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캘거리는 아직까지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생활하기엔 많이 불편하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같이 눈을 좋아하여 설경과 겨울 스포츠를 기다리는 사람에겐 약간 실망이지만 우리에겐 비장의해결책이 있지요. 

록키산 주립,국립공원입니다. 아무리 눈이 없다해도 한두시간 남짓 그 속으로 들어가면 여기완 딴판의 세상, 설국을 만날 수 있죠. 


추운 겨울 도시의 길엔 사람들이 없어도 록키산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겨울을 사랑하는 사람들, 케네디언들입니다.

물론 설경을 보러 겨울 관광을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록키산의 설경은 언제나 특별한 자연의 감동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죠.

두툼한 방한복으로 무장한 채 그냥 먹어도 될 듯이 깨끗하고 새하얀 눈 속 풍경으로 들어가면 마치 현실을 떠나 어떤 동화나, 

꿈 속의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답니다. 


레이크 루이스는 가히 여름 록키산의 제왕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겨울에도 여전히 최고의 감동을 안겨다 줍니다.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레이크루이스와 주변 산들의 설경,

눈과 얼음으로 덮인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Fairview Look out, 

스케이팅과 아이스 하키를 즐길 수 있는 호수 위의 아이스링크,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 정원과 호수 위에 펼쳐진 얼음조각축제,

주변 산 속에서의 크로스 컨트리 스키나 다운힐 스키,

호텔 라운지에서의 따뜻한 차 한잔,

가고 오는 파크웨이 하이웨이의 멋진 설경들까지.. 


레이크루이스 혹은 밴프로 하루 여행을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재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는 자연으로부터. 진정한 여행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문명의 출발은 곧 자연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록키로 가는 길은 감동의 시작을 알리는 길입니다



밴프의 아이콘 Castle mountain 입니다.



빙하감상은 겨울이 제격이죠. 겨울 레이크 루이스는 자연의 완전함을 만날 수 있는 곳, 가히 절경 중의 제왕입니다.





보트 렌탈 하우스가 겨울이면 크로스 컨트리 스키 강습소로 바뀝니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는 배운 그날 바로 탈수 있는 레저 스포츠입니다. 장비 렌탈도 가능하니 특별한 준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죠.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멋진 설경



레이크 루이스와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Fairview Lookout으로 올라갑니다. 약 40분이면 왕복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화려한 설경을 감상하며 숲속을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이분들은 퀘벡 주에서 오신분들이에요.

같은 캐나다라도 록키산같은 웅장한 산세가 없는 동부 사람들에게 이곳은 별천지이죠





목적지에 다다랐습니다. 



언제 어느때 보아도 레이크 루이스는 특별합니다. 단순한듯 스케일이 크고 깊고 원시적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죠.  



호텔 주변의 풍경입니다. 자연 속의 절묘한 인공미가 있는 모습입니다. 더이상의 개발이 없기에 가능하죠.



숙박료가 대단히 비싼 호텔이어서 자보긴 쉽지 않지만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샤또 레이크루이스 바로 아래에 있는 Lodge입니다. 여기도 성수기엔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저도 여기까지 왔으니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한 번 타고 가려합니다. 





모레인 호수로 가는 길이 겨울에는 차단되고 눈도 치우지 않습니다. 야생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지만 시민들의 겨울 레저를 위해 왕복 20km 정도의 도로에 크로스컨트리를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줍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경사도에 길도 넓어서 많은 스키어들이 찾는 곳이죠. 스노우 슈잉도 가능합니다. 





도중의 설경이 그야말로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예술입니다. 




여기가 모레인 호수 주차장 조금 못가서 크로스 컨트리 스키종점입니다. 이후 지역은 눈사태 다발 지역이라 출입을 금하고 있죠.  






스키를 마치고 잠깐 들른 옛 레이크 루이스 기차역입니다. 옛날 기차를 전시하고 있죠.  서부시대의 흔적입니다.






식당 칸은 지금도 시즌에 따라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옛추억을 되살려 멋진 식사를 해볼 수 있죠. 바깥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요?





돌아오는 길 도로가에서 만난 북미 사슴 엘크입니다. 이 사슴의 녹용은 정말 품질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뉴질랜드산 보다도 상급입니다. 중국산(보통 깔깔이라고 하죠) 보다도 더 좋습니다. 녹용은 추운데서 나는것이 제격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베리아산(원용이라고 하죠) 을 최고로 쳐주죠.




그러나 이곳의 야생엘크는 보호종입니다. 그래서 도로에서도 여유로운 사슴들.. 캐나다의 멋 중의 하나죠. 야생의 보호가 철저하기에 사람들과 공존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곰이나 쿠거들은 면허없이도 얘네들을 잡아 먹죠.


이녀석들이 로드킬도 많이 당하기에 캐나다의 도로를 다닐 때는 늘 운전에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녀석들의 서식지가 마을에 가까워서 때론 집 마당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심지어 우리집 앞 놀이터에까지도 출몰한 적이 있죠. 


오늘은 레이크 루이스 1일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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