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캐나다 록키산 밴프 국립공원내 레이크 루이스 일대 가장 경관이 수려한 하이킹 트레일을 소개합니다.

 

Canada`s #1 hiking trails in Lake Louise area ; Lake Agnes and Tea house and Big beehive, Plain of six Glaciers and Tea house.

라고 소개되는 곳으로 총연장이 30km 넘으나 오늘은 그 절반만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즉 루이스 호수는 캐나다 록키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연중 무휴로 찾는 곳입니다.

여름 한 철에만 거의 200만명이 지나간다고 하니 가히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고 하는 명성에 걸맞습니다.

원래는 에메랄드 호수였으나 빅토리아 여왕의 네째딸인 루이스 알버트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산 뒤편으로 해발 3400m 이상의 빅토리아 산이 버티고 있으며 그 주변에 만년 빙하가 자리 잡고 있어 
호수 정면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호수 뒤편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오르면 빅토리아 산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는데 그곳에 이런 티하우스가 있고
그곳 근처에서 보는 만년빙하는 압도적입니다.  빙하지대의 무시무시한 크레바스를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간혹 빙하가 밀려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대단한 행운이죠. 이 때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엄청난 천둥이 울리는 것처럼 대단한 굉음이 납니다.

 


저는 그동안 제법 여러번 이런 소리를 들었지만 마침 이날 엄청난 굉음을 내며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재빨리 보러 갔지만 이미 늦어버려 잔해정도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뒤편에는 두군데의 티하우스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처음에 보여드린 곳, 빙하지대 바로 앞에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사진처럼 Lake Agnes 라는 산중호수가에 있습니다. 둘다 여름에만 오픈하고요 온갖 종류의 그윽한 차와 직접 구운 빵,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군데를 정해서 다녀오지만 저희들 처럼 두군데다 하루에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일대는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가까이 있는 지역입니다. 무시무시한 그리즐리 곰이

이 일대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으니 늘 주의가 필요하고요 그외 각종 야생동물과 온갖 야생화, 심지어
송이 능이 영지 버섯 등등이 지천에 널려 있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자 이제 하이킹을 함께 떠나볼까요?

 

 

캘거리를 떠나 밴프 국립공원을 들어서면 멋진 산들이 먼저 우리를 반기죠.

 


Ox eye daisy 라고 불리는 야생화로 밴프 일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죠. 이것이 구절초인가요?

 

 

밴프 국립공원의 아이콘 중의 하나인 Castle Mountain 입니다. 성처럼 생겼다고.. 제가 이 산은 세번 올랐는데 왕복 거리가 20km 가 넘고 산높이는 2766m 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뒷편의 산들이며 오늘 우리가 갈 Tea House 중 한군데가 있는 곳입니다.

 


호텔이 들어서기전 옛날 최초의 Lodge로 쓰였던 곳이죠. 지금은 보트 선착장입니다.

 

 

호수에서 카약이라고 하는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호수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물이 흘러 들어오는 지점입니다. 물속의 미세한 암석가루 들이 만든 삼각주 지역이 마치 해안가 같군요..

 

 

호수 옆 호텔이 참 수려합니다. 숙박비가 후덜덜하죠.

 


관광객들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다람쥐들..

 


레이크 루이스 뒷편 일대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메카입니다.

 


오버행을 가볍게 통과하는 이 분은 실력이 상당해 보였어요.

 

 

아내가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곳의 야생화 소개할게요..

 

 

인디언 페인트 부러쉬라고 하는 야생화죠. 강열한 붉은 색이 일품이죠.

 

 

shining Arnica 라고 하는 노란 꽃 위의 나비.. 무슨 나비인지는 잘 모르겟어요.

 


Cow Parsnip 이라고 해요.  키가 큰 놈은 2 m 가 넘어요. 곰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common harebell 이고요. 보랏빛의 이꽃은 정말  그 이름처럼 흔해빠져 사방 곳곳에 있으나 여전히 청초하고 고고합니다.

 

 

이녀석은 조심해야 합니다. White Camas 라고 하는데 독이 있죠.

 

 

이녀석이 아주 특이한 데  common butterworts 라고 해요. 작은 곤충을 잡아 먹죠. 땅에 부족한 질소를 얻으려는 목적이래요.

 

 

Fireweeds 라고.. 불난 곳에서 젤 먼저 자라는 야생화라 하네요.. 강열한 분홍빛이 매우 여성적인데 말이죠.

 


yellow columbine 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매발톱 꽃이죠.

 

 

첫 번째 티하우스는 만년 빙하지대 옆에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이처럼 등산객이 많이 몰린답니다.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많이 오고요..


호수 입구에서부터 제법 많이 올라왔죠?  호수 건너편 산에 Lake Louise Ski Hill 이 보이네요. 저기서 스키를 타면 꽝꽝 얼어있는 호수가 보이지요.

 

 

 

 

티하우스 근처에는 야생화 들이 군락을 이룬 채 만발하여 마치 정원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식물은 이름을 잘 모르지만 정말 우아하게 생겼습니다. 자연 그대로인데 마치 잘 가꾼 정원 같았어요.

