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네요..

어렸을 적 팥죽에 넣을 새알을 만드는 것이 가끔씩 주어지는 제 일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만들기 싫었어요.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찹쌀 반죽이 해마다 많아지더군요.

우리 식구만 먹는 것이 아니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새알을 제가 점점 크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일을 빨리 끝내려고..ㅎ
그러면 여지없이 어머님으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지죠.
새알을 보기좋게 예쁘게 만들지 못한다고.. 

 

그런데 어머님이 만든 새알은 신기하게 크기도 딱 알맞고 공처럼 둥근 것이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아마도 새알하나하나 빚을 때 마다 가족의 안녕을 비는 정성이 들어갔기 때문이겠죠.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던 어머님의 모습이 그리운 밤이네요.

 

동지는 밤이 가장 길지만 그래서 오히려 희망이 있죠.
내일부터는 낮이 다시 조금씩 조금씩 길어질테니까 말입니다.

동지를 앞둔 캘거리의 아름다운 밤풍경 감상하세요^^

 

 

 

보우강입니다.



 

보우강을 가로지르는 캘거리 명물 peace bridge


 

어찌보면 죽은 동물의 갈비뼈 같기도 하고.. 




캘거리 노즈힐 공원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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