 무리가 나타나지요.

 

 




공원 바로 옆의 콘도미니엄입니다. 좋은 로케이션으로 가격이 무지하게 비싸죠. 그러나 제 취향은 아닙니다. 


 

                                                  흑백으로 약간의 고전적인 느낌을 가져 보았고요..

 

                                 

                            자유 분방한 청년의 모습도 담아 보았습니다. 캘거리엔 관광객들이 없으니 거리 악사들이 별로 없는 편이지요. 

 

 

이날 수고해준 렌즈는 시그마 10-20mm 광각렌즈인데 이 렌즈는 도약 사진에 또한 특장점이 있지요. 굉장히 높게 뛴 듯한 효과를 내기에 좋죠.

 

 

이날 구름의 모양이 사진 찍기에 최선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역시 광각 렌즈로 담을 때 그 효과가 배가 됩니다.

 

 

보우강 위를 지나는 현수교, 공원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광각 사진의 효과는 보우강이 휘돌아가는 도심을 하나로 묶어냅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인 효과를 내는거죠.

 

 

주차장에서 바라본 캘거리 스카이라인입니다. 5월 어느 아름다운 휴일의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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