 

 

이곳까지 말을 타고 오르는 관광객들도 있죠. 음.. 저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긴해요.

 

 

이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인데.. 저 흙으로 덮인 곳은 사실 죄다 빙하입니다. 토사가 덮은 거죠. 가까이 가보면 크레바스도 있고.. 무시무시합니다.

 

 

이제 하산하는 사람들..

 

 

오르내리는 길이 아름답죠?  저 아래 사람들이 지나가는 좁은 길은 제법 아슬아슬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가기에 눈이 즐겁죠.

 

 

이 곳엔 독성이 있는 White Camas 가 많았어요.

 

 

한 여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만년 빙하를 배경으로 걷는 즐거움은 특별합니다.

 


Heliotrope 라고 불리는 꽃인데 매우 아름답죠.

 


면화 솜뭉치같은 이녀석들은 뭘까요?

 

 

 


Golden mantled ground squirrel 입니다. 땅다람쥐.

 

 

이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숲을 향해 옆길로 샙니다. Big beehive를 거쳐 오늘의 두번 째 티하우스를 향한 길이죠.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어 힘이 좀 들지만 아주 울창한 침엽수 숲이어서 삼림욕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참 청아하고 고요해서 명상적입니다.

 


빅 비하이브 언덕에 올랐습니다.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루이스 호수 뒷편의 삼각주 지대가 매우 예술적입니다. 빙하 속의 작은 암석물질들이 물에 섞여 석회수처럼 되고 그 입자들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지형이죠.

 

 

Big Beehive 라는 곳에서 내려다 본 레이크 루이스와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입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와 바로 옆의 페어뷰 마운틴(백두산 높이와 같은 2744m) 그리고 멀리 보우밸리의 장관이 한눈에..

 

 

호수 뒷편의 모습입니다.

 

 

아내는 이곳이 두번 째.. 저는 다섯 번 정도.. 워낙 갈 곳이 지천인지라 죽기 전에 다 돌아보진 못할 듯합니다. 그래도 이런 절경은 2-3년에 한번씩은 와줘야겠죠.

 


이게 Bearberry 라는 건데 원주민 말로 Kinnikinnick 이라고 한다네요.

 

 

이제 이 트레일 상에 있는 또 하나의 산중 호수인 Lake Agnes 를 향해 갑니다.  이 호수는 푸른  색을 가지고 있네요.  아그네스 호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얘기가 있지만 사람 이름을 딴 호수입니다.

 

 

Balsamroot 란 이름을 가진 산중 해바라기죠.  눈에 확 띄는 강열한 노란색은 아마도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위한 꿋꿋한 생명력의 상징이 아닐까요.

 

 

바람없는 청명한 날이면 이 호수의 반영은 완벽한 데칼 코마니를 보여줍니다. 그 장면은 반드시 호수 뒷편 이곳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호수 주변으론 3000m 급 산들이 즐비하죠. 그 험한 산들을 품으려는 듯 호수는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아까 다녀온 Big Beehive 입니다.  벌집처럼 생겼나요?  꼭대기엔 정자가 있어 막걸리 한 잔 생각나는 곳. 이 호수는 오늘의 세번째 호수, Mirror Lake입니다.

 

 

이렇게 해서 총연장 16km 정도의 트레일을 5시간 정도 걸려서 다녀왔습니다. 밴프 레이크 루이스에 오시면 호수 주변만 머물다 가시지 마시고

꼭 주변의 하이킹 트레일을 한 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게 될 겁니다.

 

오르고 싶은 아름답고 멋진 산의 조건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그동안 숱한 산들을 올랐지만 오를 때마다 비슷한 감동을 가질만큼 록키의 모든 산들은 명산입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절경이라 말하는 곳, 레이크 루이스 바로 오른 쪽에 솟아 있는 세인트 파이란 산을 오른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레이크 루이스 근처에는 자신의 등산 스펙에 포함되면 매우 뿌듯해질 수 있는, 이름만 들어도 빵빵한 산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해발 고도 3543m 의 템플 산을 비롯하여 그 앞의 에펠 산, 바벨산, 숄 마운틴 그리고 페어뷰 마운틴과 니블락 와이트 산까지..

대부분이 해발 3000m 언저리의 높은 고도를 자랑하기에 오르는 데 어느정도의 등산 기술과 경험도 요구되는 매우 멋진 산들입니다.

 

그 중의 세인트 파이란 산은 해발 2649m/ 등산 고도 910m / 왕복 산행 거리 13km 정도로  비록 easy scrambling으로 rate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거의 하이킹 수준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러나 이 산이 좋은 이유는 정상의 파노라마 뷰가 정말 환상적이어서 

아래 레이크 루이스 전경은 물론이거니와 레이크 아그네스와 미러 레이크까지 한눈에 아울러 감상할 수 있는 외에 

보우밸리의 장관과 멀리 왑타 아이스 필드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크 루이스로 여행오시는 분들 중 등산에 일가견이 있다면 이곳을 오르는 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산아래만 둘러 보고 가기에는 이곳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경치를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입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 호텔은 자는 용도가 아니라 보는 용도죠. 여행객들에게는 꿈의 호텔이겠지만.. 1시간 반이면 집에 가는데 굳이 500불 이상 주고 잠을 잘 필요가.. (그래도 난 여기서 함 자보고 시퍼..)

