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날 혼자 밴프에 갔습니다.
멋진 설경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기전 밴프 타운을 잠시 들렀는데
마침 그곳에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캐나다 대표팀 일부가 참여한 출정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캐나다가 전통적으로 동계종목에는 비교적 강세여서인지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또 캐나다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 보기가 좋았습니다. 

 

 

인형마을 밴프 타운에서 가장 번화한 주 간선도로인 밴프 에비뉴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여 차없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차가 없어지니 길이 평소보다 매우 넓어 보였고 얼마나 자유로운 느낌이든지..

 

 

 

그러나 사람들이 평소 습관이 있어서인지 차도보다는 여전히 인도가 복잡하더군요.
차도로 가는 것이 여전히 불편한 모양.

 

 

밴프로 관광오는 나라중 대표적인 다섯 나라가 미국, 영국, 스위스, 독일 그리고 일본입니다. 요즘은 중국 여행객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 없는 거리에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몸짓을 하니 왼쪽의 아주머니는 파안대소롤 화답하는데 오른쪽의 젊은 여성은 부끄..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연인들에게도..

 

 

이 커플은 다소 틀어진듯 계속 논쟁을 하는데 여자가 본체도 안합니다. 남자는 힘이 드는 듯 하품만 ㅋ

 

 

사진찍기에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진지하게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커플.

 

 

go Canada Go !!

 

 

맥도널드에서 무료 커피를 제공하였습니다. 줄이 길었어요^^ 공짜는 어디나 ㅎ 

 

캐나다 화폐제조창에서 나온 사람들이 올림픽 기념주화를 교환해주는 부스입니다. 기념주화라지만 1불짜리 뒷면에 소박한 문양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포토제닉 코너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도 재미있고요 한결같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든 패션입니다

 

 

이 캐릭터가 뭔지.. 모두들 사진찍자고 난리..^^

 

 

캐나다는 아이들의 천국

 

 

 
이뻐요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마구 드러 누워도 자연스럽네요..

 

 

 

캐나다의 상징이자 국기문양인 빨간 단풍 캐릭터도 인기였어요. 이 아저씬 마지 못해 사진 찍는 듯 ^^

 

 

개들도 캐나다팀 응원을 위해..

 

 

 

연인들은 마냥 즐겁고 행복할 따름.. 멋진 커플이었어요.

 

 

노 커플도 보기가 좋구요.. 캐나다의 상징인 붉은 색은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인 무대에는 밴드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가수의 노래도 좋고

 

 

  세션들의 사운드도 좋은데

 

 

캐나다 사람들은 참 조용합니다. 그래서 줌인으로 찍었답니다.

 

 
캐나다 여자 컬링 대표팀입니다.

 

 

 

여자 하키 선수같고요..

 

 

밴프 애비뉴와 울프 스트릿이 만나는 곳..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형형색색

 

 


대표팀에게 보내는 격려문을 쓰는 곳..

 

 

한글도 보이네요^^ 그런데 한국팀 응원... ㅎ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원하며 동시에 캐나다도 좋은 성적을 내어주기를 바라며

 


            

이상 캐나다 록키산 국립공원의 밴프 인형마을에서 있었던 캐나다 팀 올림픽 출정식이었습니다.

앞으로 몇번을 더 방문하면 이곳에 싫증을 느끼게 될까요.

투잭 레이크는 밴프의 고요한 아름다움입니다. 인근의 미네완카 호수에 비해 작고 아담하여

장쾌한 멋은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것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찾아 고요하며 평화롭죠.

 

겨울이라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오늘은 눈보라가 쳐서 더욱 환상적인 겨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소같으면 런들 마운틴이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보이겠지만 오늘은 눈보라로 인해 white out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더욱 몽환적인 느낌이 납니다.

 



투잭 레이크와 미네완카 레이크 사이 길에서는 늘 이녀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빅혼쉽Big Horn Sheep 이죠. 눈 오는 날에는 첫 만남이군요.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겠죠.

 


 

절 쳐다보는 눈길이.. 에구 한심한 것.. 이 눈 속에서 머하는겨 ~ 라고 하는 듯^^ 이녀석이 유독 날 자꾸 자꾸 쳐다 봅니다.

 


 

멀리가서도 눈 길을 못떼는군요.. 날 좋아하나?

 

 

눈이 장난아니게 내리네요. 길 막힐까봐 미네완카 호수로는 가지 않고 돌아나왔습니다.

 

 

장관입니다.

 

 

 

터널 마운틴의 리조트 지역입니다. 설경 속의 마운틴 랏지가 이쁘네요.

