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어원은 '무엇인가를 열성적으로 추구하는 사람'이란 뜻의 라틴어 Amator 에서 비롯되었다. 뭔가를 사랑하는 사람, 헌신적인 친구의 의미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모자라고 경험이 없거나 또는 서툰 사람이 아마추어가 아닌 것이다. 물론 아마추어 중에는 그런 사람도 있긴 하지만 아마추어의 분류가 기술적으로 분류하기 위한 용어가 아니라는 것이 내말의 요지다.

어떤 일을 사랑하고 그 일로 인한 결과들에 애정을 가진 채 헌신하는 사람이 진정한 아마추어다. 따라서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마추어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마추어가 프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재능도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곁에 좋은 친구, 조언자, 협력자가 있어야 한다. ' 내가 나를 믿는 것보다 더 나를 믿어주는 사람' 이 있어야 한다.

나는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나는 오늘 이것을 정치에 한하고 싶다.
항간에 문재인 정부를 아마추어라고 한다. 특히 안보 국방 부분에서 그러하다고 했다. 나는 그말에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다.
문재인 아마추어 정권 운운은 내게 좋지않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 숱한 반노 보수들이 노무현 정부를 아마추어라고 욕하기 시작했다. 뭣도 아는 것도 없는 묻지마 보수들, 어중이떠중이 모두 그렇게 비아냥 거렸다. 아마추어 정부라고. 뭐가 아마추어인가. 노무현은 국민을 불편하게 했다. 그냥 알아서 하면 될 걸 시시콜콜 모든 것을 공개했고 국민의 참여를 요구했다. 권력기관이나 언론 등에 대통령의 권위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숨죽여 잠자던 모든 생쥐같은 언론들이 들고 일어났다. 조중동이야 원래 그렇다치고 온갖 듣보잡들도 활개를 쳤다. 급기야 우군이어야할 한경오도 쌩까기 시작했다. 최장집 손호철이 때만났다. 소위 엘리트들과 그 주변무리들은 좌우를 떠나 아웃사이더 노무현을 처절하게 짓밟았다.

나쁜 대통령,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안한다는 둥. 노무현은 신자유주의 친재벌이라는 둥. 노무현은 사면초가로 고립되어갔다. 정책의 잘 잘못을 떠나 결국 노무현은 수족잘린 정부가 되고 말았다. 그 아마추어 정권을 지켜내지 못한 결과 나라의 재앙 이명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말았다.

다시 돌아와서, 문재인 정부가 아마추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주주의 내치 및 외교적으로 이나라가 망가진 것은 단연코 지난 60년 우파 독재 군부 재벌 및 관료 기레기 언론들에 의한 것들이다. 그들은 프로라서 그렇게 나라를 말아먹었나. 맞다. 아마추어 정신이라곤 하나없는 돈밖에 모르고 권력만 탐했던 야비하고 더러운 프로라서 그랬던 것이다.

아마추어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기에 헌신적이며 공익적이고 오직 사랑으로 임하는 사람이다. 문재인 정부가 아마추어라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아마추어이어야 한다.

그런데 MB가 싸지르고 그네가 벽에 칠한 그 똥, UAE 똥을 치워내는 것보니 세속적인 의미에서 그리 아마추어도 아니다. 국가간 합의를 파기 선언하지 않으면서도 그 똑같은 효과를 내는 위안부 합의안 처리하는 것을 보아도 이전의 친일 정부들이 프로답지 않은 프로로 해먹은 것에 비하면 훨씬 프로 같기까지 하다.

나는 수많은 SNS 세력, 눈에 띄진 않지만 SNS 의 많은 논설가들, 예를 들어 내 페친 신명식 귀농인, 배규식 박사같은 분들이야말로 이 정부가 아마추어의 정신을 지닌 진정한 프로가 되어가도록 조언하고 협력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참 지식인, 참 언론, 참동지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은 이런 닳고 닳은 프로 비굴이 정치인들의 허리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수치를 안겨주는 정치인은 그가 프로건 뭐건 이미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나 진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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