 

 

세계적인 절경 레이크 루이스.  수십번도 더 보아서인지 10대 절경이란 감동이 조금씩 퇴색되어 갑니다. 원래 그런 것이겟지요.

호수 뒤로  맨오른 쪽 두 봉우리 중 높은 곳이 오늘 우리들이 올라갈 Saint Piran Mountain 입니다.


 

등산 초입부에 만나는 뷰포인트. 신비로운 호수의 물색을 처음 보는 순간, '와 멋있다 !'  라고 느끼기 보다는 ' 어 저게 뭐지? ' 

호수라는 생각을 전혀 못할 정도죠. 이곳은 스위치 백(지그재그 길) 이 꺾이는 부분인데 호수로의 전망을 위해 나무들을 일부러 잘라 놓았습니다.

 

 

조금더 올라 미러 레이크에 도착하자 마자 산행동료 뭉게구름님이 고개를 들어 뭔가를 보고 있습니다.


 

이거죠. 거대한 벌집. 모양도 희한하게 우뚝 솟은 산은 정말 벌집처럼 생겼습니다. 이름하여 Big beehive 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Mirror Lake.  오늘은 가히 그 이름 값을 하는 듯 미러 호수 반영이 환상적이군요.


 

누군가 포토제닉 포인트에 서 있군요.  이런 곳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서보고 싶죠.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맛보며..


 

계속 숲을 지나 산을 오르는데 레이크 루이스의 전경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사실 이호수의 원래 이름은 에메랄드 호수였습니다. 

그러던 것을 빅토리아 영국여왕의 네째딸인 루이스 공주의 이름으로 바꿔버렸지요. 그런데 정작 루이스 공주는 한 번도

이곳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루이스 공주의 중간 이름인 Albert는 알버타 주의 이름으로 명명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당시 루이스 공주의 남편이 캐나다 총독이었는데 아마도 이곳을 처음 방문한 CPR의 간부가 뇌물성으로 저지른 일이 아닐런지..



 

 

깊은 산중이어서인지 가을은 이미 바닥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더군요. 차가운 겨울을 견뎌내면 이녀석들 다시 봄으로 피어나겠죠.  

트레일 곳곳에 라르치가 쌓여 폭신폭신.. 산의 에너지가 몸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미 낙엽이 다 져 버린 라르치 군락지.. 가을이 갑자기 쓸쓸해지기 시작하는군요.

 

 

그래도 안간힘을 다해 버텨보는 일부 질긴 라르치가 대견스러웠다는..


 

오호.. 거침없이 시원한 보우벨리의 전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2014년 마지막일지도 모를 가을 산행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 하이커들의 발걸음이 힘겨운 듯 하면서도 의지적입니다.


 

우리의 호프..뭉게구름이죠. 거의 날으는 산다람쥐 수준.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보며 스위치 백을 엇갈려 오르는 모습들이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호수에 카누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호수의 밀도가 더욱 높아 보여서 점점 물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녹색 장판을 깔아 놓은 듯.

 

 

멀리 SAWBACK RANGE  의 산군을 배경으로 오랜 세월 이끼 먹은 채 비바람 눈보라에 깎인 지층 바위들이 가로 누워 있는 모습이 

그 자체로 세월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살아있는 유적인거죠. 아름다움의 본류인 것이고..


 

제가 이 산을 처음 오른 2008년 이 근처에서 오르는 연인들을 당시 들고 다니던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때를 생각하고 사람들을 쫓아가 찍어 보았습니다.

 

 

그 때 찍은 사진이에요. 저는 이 사진이 더 나아 보여요. 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이제 마지막 능선을 오르고 있는 다른 산행팀입니다.


 

BOULDER 들이 가로 놓여 있는 마지막 구간입니다. 이 것들 때문에 EASY 등급으로 스크램블링 산에 등재된 듯.


 

 

능선 오른편 아래에 있는 신비한 색의 Tarn 이라고 부르는 ' 이름없는 연못' 입니다. 대개 빙하가  녹은 물이 고여 여름철에만 있다가 없어지는 연못이죠.


 

정상입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차갑습니다.  건너편 빅토리아 산의 plain of  six glaciers 의 냉기를 실어오는 바람에 한 여름에도 매우 서늘하죠.

그래서 누군가 이런 돌집을 만들어 놓았어요. .


 

니블락 마운틴과 와이트 마운틴이 코 앞에 있습니다.

 

 

93번 재스퍼 방향입니다.  마침 무지개가 떳는데 가운데 구름 때문에 다리가 잘렸네요. 


 

이곳 파이란 산 꼭대기에서는 이곳의 유명한 세 호수, 레이크 루이스, 미러 레이크(가운데) 그리고 맨 오른 쪽의 아그네스 호수를 

한 꺼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이 너르다 보니 제각기 놀고 있는 산행 팀.



오늘이 세번 째 산행인 이 분은 멋진 장면 잡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최고의 장면들입니다.  