 

 

 

눈 내린 숲속의 동화 속 같은 정취

 

 

 

 

 

 

 터널 마운틴의 명물 중 하나인 후두스 트레일

 


 

가는 길이 아름다워요~~

 

 

런들 마운틴을 배경으로..

 

 

눈 보라치는 런들 마운틴의 설경이죠.

 

 

밴프의 겨울은 스노우 슈잉의 천국입니다.

 


 

길에 눈이 점점 높이 쌓입니다.

 

 

멀리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 보이는 계곡

 


 

줌인으로 보았습니다. 


 


 

호텔 아래 얼어붙은 보우 강 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캐나다 최고의 호텔 중 하나인 밴프 스프링스.. 엑셀런트 로케이션에 당당한 성채같은 외관 그.러.나. 일반 객실의 내부는 거의 모텔 수준.

다들 껍데기 보고 잔다는데 외관하나는 정말 끝내주는군요^^

 

 

 

아름다운 겨울 밴프 잘 구경하셨나요? 

오늘은 캐나다 록키산 밴프 국립공원내 레이크 루이스 일대 가장 경관이 수려한 하이킹 트레일을 소개합니다.

 

Canada`s #1 hiking trails in Lake Louise area ; Lake Agnes and Tea house and Big beehive, Plain of six Glaciers and Tea house.

라고 소개되는 곳으로 총연장이 30km 넘으나 오늘은 그 절반만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즉 루이스 호수는 캐나다 록키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연중 무휴로 찾는 곳입니다.

여름 한 철에만 거의 200만명이 지나간다고 하니 가히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고 하는 명성에 걸맞습니다.

원래는 에메랄드 호수였으나 빅토리아 여왕의 네째딸인 루이스 알버트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산 뒤편으로 해발 3400m 이상의 빅토리아 산이 버티고 있으며 그 주변에 만년 빙하가 자리 잡고 있어 
호수 정면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호수 뒤편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오르면 빅토리아 산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는데 그곳에 이런 티하우스가 있고
그곳 근처에서 보는 만년빙하는 압도적입니다.  빙하지대의 무시무시한 크레바스를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간혹 빙하가 밀려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대단한 행운이죠. 이 때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엄청난 천둥이 울리는 것처럼 대단한 굉음이 납니다.

 


저는 그동안 제법 여러번 이런 소리를 들었지만 마침 이날 엄청난 굉음을 내며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재빨리 보러 갔지만 이미 늦어버려 잔해정도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뒤편에는 두군데의 티하우스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처음에 보여드린 곳, 빙하지대 바로 앞에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사진처럼 Lake Agnes 라는 산중호수가에 있습니다. 둘다 여름에만 오픈하고요 온갖 종류의 그윽한 차와 직접 구운 빵,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군데를 정해서 다녀오지만 저희들 처럼 두군데다 하루에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일대는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가까이 있는 지역입니다. 무시무시한 그리즐리 곰이

이 일대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으니 늘 주의가 필요하고요 그외 각종 야생동물과 온갖 야생화, 심지어
송이 능이 영지 버섯 등등이 지천에 널려 있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자 이제 하이킹을 함께 떠나볼까요?

 

 

캘거리를 떠나 밴프 국립공원을 들어서면 멋진 산들이 먼저 우리를 반기죠.

 


Ox eye daisy 라고 불리는 야생화로 밴프 일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죠. 이것이 구절초인가요?

 

 

밴프 국립공원의 아이콘 중의 하나인 Castle Mountain 입니다. 성처럼 생겼다고.. 제가 이 산은 세번 올랐는데 왕복 거리가 20km 가 넘고 산높이는 2766m 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뒷편의 산들이며 오늘 우리가 갈 Tea House 중 한군데가 있는 곳입니다.

 


호텔이 들어서기전 옛날 최초의 Lodge로 쓰였던 곳이죠. 지금은 보트 선착장입니다.

 

 

호수에서 카약이라고 하는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호수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물이 흘러 들어오는 지점입니다. 물속의 미세한 암석가루 들이 만든 삼각주 지역이 마치 해안가 같군요..

 

 

호수 옆 호텔이 참 수려합니다. 숙박비가 후덜덜하죠.

 


관광객들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다람쥐들..

 


레이크 루이스 뒷편 일대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메카입니다.

 


오버행을 가볍게 통과하는 이 분은 실력이 상당해 보였어요.

 

 

아내가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곳의 야생화 소개할게요..

 

 

인디언 페인트 부러쉬라고 하는 야생화죠. 강열한 붉은 색이 일품이죠.

