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테아는 그리스 신화 속 여인입니다.

피그말리온에 의해 조각되고 그에 의해 사랑받아 마침내 사람이 된 아름다운 여인.

지중해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눈동자에 백옥같이 하얀 살결의 여인이었던 갈라테아..


 

카나나스키스의 깊은 산 중에 이 아름다운 갈라테아가 살고 있습니다.

빙하 녹은 물이 고여 시리도록 푸른 호수물을 만들었고 그 위로 한 여름임에도 채 녹지 않은 백옥처럼 하얀 얼음이 떠다니죠.

 



갈라테아 호수는 록키산의 깊고도 깊은 곳,  1번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40번 도로를 타고 산 속으로 무려 50여 km를 들어가야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에서부터 800여m의 표고차를 넘어 7km를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갈라테아 호수까지 가는 여정은 계곡을 따라 8개의 나무다리를 이쪽 저쪽으로 건너며 오르는 멋진 오솔길이죠 



도중엔 수많은 야생화들이 청초하게 피어있어요. 




갈라테아 호수 바로 아래는 그에 못지않게 예쁜 호수 릴리안이 있답니다. 



갈라테아 호수가 신화적인 아름다움이 있다면 릴리안 호수는 수채화같은 감동을 주는 호수입니다.




릴리안호수를 지나 마지막 언덕을 올라서면 우리가 걸어 들어왔던 갈라테아 계곡의 매력적인 전경이 나타나죠. 


 


아름다움이 지나치면 고통이 되는 걸까요..

숨막힐 듯 아름다운 갈라테아 여인을 사랑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이 고통이었을까요.


아니면 갈라테아 여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 고통이어서 그런걸까요..

마지막 언덕을 넘어 호수를 대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것은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 끝에 나오는 소리..

이 호수를 보기 위해 넘어야하는 마지막 언덕은 그 이전 표고차 500여m와 7km의 거리를 이미 걸어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환희를 예비한 마지막 고통의 관문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그리즐리 곰이 우리를 공포로 몰아 넣기도 하죠. 갈라테아 호수는 그리즐리 곰의 서식지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면

갈라테아 호수는 이 세상 가장 맑고 순결한 여인처럼 놀랍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한여름 7월에도 호수에는 채 녹지 않은 얼음이 둥둥 떠다니고

백옥처럼 하얀 눈이 쌓여 있어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다운 갈라테아 여인의 눈동자처럼이나 푸르른 호수는

그 신비한 색깔로 말미암아 보는 이로 하여금 신음에 가까운 감탄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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