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
며칠전 날 데리고 미술재료 가게로 가 쇼핑을 하더니
그걸로 이렇게 뚝딱 만들었네요.

돈들여 공부하지 말고 이런거 만들어 팔아 살림에 좀 보태지 ㅋㅋ

 

어렸을 적 꿈이 의상디자이너였는데 왜 그 공부를 안했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계속 듭니다.

뭔가에 대한 두려움... 약간의 게으름.. 인생의 치열함을 뒤로 미루는 태평함 등등..

요즘 세대들의 흔한 모습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아쉬움은 계속 남아여.



아무튼 별 힘안들이고 만든 것이 어렸을 적 내가 낑낑대며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한 번 구경 해보죠.

 

 

 

좋은 디자인 감각이죠?


 

 

아이디어도 좋아여


 

 

                                   단추를 활용한 것이 신선하네요..


 

컬러 선택이 마음에 들어요.


 

발에다 묻혀 찍었어요.. 창의적이지 않아요?


 

 

다섯마리의 루돌프 빨간간코 사슴들..


 

여기도 단추..^^


 

 

글씨도 예쁘게 아티스틱하게 잘 썼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면 좋겠어요.

미췬놈 !!

 

막 환자의 다리에 침을 꽂았을 때, 환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죠....
내가 잘못들었나 귀를 의심하며 ' 미췬놈 ? That`s what you said ?"

 

Chris 란 이름의 이 백인 남자는 Julie 라는 이름의 아내와 함께 
제 한의원을 다닌지 거의 7-8년씩이나 된 고객중의 왕고객이죠. 
저를 전적으로 신뢰하여 지난 세월 제가 그들의 모든 건강문제를 
일차 상담하고 돌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Julie는 저의 병원 비지니스에도 항상 마음을 다하여 관심을 갖고
실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기를 마다하지 않는데 제 새로운 리스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서 조언해준다든지, 좀있을 한의원 이전을 최소비용으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실제적인 제안들을 한다든지.. 
제 한의원 페북 대문글도 그녀가 써준 거죠. 

 

그런데 Chris 가 침을 맞고 미췬놈이라고 외쳤던 거예요.

 

침자리 중 특별히 전기적 반응이 생기는 민감한 자리들이 있죠. 
경락과 신경계가 교차하는 곳입니다. 태계라든가 태충이라든가 내관 등등.. 
오늘은 그중의 하나인 삼음교에 시침을 했는데 아마도 전기적 반응이 
일었던 모양입니다.

 

Chris는 이에 깜짝 놀라 반응을 했고(다리를 들었다 놓았죠. 약간의 경련과 함께)
그런 자신의 모습이 우스웠던지 스스로에게 내뱉은 말이었어요. 물론 나더러
들어라고 한말이었죠. 한국말이니까..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너, 이말 어디에서 배웠니?' 하니
" 흠..내가 제대로 말했구나 ㅋㅋ" 하면서 천진하게 웃는겁니다.

 
자기 일하는 곳에 있는 한국인 동료가 가르쳐 주었다고 하네요. 그 친구가 
한국말 중 소위 dirty words 를 많이 배워주었다면서..

자기가 침을 맞고 깜짝놀라 다리를 떨면서 들었다 놓은 모습이
'미췬놈' 같아서 해본말이라고 맞게 썼냐고 묻습니다. ㅎㅎ

 

 

 

 

밴쿠버로 이사간 환자, Dora가 전화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해주고 또 다른 환자들, charlotte, Grace 가 일부러 시간내 찾아와서 이렇게 선물들과 카드를 주고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초코렛 쿠키도 사다주는 Chris, Julie도 고맙고..

 

 

 

크리스마스 이브.. 예전만큼 설레지도 않고 기다려진다든가 하는 마음이 많이 없어졌네요.. 나이 탓인가요? 
XM 라디오에서 하루종일 나오는 캐롤송이 좀 지겹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이렇게 하루종일 계속되는 캐롤송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는 기사를 본적도 있네요.

 

저녁에 집에 오다 다운타운을 가보았어요. 그냥 분위기가 어떤가 싶어서..
역시 캐나다 답게 개미새끼 한마리 찾기 힘들었어요.. 춥기도 했지만 ㅋ
오후 6시면 거의 모든 상가들이 철시합니다. 식당, 쇼핑몰, 식품점 등등.. 

밴쿠버나 동부쪽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흥청망청 이런거 없고 일년 중 가장  조용한 날이 아닐까 싶네요.

 

 

 

다운타운 온김에 뛰었습니다. 역시 아무도 안뛰더군요.. 조금 멋적었다는..

 

집에 와서 아내와 소소한 크리스마스 저녁을 나누었습니다.

 


 

딸이 만들어 우리에게 써준 카드, 친구 John 이 사준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용 와인, 그리고 우리들 카드.. 이거면 크리스마스 된거죠.

 

 


와인과 비빔국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때요 !! 어울리든 말든 !!
흉보지 마셔요 ^^

TV 에서 Cirque du Soile 공연을 보다가 둘다 스르륵 잠이 들었네요^^

 

2014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일상 이었어요.

 

 

 

Wishing you a very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



 

사랑하는 친구 존이 올해도 우리 가정에 보내온... 크리스마스 사랑과 우정의 포인세티아입니다.

죠니는 제 아내가 사랑하는 친구, 피아니스트 현미의 남편입니다. 에어 캐나다 파일럿이고요 요리전문가죠.

캐네디언의 쿨한 성품에 한국인 아내를 두어 끈끈하고 훈훈한 정도 있는 멋진 친구입니다.

해마다 우리 가정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포인세티아를 선물합니다. 그가 정말 원하는 일이라고 현미씨가 말합니다.

 

 

 

선물을 보내온 내 친구 죠니 & 현미의 집이죠.  그림처럼 찍은 사진이 비록 부분이지만 전체를 잘 표현했답니다.
갤러리같은 분위기에 아티스틱하죠. 딱 이거예요 !! 그들 부부의 모습 말이죠.

 

 

 

비행기 조종사지만 죠니는 가사에도 일가견이 있죠. 여름엔 정원 가꾸기, 실내 장식, 인테리어에 탁월한 재주가 있고 요리는 완전 1급 수준이죠.

 

 

 

 

재즈와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 부부의 예술적 취향이 잘 녹아 있는 장면입니다.

 

 

 

 

오늘은 사실 죠니가 아니라 현미씨가 우리를 초대하여 자신이 만든 요리를 우리에게 대접했답니다. 역시 그 남편에 그 아내 !! 정말 맛있었어요.

 


 

Thank you Jonny,
Your lovely Holiday present makes me so~~~ happy !!
I`m seeing your beautiful m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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