 

 

shining Arnica 라고 하는 노란 꽃 위의 나비.. 무슨 나비인지는 잘 모르겟어요.

 


Cow Parsnip 이라고 해요.  키가 큰 놈은 2 m 가 넘어요. 곰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common harebell 이고요. 보랏빛의 이꽃은 정말  그 이름처럼 흔해빠져 사방 곳곳에 있으나 여전히 청초하고 고고합니다.

 

 

이녀석은 조심해야 합니다. White Camas 라고 하는데 독이 있죠.

 

 

이녀석이 아주 특이한 데  common butterworts 라고 해요. 작은 곤충을 잡아 먹죠. 땅에 부족한 질소를 얻으려는 목적이래요.

 

 

Fireweeds 라고.. 불난 곳에서 젤 먼저 자라는 야생화라 하네요.. 강열한 분홍빛이 매우 여성적인데 말이죠.

 


yellow columbine 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매발톱 꽃이죠.

 

 

첫 번째 티하우스는 만년 빙하지대 옆에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이처럼 등산객이 많이 몰린답니다.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많이 오고요..


호수 입구에서부터 제법 많이 올라왔죠?  호수 건너편 산에 Lake Louise Ski Hill 이 보이네요. 저기서 스키를 타면 꽝꽝 얼어있는 호수가 보이지요.

 

 

 

 

티하우스 근처에는 야생화 들이 군락을 이룬 채 만발하여 마치 정원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식물은 이름을 잘 모르지만 정말 우아하게 생겼습니다. 자연 그대로인데 마치 잘 가꾼 정원 같았어요.

 

 

이곳까지 말을 타고 오르는 관광객들도 있죠. 음.. 저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긴해요.

 

 

이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인데.. 저 흙으로 덮인 곳은 사실 죄다 빙하입니다. 토사가 덮은 거죠. 가까이 가보면 크레바스도 있고.. 무시무시합니다.

 

 

이제 하산하는 사람들..

 

 

오르내리는 길이 아름답죠?  저 아래 사람들이 지나가는 좁은 길은 제법 아슬아슬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가기에 눈이 즐겁죠.

 

 

이 곳엔 독성이 있는 White Camas 가 많았어요.

 

 

한 여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만년 빙하를 배경으로 걷는 즐거움은 특별합니다.

 


Heliotrope 라고 불리는 꽃인데 매우 아름답죠.

 


면화 솜뭉치같은 이녀석들은 뭘까요?

 

 

 


Golden mantled ground squirrel 입니다. 땅다람쥐.

 

 

이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숲을 향해 옆길로 샙니다. Big beehive를 거쳐 오늘의 두번 째 티하우스를 향한 길이죠.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어 힘이 좀 들지만 아주 울창한 침엽수 숲이어서 삼림욕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참 청아하고 고요해서 명상적입니다.

 


빅 비하이브 언덕에 올랐습니다.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루이스 호수 뒷편의 삼각주 지대가 매우 예술적입니다. 빙하 속의 작은 암석물질들이 물에 섞여 석회수처럼 되고 그 입자들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지형이죠.

 

 

Big Beehive 라는 곳에서 내려다 본 레이크 루이스와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입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와 바로 옆의 페어뷰 마운틴(백두산 높이와 같은 2744m) 그리고 멀리 보우밸리의 장관이 한눈에..

 

 

호수 뒷편의 모습입니다.

 

 

아내는 이곳이 두번 째.. 저는 다섯 번 정도.. 워낙 갈 곳이 지천인지라 죽기 전에 다 돌아보진 못할 듯합니다. 그래도 이런 절경은 2-3년에 한번씩은 와줘야겠죠.

 


이게 Bearberry 라는 건데 원주민 말로 Kinnikinnick 이라고 한다네요.

 

 

이제 이 트레일 상에 있는 또 하나의 산중 호수인 Lake Agnes 를 향해 갑니다.  이 호수는 푸른  색을 가지고 있네요.  아그네스 호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얘기가 있지만 사람 이름을 딴 호수입니다.

 

 

Balsamroot 란 이름을 가진 산중 해바라기죠.  눈에 확 띄는 강열한 노란색은 아마도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위한 꿋꿋한 생명력의 상징이 아닐까요.

 

 

바람없는 청명한 날이면 이 호수의 반영은 완벽한 데칼 코마니를 보여줍니다. 그 장면은 반드시 호수 뒷편 이곳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호수 주변으론 3000m 급 산들이 즐비하죠. 그 험한 산들을 품으려는 듯 호수는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아까 다녀온 Big Beehive 입니다.  벌집처럼 생겼나요?  꼭대기엔 정자가 있어 막걸리 한 잔 생각나는 곳. 이 호수는 오늘의 세번째 호수, Mirror Lake입니다.