 

 

이곳이 뷰가 좋죠. 장엄하죠. 큰 산이 코 앞에 있으니.  배경 산의 빙하가 멋지네요. 


 

망부석처럼 서있는 저아래 YYS 님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무지개 다리 건너올 그리운 님을 기다리듯..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YYS님  멋져요~~


 

 

이 장면은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았어요.

 

 

이제 하산합니다.


 


겨우 본인 사진 하나 건졌네요.


 

날씨는 계속 오락가락.. 산 정상의 기온은 거의 영하 수준.  등산하기엔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하산은 언제나 즐거워요. 맛난 저녁도 먹고 편안한 휴식이 기다리기 떄문이죠. 고생했으니 쉬어야죠. (누가 하라고 했니 ㅋ)


 

  하산은 쉬워...어린아이 마냥 즐거운 스티브님


 

누군지 모르지만 명당에 자리잡은 연인들이군요. Travel Alberta !! 표지 사진에 보내볼까나..


 

말을 타고 산 중턱까지 오르는 상품이 있죠. 이 아가씨는 몇년 전부터 계속 보는 데 정말 말고, 산도 좋아하는 아가씨 같아요. 앳되어 보이는 데 수줍음도 많구요.. 

 

 

누군가 열심히 찍길래 나도 따라 찍었어요.  사실은 이 밑에 제 손바닥보다도 큰 능이버섯이 온전히 군락을 이루며 있었어요. 쩝~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스티브 님을 위해 들른 아그네스 호수입니다.  캐나다 초대수상 레이디 맥도날드 여사의 중간 이름을 딴거죠. 그녀는 맥도날드 산 

이름의 주인공이기도 하니 복이 넘쳤네요. 그리고 이 호수를 처음으로 본 유럽여인의 이름이 Agnes 였구요.. 이래저래 아그네스 호수가 맞네요.

 

 

유명한 티하우스입니다.  시즌 접을 때가 되어서인지 한가하군요. 

 

 

다시 내려온 레이크 루이스입니다. 이 호수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하도 많이 찍어서 모든 사진이 그사진이 그사진입니다.

어떻게 찍어야 남들 안찍는 장면이 나올까요?  

 

 

카누 선착장입니다. 원래는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원조격인 장소였죠. 초창기 시절 사람들이 묵어가던 곳.  

겨울이면 정말 아름다운 동화 속의 집으로 변하죠. 이렇게..

 

 

 

이제 가을이 점점 깊어 갑니다. 곧 하얀 겨울이 시작되겠죠.. 이번 겨울은 정말 씩씩하게 보내고 싶어요

멋진 추억을 남기며..

가을은 록키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계절입니다. 여름산과 겨울산에 대한 편애할 수 없는 사랑이 

기로에 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또한 가을만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젖어 드는 계절이죠. 

너무나 짧아서 야속하리만치 가을산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깝고도 먼 곳, 카나나스키스의 명산 Indefatigable Mt. 에 오른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산은 제가 혼자도 오르고 여러 산우와 함께도 올랐던 그래서 가장 많이 올라갔던 산 중의 하나입니다.

 

south peak 과 north peak 두 봉우리를 가지고 있고 높이는 대략 2640m 산행 높이는 1000m  

산행 왕복 거리는 10km 정도입니다. 두 봉우리를 각각 오르기도 하지만 한 쪽을 오른 다음 두 봉우리 사이를 

ridge walking 으로 건너기도 하는데 이 구간이 칼능선과 절벽크럭스를 포함하기에 약간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주로는 더 쉬운 북봉에서 남봉으로 횡단하지만 오늘은 남봉에서 북봉으로 횡단하기로 합니다.

 

이 일대는 가을이면 라르치라고 하는 침엽 단풍이 유명하여 장관을 이루고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카나나스키스 호수의 

절대 아름다움과 카나나스키스 밸리의 전경이 놀랍도록 장엄해서 산행을 숱하게 다녀도 갈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이 

있는 곳이지만 그리즐리 곰의 서식지이기도 해서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입니다.

 

 

오늘 산행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그동안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산행후의 즉석 뒷풀이입니다. 맛난 바베큐 파티를 가진 다음 

우리 모두는 오랜만에 옛노래들을 가물가물한 가사를 더듬어 가며 모두 한곡씩 불러제꼈다는 것입니다. 자유롭고 쿨한 부에나비스타 알파인 클럽의 멋스러움 중 하나 아닐까요.  오래도록 잊지 못할겁니다.


 

카나나스키스는 인디언 전사의 이름입니다. 전투에서 도끼에 이마를 맞아 머리가 깨지고도 살아남아 전설이 되었던.. 

그는 아마도 용감무쌍한 기상과 함께 맑은 영혼을 지닌 청년이었을 것입니다. 카나나스키스는 '두 물이 만나는 곳' 이라는 뜻이니 

그는 정녕 이곳 카나나스키스를 사랑한 사람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캐나다 록키의 진수는 세계 최대 자연 유산에 등재된 밴프와 재스퍼를 비롯한 국립공원에 있지만 카나나스키스는 국립공원 바깥에 있음에도 그들에 못지 않은 비경을 자랑합니다. 캘거리에서 40분~ 1시간 거리에 있어 가깝지만 일반 관광객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따라서 덜 상업적이며 야생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입니다.
 


