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국립공원은 록키의 아름다움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구의 한 역사이지만 눈으로 보는 장면들은 가히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것처럼 

극적인 감동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 산, 그리고 그 아래의 호수와 숲들. 하나하나 제각각의 존재들이 있는 그대로 

완전한 아름다움을 지닌 것 외에 어찌 이리도 서로 완벽하게 조화로울 수 있는지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의 존재는 마치 변하지 않는 정물화같은 풍경에 숨을 불어 넣어 이 대자연이 

한 순간도 그냥있지 않은 변화의 결과요 과정이라는 사실을 우리로 깨닫게 합니다.


 


밴프의 깨끗함은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하늘은 더욱 파랗고 눈에 보이는 풍경은 매우 깨끗하고 분명하게 보입니다.

그것은 겨울의 건조함과 차가움으로 인해  수증기나 먼지같은 공기 속 부유물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가을이나 겨울 하늘이 더욱 파란 것이 공기가 건조하고 깨끗하여 짧은 파장의 파란 색이 더욱 요란하게 산란되어서 그런 것처럼. 


밴프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겨울에 있지 않을까... 점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미네합파라는 원주민 이름이 더욱 친근한 케스케이드 마운틴을 뒤로 한채  케스케이드 폰드는 완전히 얼어서 온통 눈에 덮여 있습니다.

제가 저 산의 정상을 세번이나 올랐는데 모두 한 여름에만 올랐습니다. 록키의 거의 모든 산이 그러하듯 겨울에 오르는 것은 

매우 특별한 능력과 장비가 필요하죠.  그러나 언젠가는 이런 산을 겨울에 한 번 올라가보고 싶습니다.


 



멀리 피크닉 쉘터가 멋진 풍경을 더욱 운치있게 해줍니다. 때론 인간의 흔적이 적당히 더해질 때 따뜻한 느낌이 더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적당`의 경계가 모호해서 문제지만.



 설경의 그늘 진 곳에는 푸른 빛이 더욱 짙게 감돕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야하지만 그냥 이대로 푸른 색조를 즐기고 싶군요.



 밴프의 자연스러움은 단순해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루종일 눈과 함께 뒹굴며 자연의 품안에 안겨 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의 힐링 타임은 없는 듯 합니다.



숲 속 계곡에는 아직 시내가 얼지 않았습니다.  



 숲의 설경은 우리를 깊은 감동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사진으로 이 모두를 담기엔 역부족임을 실감하며..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은 발이 가는 대로 걸어가면 밴프의 어디에나 있습니다.



 폰드 한가운데 숲 속에 엘크 사슴을 발견했습니다. 와피티라는 원주민 이름의 이녀석들은 그리 온순하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밴프는 정말 사슴이 살기에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적당한 물과 숲과 넓은 초지. .. 사람들의 보호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죠. 



 빅혼 쉽의 암컷들과 새끼들입니다. 밴프엔 이 녀석들도 무척 많습니다. 학습이 된 탓인지 사람들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코요테군요. 철저히 혼자 다닙니다. 그동안 숱하게 보았지만 한 번도 한마리 이상 같이 다니는 것을 못 보았어요. 얘네들은 사회성이 없나 봅니다.



  투잭 레이크죠.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그리고 미네완카 호수입니다. 아래로 비슷한 사진들이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군요.밴프에서 가장 넓은 호수입니다.  





 선착장이 외로운 모습이군요. 여름에 유람선을 타는 곳이죠.



 잉글리스말디 산을 배경으로 선착장 풍경..



 가까이 다가가..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안정감있는 구도에 잘 찍힌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물이 조금씩 얼어갑니다. 겨울이 깊어지는 증거죠.

이 장면과 같이 밴프는 우리의 정신을 맑고 깨끗하게 하며 마음을 정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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