 

 

이렇게 해서 총연장 16km 정도의 트레일을 5시간 정도 걸려서 다녀왔습니다. 밴프 레이크 루이스에 오시면 호수 주변만 머물다 가시지 마시고

꼭 주변의 하이킹 트레일을 한 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게 될 겁니다.

 

밴프는 록키산 국립공원의 진주와도 같은 곳입니다.  1885년 세계에서 세번 째, 캐나다에서 첫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밴프는 년중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대자연의 놀라운 풍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총 면적 6600평방 킬로미터로 여의도의 770배, 제주도의3.5배에 이르는 광활한 넓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절경인 레이크 루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호수와 높이 3000m 전후의 산 봉우리들, 폭포와 강과 계곡들.. 

그 곳을 보금자리로 살아가는 곰과 쿠거, 늑대, 코요테, 사슴, 양같은 야생동물들과 바다같이 넓은 나무들, 수많은 야생화들.. 

거친 환경 속에서도 찬란히 아름다움을 발하는 보석같은 존재들입니다. 관광 성수기인 여름이면 수백만명이 이곳을 찾아 

자연의 위대함을 즐기지만 겨울이면 상대적으로 덜 붐벼 국립공원이 휴식을 취하는 시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겨울 밴프는 또 그 나름대로의 절경을 보여주는데 입자가 고운 파우더 스노우가 만들어내는 설경이 

또한 세계적 클라스를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싱싱한 푸른 빛의 침엽수를 뒤덮고 있는 하얀 눈과 기암괴석의 록키에 쌓인 눈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한마디로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밴프 타운 근처의 록키는 비교적 인공시설물들이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피크닉 에어리어나 레저 및 숙박시설등이 자연 친화적으로 잘 조성되어 사람들에게 쉼을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케스케이드 마운틴 바로 아래의 케스케이드 폰드는 케스케이드 산의 눈과 빙하가 녹아서 만든 연못이지요.

주변의 잉글리스말디산과 런들산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지만 탁트인 전경과 함께 아기자기한 조경은 가족단위로 놀러와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겨울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쉘터 안에서 바베큐를 하는 즐거움이 또 색다르죠.

 

지난 주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토요일 혼자 밴프를 찾아 나섰습니다.

때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제법 많은 눈이 내렸지만 그랬기에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이었으며 

제대로 겨울 여행을 하는 맛이 있었어요. 꽁꽁 얼어붙은 호수주변을 혼자서 거닐고 사진을 찍고 온 세상을 새하얗게 

만들어 버리는 하얀 눈을 흠뻑 맞아 보기도 했습니다.  가슴 속 깊이 따뜻하게 눈이 쌓인 하루였지요.

 


Cascade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작은 폰드를 이루고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피크닉 장소로, 물놀이 장소로 즐거움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녹색과 푸른 색의 조화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리고 겨울은 최고의 설경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밴프 가는 길 고속도로의 풍경입니다. 눈이 내리는 설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드라이빙 내내 즐거웠습니다.



1번 고속도로에서 처음 나오는 밴프로 들어가는 출구입니다. 여기서 빠져 우회전 하고 바로 또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케스케이드 폰드 입구입니다.



케스케이드 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가진 이 멋지고 아름다운 폰드는 사계절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며 산책하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비할바 없는 힐링트립이죠.



폰드에는 고기도 살았는데 이렇게 얼어버리면 그 고기들은 다 어디로 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른 쪽으로 보이는 쉘터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소주 한 잔 하고 싶네요. 아니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라면도 좋을 것 같고요..

first come first serve 로 누구나 가서 불피워서 라면도 끓여먹고 차도 끓여 마시고 따뜻한 모닥불에 몸을 녹일 수 있어요.





뒤로 돌아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구요. 1 번 고속도로가 바로 곁을 지나고 있습니다.




폰드 주변의 울창한 침엽수의 바다에 눈꽃이 하얗게 피어났습니다.





잔슨 레이크 가는 길입니다.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잔슨 레이크는 주도로에서 약간 숨어 들어 있습니다. 그만큼 신비롭죠.




환상적인 느낌의 하얀 세상.. 겨울에도 눈을 치워놓는데 지금은 폭설이라.. 