 

오늘의 산행 시작은 양쪽에 도열한 호수의 열병을 받으며 시작합니다. 인터레이크의 아름다움은 여기서 오른 쪽 호수까지를 

포함할 때 가운데에 인디페티거블 산이 떡하니 자리잡은 균형잡힌 모습이죠.  앞에 보이는 산이 오늘 산행의 목표지이고 남봉이 

보입니다. 함께 가는 사람 들 중 4명이 횡단 산행에 함께했습니다.

 

 

 

Lower 레이크 탁트인 전망과 함께 넓은 어머니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한없는 위로와 평화가 찾아 오죠.

 

 


 

Lower Lake 건너편에 있는 산군을 오팔 레인지라고 하는 이유를 오늘은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하늘과 호수가 맑고 깊고 푸르른 날..  

건너편 오팔레인지 역시 Lower Lake의 신비한 물빛으로 깊고 푸른 색조가 입혀집니다. 이 일대가 곧 카나나스키스 밸리라 일컬어지는

가깝지만 숨은 비경입니다
 

 

 

이 아름다운 곳을 보았으니 세상을 다 본 것이나 다름없죠. 최고는 언제나 하나로 통하니까요. 그러니까 이미 나는 세상을 가진 

것이나 진배없다고 여겨도 되지 않을까요.  upper 레이크는 그 원시적 위용과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정신으로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꿈을 꾸게합니다. 

 

 

주차장을 떠나 방파제를 지나면 바로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은 우리에게 살아 숨쉬는 교훈을 주죠. 

"아낌없이 주는 것에 겸손히 답하라" 

쉼이 있고 에너지가 있으며 그로인한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그러나 숲은 그만큼 존중받아야합니다. 그 숲은 나무와 이끼와 풀과 
꽃들과 돌과 흙과 바위와 그 안의 온갖 살아 움직이는 것들로 충만하죠. 그들이 주인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손님일 뿐.

 

 

Upper Lake 의 신비한 물색은 이미 주변의 모든 호위하는 산들을 푸른 색조로 물들입니다. 그리고 하늘과 구름.. 그러나 이 위대한 

자연은 또한 인간에 의해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나니 사람이 곧 아름다움이 완성이 아닐까요. 

 

 

주차장에서 이곳 view point 까지 오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경치를 볼 수 있죠. 그러나 짧은 거리에 경사가 매우 급해서 숨이 턱밑에까지 찹니다. 장쾌하고 시원하며 놀랍도록 훌륭한 경치입니다. 이를 볼 수 있음에 행복할 뿐..

 

 

이제 정상 도전하는 사람들은 하이킹 트레일을 벗어나 본격 산행을 시작합니다.

 

 

 

Lyall` larch 라고 부르는 이녀석들은 해발 고도 2200m 부근에만 서식하는 수종으로 침엽수입니다.
그러나 다른 침엽수와는 달리 단풍이 지고(황풍) 잎이 떨어집니다. 침엽단풍 낙엽수죠.

 

 

가을 색은 화려함과 차분함의 조화인 것 같습니다. 한 시대가 저무는 것이 결코 슬프지만은 않다는 듯.   사철 푸른 소나무 전나무들 틈새에서 이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은 곧 우리 사는 세상의 다양성의 하나. 달라서 아름다운 것. 


 

허드러진 라르치의 향연입니다.  산 능선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이 소박하니 편안한 감동을 줍니다. 처음엔 노란 색 일색인 

것이 단조로운 듯 했지만 이제 보다보니 익숙해져서인지  이또한 나쁘지 않고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노오란 가을색은 파란 하늘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냅니다.  등산 길이 노오란 라르치 터널을 지나는데 특별한 느낌이 덜더군요. 

 

 

이렇게 산 중턱에 올라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다 이룬 느낌이 들정도로 충분히 아름답지만 그래도 정상을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 다른 것이 있기 때문이죠



다시 오른 쪽으로 희끗보이는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를 수록 시야는 넓어지고 점점 뷰가 장엄해집니다. 마치 조경이라도 한 듯 어쩌면 이렇게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는지.. 건너편 산 넘어에 제가 사는 캘거리가 있죠.

 


노오란 잎의 라르치 소나무 가지가 푸른 카나나스키스를 배경으로 살짝 내밀어 있는 이모습은 추억이 절로 생각나게 합니다.  




이제 트리라인을 지나 하늘로 향하는 길을 따라 마지막 능선을 오릅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니 그저 보고 또 보는 수 밖엔..

캐나다 록키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우리가 캘거리에서 살아가는 특권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먼저 오른 산우가 마지막 능선을 올라서는 모습..



제가 여기에 서서 노랠 불렀습니다. 그동안 산에 올라 한 번 해본 적이 있지만 그땐 누워서 하늘보며 불렀고 오늘은 이 자리에 서서 

카나나스키스 밸리를 가슴에 품으며 멋지고 훌륭한 청중들, 산과 나무와 호수와 하늘, 그리고 함께한 산행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멋지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잘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껏 소리를 내어 불렀지요. 


