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도시를 살짝 벗어나면 
사방팔방으로 인디언 밴드라고 불리는 원주민들의 거주지가 있습니다.
Indian Reservation 이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것은 백인에게나 원주민에게나 모두 
잊고 싶은 비극의 역사를 상징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의 한 곳, 스토니 원주민의 Chiniki band 의 한 농가 위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 올랐습니다.
달이 무척 크더군요. 
tipi 라고 불리는 원주민의 옛 천막 거주지가 언덕위로 보입니다.
달과 잘 어울리는 그들의 전통 가옥이죠. 
그러나 전신주 위에 얹혀진듯 한 모습이 특이 하면서도 
무엇인가 슬픔을 자아내는 것은 왜일까요.




이 풍요로움의 상징인 보름달

그저 아름답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은 

저 어둠 속에 묻힌 그들의 아픈 기억들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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