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속성을 지닌 인간의 대표적인 본능적 행위 중 하나는 집단행동이다.양자는 매우 상대적이나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 개인은 집단을 통해서 성장하며 집단을 변화시켜 결국 개인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양자의 관계는 매우 커다란 전략적인 의미를 지닌다.집단의 질적인 변화가 물리적인 운동에 의해 방향성을 지니게 되는데 여기서 질적변화의 구체화는 개인들의 집단에 대한 행동양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별하여 부족주의는 보수화로 치닫고 팀플레이는 진보의 근간이 된다.

잠시 축구로 들어가보자.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는 메시와 현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다. 그는 레알의 전성시대를 이끌었고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날들을 보냈다. 그런 그가 근래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다.

노쇠화에 빠졌다는 둥 한계에 봉착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그가 과거와 다른 점은 팀을 믿지 않는다는데 있다. 팀자체에 대한 불신에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약해졌다. 즉, 팀플레이가 상실된 것이다. 주변을 믿지 않으니 집단의 힘으로 전진하는 공식이 사라진 것이다. 오로지 개인의 능력으로 나아가려하니 집단이 힘을 잃을 수 밖에. 보수가 흔히 저지르는 오류다.

그에게 있어 레알 마드리드는 오직 자기를 위한 집단에 불과하다. 과거 레알을 통해 성장하고 레알의 팀전술에 녹아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경지에 오르려고 했던바 동료들을 믿고 동료들과의 협력에 의해 팀을 승리로 이끌며 자신을 최고로 만들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오로지 팀을 자신의 성공의 수단으로 전락시켜버린 것이다.

이처럼 개인이 집단에 대해 보수적 성향을 띠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은 부족주의적 퇴행행동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옛날 부족주의는 그저 영토와 지역정도로 단순했다면 근래의 이것은 지역별, 학력별, 계급별, 성별, 종교등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대표적인 부족주의적 퇴행행동 집단을 들라면 검찰을 비롯한 관료조직, 탁상공론화된 교수사회 그리고 배타적 지역 또는 학벌 집단 및 종교집단을 들 수 있다. 한국의 검찰 권력은 사회진보를 가로 막는 대표적인 부족주의적 집단이다. 그리고 입만 살아 그저 가르치려들고 우대받으려는 구조에 빠져있는 교수집단들도 마찬가지.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부족주의 행태를 스스럼없이 보이는 것이 " 00 향우회' ' k대 동창회' ' 00교회' 같은 집단들이다.

'우리가 남이가' 는 부족주의의 대표적 슬로건이며 '묻지마 지지'는 부족주의의 강령이다. '차별과 배타주의'는 부족주의 행동의 결정체다. 따라서 부족주의가 횡행하면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는 파괴된다. 독재가 날뛰는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늘날 상설화된 수많은 단톡방이나 밴드 조직은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의 위험성을 항상 지니고 있다. 부족주의적 행태를 sns로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나 모순 속에서 갈등한다. 가만 있으면 퇴보하는 것이기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어쨋거나 사회 진보를 꿈꾼다면 팀플레이로 가야하고 천재가 나와야 하고 창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가 보편성의 원칙 속에서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하며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각종의 봉건적 올가미를 걷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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