 잔슨레이크의 주차장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세 팀만 달랑 있군요. 이렇게 고즈넉하게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잔슨레이크입니다.호수는 얼었고 그 위로 눈이 가득 덮였습니다. 여름에는 호수가를 따라 한바퀴 하이킹을 할 수 있죠. 케스케이드 산의 반영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vantage point 죠. 




아름다운 호수가의 모습 여름엔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 벤취는 긴 겨울 휴식을 취합니다.




예쁜 크릭의 설경. 올 겨울은 따뜻한 날이 많아 호수로 부터의 냇물이 아직도 얼지 않았습니다.





스노우 슈잉을 하는 사람들.. 설피를 신으면 웬만한 곳은 모두 다닐 수 있죠. 겨울엔 곰도 없고.. 아차.. 쿠거는 조심해야겠군요. 






                                    이 크릭은 이날 잔슨 레이크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밴프 국립공원은 록키의 아름다움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구의 한 역사이지만 눈으로 보는 장면들은 가히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것처럼 

극적인 감동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 산, 그리고 그 아래의 호수와 숲들. 하나하나 제각각의 존재들이 있는 그대로 

완전한 아름다움을 지닌 것 외에 어찌 이리도 서로 완벽하게 조화로울 수 있는지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의 존재는 마치 변하지 않는 정물화같은 풍경에 숨을 불어 넣어 이 대자연이 

한 순간도 그냥있지 않은 변화의 결과요 과정이라는 사실을 우리로 깨닫게 합니다.


 


밴프의 깨끗함은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하늘은 더욱 파랗고 눈에 보이는 풍경은 매우 깨끗하고 분명하게 보입니다.

그것은 겨울의 건조함과 차가움으로 인해  수증기나 먼지같은 공기 속 부유물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가을이나 겨울 하늘이 더욱 파란 것이 공기가 건조하고 깨끗하여 짧은 파장의 파란 색이 더욱 요란하게 산란되어서 그런 것처럼. 


밴프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겨울에 있지 않을까... 점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미네합파라는 원주민 이름이 더욱 친근한 케스케이드 마운틴을 뒤로 한채  케스케이드 폰드는 완전히 얼어서 온통 눈에 덮여 있습니다.

제가 저 산의 정상을 세번이나 올랐는데 모두 한 여름에만 올랐습니다. 록키의 거의 모든 산이 그러하듯 겨울에 오르는 것은 

매우 특별한 능력과 장비가 필요하죠.  그러나 언젠가는 이런 산을 겨울에 한 번 올라가보고 싶습니다.


 



멀리 피크닉 쉘터가 멋진 풍경을 더욱 운치있게 해줍니다. 때론 인간의 흔적이 적당히 더해질 때 따뜻한 느낌이 더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적당`의 경계가 모호해서 문제지만.



 설경의 그늘 진 곳에는 푸른 빛이 더욱 짙게 감돕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야하지만 그냥 이대로 푸른 색조를 즐기고 싶군요.



 밴프의 자연스러움은 단순해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루종일 눈과 함께 뒹굴며 자연의 품안에 안겨 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의 힐링 타임은 없는 듯 합니다.



숲 속 계곡에는 아직 시내가 얼지 않았습니다.  



 숲의 설경은 우리를 깊은 감동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사진으로 이 모두를 담기엔 역부족임을 실감하며..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은 발이 가는 대로 걸어가면 밴프의 어디에나 있습니다.



 폰드 한가운데 숲 속에 엘크 사슴을 발견했습니다. 와피티라는 원주민 이름의 이녀석들은 그리 온순하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밴프는 정말 사슴이 살기에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적당한 물과 숲과 넓은 초지. .. 사람들의 보호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죠. 



 빅혼 쉽의 암컷들과 새끼들입니다. 밴프엔 이 녀석들도 무척 많습니다. 학습이 된 탓인지 사람들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코요테군요. 철저히 혼자 다닙니다. 그동안 숱하게 보았지만 한 번도 한마리 이상 같이 다니는 것을 못 보았어요. 얘네들은 사회성이 없나 봅니다.



  투잭 레이크죠.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그리고 미네완카 호수입니다. 아래로 비슷한 사진들이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군요.밴프에서 가장 넓은 호수입니다.  





 선착장이 외로운 모습이군요. 여름에 유람선을 타는 곳이죠.



 잉글리스말디 산을 배경으로 선착장 풍경..



 가까이 다가가..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안정감있는 구도에 잘 찍힌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물이 조금씩 얼어갑니다. 겨울이 깊어지는 증거죠.

이 장면과 같이 밴프는 우리의 정신을 맑고 깨끗하게 하며 마음을 정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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