" 저하늘에 구름 따라.. 흐르는 강물 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구나.. 바람을 벗삼아 가며..~~"



마지막을 힘차게 오르는 왕언니.. 언제나 그 도전 정신과 산행 기술과 꾸준한 체력, 밝고 맑은 영혼.. 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정상에 선 놀라운 체력과 경륜의 부부 산악인입니다. 제가 이 분들을 처음 우연히 만난 것이 6년전 이 산 중턱에서 였는데 

근래 다시 산우로 인연을 맺었고 오늘 이산을 함께 올랐습니다. 부부가 같은 취미로 함께 하니 이보다 더 아름답고 좋을 수 없죠.  

험한 세상 서로 다리가 되어주듯 산행 중 부부합심하여 모든 어려움 극복하면서 삶의 초미한 긴장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는 모습 보기가 참 좋습니다.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뷰 Lower Upper Lake 와 interlake 주차장, 카나나스키스 밸리와 오판 레인지, 그리고 하늘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장면입니다.



어느덧 해가 오른 쪽으로 기울며 upper lake 에 신비한 반사광을 만들어내었습니다.



 lower lake 의 아름다운 모습..



upper lake 뒷편, 산 정상 아니면 결코 볼 수 없는 장면이죠. 



하이킹 팀이 저 아래에 있군요. 보이나여? 숨은 그림찾기..



따뜻한 햇살의 어루만짐 속에 약간은 차가운 듯 그러나 부드럽게 다가오는 바람을 느끼며 록키의 품 속에서 삶의 환희를 만끽합니다.



김광석의 ' 서른 즈음에'  MP3  로 들으며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햐.. 이 기분.. 지금도 느껴집니다. 산 꼭대기에서 햇살 따뜻하니 포근하고 노래 좋아 분위기 부드러운데 한가한 오후의 흔한 일상인듯한 착각 속에서 마치 꿈을 꾸는 듯 행복했습니다..




이제 다시 오늘의 mission 완수를 위해 출발합니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건너가는 ridge walking 이죠. traverse walking 이라고 

합니다. 구간별로 양쪽이 절벽인 칼날 능선이 있고 가다가 루트가 끊기는 절벽 crux 가 있어 위험이 노출된 exposure 산행입니다.


고소공포증이나 균형 감각에 문제가 있으면 절대 해서는 안되겠죠.  

이런 산행에서는 팽팽한 삶의 긴장감을 충만하게 느끼죠. 죽음의 공포를 가볍게 체험하면서 살아있음에 대한 또렷한 자각을 가지게 

되죠.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섭렵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장난 아니죠? 때로 바람도 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추면 안되죠.



이곳이 마의 Crux 죠. 모두 무사히 잘 내려왔습니다.



가끔 아래를 바라보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순간순간을 즐기는 자세. 기쁘고 즐거운 것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모든 어려움과 고통마저도 긍정적으로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우리가 통과해온 장애물을 돌아다 보면서 스스로 대견해 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앞을 바라보는 거죠.



능선에 서면 양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종의 팜므파탈인가요..



North peak 북봉에 도달하여 Traverse 성공입니다. 두번째입니다.  전에는 솔로 횡단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룹으로.. 산우들 사진 찍어주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군요.



하이킹 팀이 아직도 기다리고 있군요.. 아마 아내가 제가 걱정이 되어 먼저 가지 못하게 했겠죠.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은 언제나 등산보다 위험합니다. 대부분의 산행 사고는 하산시에 일어난다는 것. 끝까지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되죠. 이런 하산은 올바른 루트를 찾아 내려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고난도의 기술 없이, 특수한 장비없이도 바위타는 즐거움을 충분히느끼게 해주니 록키 스크램블링은 가히 축복이라 생각이 듭니다. ..



가파른 경사지만 날으는 다람쥐같이 내려갑니다.



아름다운 산, 내 마음의 명산이여... 안녕.. 



평화와 자연주의가 절로 생기는 장면.. 



다시 평지로 들어서며 라르치 숲을 지납니다.



허스키 개가 아름답습니다. 간단한 복장의 하이커입니다. 전에는 이런 하이킹 족들이 많았는데 최근 이곳을 곰 서식지 보호구역으로 한 다음 많이 줄었습니다.



본격 라르치 숲으로 들어가기전..



뷰티풀..



이제 다시 등산 초입의 능선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코발트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정상조와 하이킹조로 나뉘는 바람에 오늘 아내와 함께 한 유일한 사진 ..


사실 여태까지만 해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랐죠 ㅋㅋ 어떤 이유로 인해 아내와 헤어져 내가 먼저 내려오고 

뒤에 처진 아내가 다른 두명의 동료와 함께 길을 잃어 깊은 숲 속에서 완전히 헤메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무사히 귀환하기는 했지만 아내가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원래 겁이 많아 ㅎ) 곰이 사는 숲 속을 헤메다 겨우 빠져 나왔죠. 

그만큼 록키는 매순간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귀한 진리를 깨우쳐 준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즐거웠고 행복했던 또 하나의 날이 지났습니다.



