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은 주거지로는 웬지 2%가 부족하게 여겨진다.

사막이거나 그저 여름만 계속되는 곳이라면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싶다. 늘 따뜻한 남쪽의 햇살 가득한 날씨를 그리워하면서도 말이다.

 

그것은 내가 사는 곳의 설경 때문이다. 눈이 내린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캘거리의 아름다운 설경은 인간을 위한 자연의 축복이다. 특히 이곳의 눈은 건조한 결정체로 내리기 때문에 내리는 모습은 대체로 밋밋하지만

눈이 그치고 햇살 비치면 파우더 눈의 특성에 의해 내린 눈은 그야말로 보석처럼 빛난다. 부드럽고 매우 디테일하게 세상을 장식해주는 것이다.



 


비록 봄을 기다리고 여름을 그리워하지만 이 멋진 풍경의 겨울도 결코 싫지 않다. 이런 날이면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행복해진다.

베어스파는 캘거리 교외의 전원주택지다. 대 저택들로 이루어진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캐나다의 꿈의 주거지.



 


이곳에 살진 않지만 집에서 10여분 정도남짓. 걸어도 좋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해도 좋은 멋진 동네다.

 

비바 캘거리 !!


밤새 폭우가 쏟아졌는데 아침이 되니 눈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럴줄 알았죠..



일마치고 집에 오니 세상은 온통 겨울로 변했습니다.



자동차에 쌓인 눈을 보면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알수 있습니다.


 

아직 2-3주는 더 볼 수 있어야 함에도 이 꽃들은 아마도 이 눈에 살아남기 어려울 듯 합니다.


 

 

그렇지만.. 첫눈은 아름답습니다.

 

신비한 모습으로 겨울 설국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군요..

 

출근하다 말고 사진 찍는..

 

눈이 내리니 소나무는 제 세상을 만난듯 푸릇푸릇해지는 느낌입니다.

 

 

뒷마당의 모습.. 잔디도 다 얼게 생겼네요.. 깻잎.. 모두 돌아가신 듯.. 아까워라.. 

 

 

어제까지만 해도 이랬는데 이 예쁘고 청초한 꽃들이 모두 한 해를 마감해버렸어요. 슬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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