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 속에

알 수 없는 느낌으로 멈추어 선다.

모든 것이 사라질 지라도

기억만은 새롭다

 

가진 것 아무 것도 없으나

가슴엔 가득차 있으니

기억이 만들어준

꿈이다.





도시마다 대표하는 거리가 있다. 쇼핑과 다이닝을 즐기며 문화행사도 맛볼 수 있는 곳.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그 도시의 

얼굴격인 곳. 한국으로 치면 홍대거리나 명동거리, 경리단 길 등.. 무수히 많지만 날씨등 여러가지 이유로 거리문화가 

빈약한 캘거리에서 그나마 걸을 만한 거리는 켄싱턴 거리와 4번 스트릿 브로드웨이, 그리고 17번 애비뉴와 바로 오늘 소개할 

다운 타운의 스티븐 애비뉴다. 




다운타운 코어에 있으면서 캘거리를 대표하는 거리답게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캘거리의 대표적인 설치 미술 중 하나다. 문화 불모지 캘거리에는 이곳 저곳에 설치 조형 미술이 꽤 있다는 것. 

그런데 대부분의 이런 조형 미술들이 매우 밋밋하고 투박하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나 

소양의 반영이 아닐까..  오일과 카우보이 씨티로서의 특징이 만들어낸.



고급 쇼핑이 몰려있는 곳도 이곳이다. 명품점이 건너편에 보인다. 그러나 한국에 비하면 이 또한 소박하고 서민적이다. 



캘거리 역사가 담긴 오래된 건물도 있다. 그래보아야 150여년이지만.. 캘거리 타워는 한 때 성장하는 캘거리의 상징이었다. 



캐나다의 백화점은 한국의 그것에 비하면 정말 비교하기가 민망하지만 다운타운 점은 그런 중에도 차별성이 있다. 캐나다 유일의 백화점인 Bay.  아내가 즐겨 찾는 곳이다. 반품과 환불이 매우 쉬워 부담없이 쇼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의도적으로 백화점 광고판에 촛점을 맞춘 것이지만 사실 앞의 이 두아저씨 조형물은 볼수록 이 도시가 주는 건조한 느낌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치웠으면 하는 정도로 비호감이다. 캘거리도 성장한 만큼 예술적으로도 성숙해여하지 않을까.



캘거리의 새로 짓는 빌딩은 거의가 유리외벽 트렌드다. 물론 이 양식이 현대적인 흐름이기도 했지만 

겨울이 길고 기온이 낮은 캘거리이기에 유리외벽은 아마도 겨울철 난방비 절감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이어서 사람들이 거의 없다가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가장 부지런한 사람들은 역시 홈리스 아저씨들이다. 일용할 양식과 생활비를 위해 재활용품 수거에 나선 모습. 



아마 오늘도 수많은 보행객들에게 잠시 휴식을 주고 또 만남의 장소로도 제공될 의자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도시나 명암이 있고 높고 낮음이 존재 하며 그 모든 차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도시 풍경을 나타낸다.

한 때 캘거리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던 명물 캘거리 타워와..



그 아래에서 힘겨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홈리스 형제들의 바쁜 걸음이 주는 대비는 오늘 다운타운 걷기의

마지막 사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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