밴프는 록키산 국립공원의 진주와도 같은 곳입니다.  1885년 세계에서 세번 째, 캐나다에서 첫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밴프는 년중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대자연의 놀라운 풍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총 면적 6600평방 킬로미터로 여의도의 770배, 제주도의3.5배에 이르는 광활한 넓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절경인 레이크 루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호수와 높이 3000m 전후의 산 봉우리들, 폭포와 강과 계곡들.. 

그 곳을 보금자리로 살아가는 곰과 쿠거, 늑대, 코요테, 사슴, 양같은 야생동물들과 바다같이 넓은 나무들, 수많은 야생화들.. 

거친 환경 속에서도 찬란히 아름다움을 발하는 보석같은 존재들입니다. 관광 성수기인 여름이면 수백만명이 이곳을 찾아 

자연의 위대함을 즐기지만 겨울이면 상대적으로 덜 붐벼 국립공원이 휴식을 취하는 시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겨울 밴프는 또 그 나름대로의 절경을 보여주는데 입자가 고운 파우더 스노우가 만들어내는 설경이 

또한 세계적 클라스를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싱싱한 푸른 빛의 침엽수를 뒤덮고 있는 하얀 눈과 기암괴석의 록키에 쌓인 눈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한마디로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밴프 타운 근처의 록키는 비교적 인공시설물들이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피크닉 에어리어나 레저 및 숙박시설등이 자연 친화적으로 잘 조성되어 사람들에게 쉼을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케스케이드 마운틴 바로 아래의 케스케이드 폰드는 케스케이드 산의 눈과 빙하가 녹아서 만든 연못이지요.

주변의 잉글리스말디산과 런들산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지만 탁트인 전경과 함께 아기자기한 조경은 가족단위로 놀러와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겨울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쉘터 안에서 바베큐를 하는 즐거움이 또 색다르죠.

 

지난 주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토요일 혼자 밴프를 찾아 나섰습니다.

때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제법 많은 눈이 내렸지만 그랬기에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이었으며 

제대로 겨울 여행을 하는 맛이 있었어요. 꽁꽁 얼어붙은 호수주변을 혼자서 거닐고 사진을 찍고 온 세상을 새하얗게 

만들어 버리는 하얀 눈을 흠뻑 맞아 보기도 했습니다.  가슴 속 깊이 따뜻하게 눈이 쌓인 하루였지요.

 


Cascade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작은 폰드를 이루고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피크닉 장소로, 물놀이 장소로 즐거움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녹색과 푸른 색의 조화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리고 겨울은 최고의 설경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밴프 가는 길 고속도로의 풍경입니다. 눈이 내리는 설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드라이빙 내내 즐거웠습니다.



1번 고속도로에서 처음 나오는 밴프로 들어가는 출구입니다. 여기서 빠져 우회전 하고 바로 또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케스케이드 폰드 입구입니다.



케스케이드 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가진 이 멋지고 아름다운 폰드는 사계절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며 산책하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비할바 없는 힐링트립이죠.



폰드에는 고기도 살았는데 이렇게 얼어버리면 그 고기들은 다 어디로 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른 쪽으로 보이는 쉘터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소주 한 잔 하고 싶네요. 아니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라면도 좋을 것 같고요..

first come first serve 로 누구나 가서 불피워서 라면도 끓여먹고 차도 끓여 마시고 따뜻한 모닥불에 몸을 녹일 수 있어요.





뒤로 돌아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구요. 1 번 고속도로가 바로 곁을 지나고 있습니다.




폰드 주변의 울창한 침엽수의 바다에 눈꽃이 하얗게 피어났습니다.





잔슨 레이크 가는 길입니다.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잔슨 레이크는 주도로에서 약간 숨어 들어 있습니다. 그만큼 신비롭죠.




환상적인 느낌의 하얀 세상.. 겨울에도 눈을 치워놓는데 지금은 폭설이라.. 



 잔슨레이크의 주차장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세 팀만 달랑 있군요. 이렇게 고즈넉하게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잔슨레이크입니다.호수는 얼었고 그 위로 눈이 가득 덮였습니다. 여름에는 호수가를 따라 한바퀴 하이킹을 할 수 있죠. 케스케이드 산의 반영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vantage point 죠. 




아름다운 호수가의 모습 여름엔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 벤취는 긴 겨울 휴식을 취합니다.




예쁜 크릭의 설경. 올 겨울은 따뜻한 날이 많아 호수로 부터의 냇물이 아직도 얼지 않았습니다.





스노우 슈잉을 하는 사람들.. 설피를 신으면 웬만한 곳은 모두 다닐 수 있죠. 겨울엔 곰도 없고.. 아차.. 쿠거는 조심해야겠군요. 






                                    이 크릭은 이날 잔슨 레이크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밴프 국립공원은 록키의 아름다움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구의 한 역사이지만 눈으로 보는 장면들은 가히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것처럼 

극적인 감동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 산, 그리고 그 아래의 호수와 숲들. 하나하나 제각각의 존재들이 있는 그대로 

완전한 아름다움을 지닌 것 외에 어찌 이리도 서로 완벽하게 조화로울 수 있는지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의 존재는 마치 변하지 않는 정물화같은 풍경에 숨을 불어 넣어 이 대자연이 

한 순간도 그냥있지 않은 변화의 결과요 과정이라는 사실을 우리로 깨닫게 합니다.


 


밴프의 깨끗함은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하늘은 더욱 파랗고 눈에 보이는 풍경은 매우 깨끗하고 분명하게 보입니다.

그것은 겨울의 건조함과 차가움으로 인해  수증기나 먼지같은 공기 속 부유물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가을이나 겨울 하늘이 더욱 파란 것이 공기가 건조하고 깨끗하여 짧은 파장의 파란 색이 더욱 요란하게 산란되어서 그런 것처럼. 


밴프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겨울에 있지 않을까... 점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미네합파라는 원주민 이름이 더욱 친근한 케스케이드 마운틴을 뒤로 한채  케스케이드 폰드는 완전히 얼어서 온통 눈에 덮여 있습니다.

제가 저 산의 정상을 세번이나 올랐는데 모두 한 여름에만 올랐습니다. 록키의 거의 모든 산이 그러하듯 겨울에 오르는 것은 

매우 특별한 능력과 장비가 필요하죠.  그러나 언젠가는 이런 산을 겨울에 한 번 올라가보고 싶습니다.


 



멀리 피크닉 쉘터가 멋진 풍경을 더욱 운치있게 해줍니다. 때론 인간의 흔적이 적당히 더해질 때 따뜻한 느낌이 더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적당`의 경계가 모호해서 문제지만.



 설경의 그늘 진 곳에는 푸른 빛이 더욱 짙게 감돕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야하지만 그냥 이대로 푸른 색조를 즐기고 싶군요.



 밴프의 자연스러움은 단순해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루종일 눈과 함께 뒹굴며 자연의 품안에 안겨 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의 힐링 타임은 없는 듯 합니다.



숲 속 계곡에는 아직 시내가 얼지 않았습니다.  



 숲의 설경은 우리를 깊은 감동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사진으로 이 모두를 담기엔 역부족임을 실감하며..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은 발이 가는 대로 걸어가면 밴프의 어디에나 있습니다.



 폰드 한가운데 숲 속에 엘크 사슴을 발견했습니다. 와피티라는 원주민 이름의 이녀석들은 그리 온순하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밴프는 정말 사슴이 살기에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적당한 물과 숲과 넓은 초지. .. 사람들의 보호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죠. 



 빅혼 쉽의 암컷들과 새끼들입니다. 밴프엔 이 녀석들도 무척 많습니다. 학습이 된 탓인지 사람들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코요테군요. 철저히 혼자 다닙니다. 그동안 숱하게 보았지만 한 번도 한마리 이상 같이 다니는 것을 못 보았어요. 얘네들은 사회성이 없나 봅니다.



  투잭 레이크죠.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그리고 미네완카 호수입니다. 아래로 비슷한 사진들이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군요.밴프에서 가장 넓은 호수입니다.  





 선착장이 외로운 모습이군요. 여름에 유람선을 타는 곳이죠.



 잉글리스말디 산을 배경으로 선착장 풍경..



 가까이 다가가..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안정감있는 구도에 잘 찍힌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물이 조금씩 얼어갑니다. 겨울이 깊어지는 증거죠.

이 장면과 같이 밴프는 우리의 정신을 맑고 깨끗하게 하며 마음을 정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곳입니다.


 

 

새하얀 눈과 어우러진 청명한 하늘은 겨울 캐나다의 멋이죠.

특별히 록키산의 설경이 푸른하늘을 이고 있는 풍경은 참으로 특별한 감동을 안겨다 주죠.


집에서 가까우니 가벼운 마음으로 설경을 보러 갔습니다.
구름 한 점 없어 사진 찍기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마음은 시원해지더군요....

 

길이 좋지 않아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Sibbald trail 로 방향을 틀었죠.
근데 이게 행운이었는지.. 아름다운 두마리의 말을 설산에서 보았는데.. 야생마가 아닌가 싶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카나나스키스의 아름다움에 한 번 취해 보시지 않을래요?

 

 

 

 


여기까지는 Sibbald road  주변의 풍경입니다. 비포장 도로로 매우 외진 느낌의 깊은 산중이죠.

 

 


 

 


이상은 Barrier Lake 의 겨울 풍경이구요

 


#1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주변이에요. 

 


카나나스키스 컨츄리로 들어가는 입구고요.

 


몰리 평원입니다. 원주민 거주 지역(Indian Band) 이지요.

 

 


 Barrier lake 의 눈은 순백 그것이에요

 


다시 Barrier Lake 주변이구요

 

 


Lorette Mountain 입니다.

 

 

 


눈 꽃이 정말 아름답군요

 


야생말이에요. 

 

 

 

 


신기하면서도 아름답군요.

 

 

 

 

 

 


카나나스키스의 겨울... 정말 아름답지 않아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음에 참 감사할 따름이죠. 

도시의 번잡함 속에 있으면 가장 그립고 생각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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