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을 들라면 단연 이것, 캐나다는 Park 의 나라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 Banff National Park 인것만 봐도 일찍부터 공원에 눈을 뜬 나라입니다.

캐나다 전역이 공원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자연 보존에 힘을 쓰는 나라이다 보니 수많은 국립공원에외도

주립공원 시공원 동네공원 등 가히 캐나다는 Park씨 천국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완월폭포, 만날재, 가포 본동 등등 자연을 찾아 놀러다녔습니다. 서울에서 삶의 터전을 잡은 이후 대도시의 복잡함 속에서

늘 탈출을 꿈꾸곤 했었는데 캐나다 이민을 와서 비로소 내 오랜 한가지 꿈을 이룬듯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우리집에서 10분 남짓한 곳에 있는 주립공원, Glenbow Ranch provincial Park입니다. 보우강변에 위치하며 공원 면적이

여의도의 약 1.7배 가량 되는 자연그대로의 환경공원이죠.

100여년도 전에 유럽에서 이주하여 목장을 하던 사람이 땅을 기증했고 알버타주는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이곳을 보존하며 시민 휴식공간으로

내어주었습니다. 아무튼 이 나라 사람들은 돈이든 땅이든 뭐든 공익을 위해 기증을 참 잘하는 데 개인과 사회의 합리적인 상호작용이 살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양자가 서로 주고 받으며 때론 독립적으로 때론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죠.

이 넓디 넓은 공원은 사방이 뚫려 막힘이 없고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며 자전거길도 만들어져 있고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목초지 언덕에 서서 록키산을 배경으로 흐르는 보우강변의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그야말로 힐링타임이 됩니다.




곳곳에 개인 땅도 있지만 평화로운 목초지의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공원 입구에 팻말 하나도 소박하고 자연스럽게.. 멀리 록키산을 배경으로 강과 목초지와 언덕들.. 그리고 야생의 자연그대로의 공원.



포장된 길도 있어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찾지만 흙길도 있어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줍니다. 




흰머리 독수리의 서식지임을 안내해주는 데 운이 좋으면 독수리가 사냥하는 장면도 볼 수 있죠. 



알버타의 하늘, 캘거리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르릅니다. 하늘만큼은 세계최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천의 얼굴을 지녔어요.




언덕위의 길은 시골길처럼 정겹고 사랑스러워요.




워낙 겨울기운이 강한 캘거리여서 여름에도 금방 가을 기분을 느끼게 되죠. 푸르고 청명한 가을 하늘 같아서 슬플때도 많아요.




역시 야생화도 많아서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Yarrow 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구요



알버타 주화인  wild rose 랍니다. 극우 보수당의 당명이라서 웬지 친근하지가 않아요. 너무 정치적인가요?



옛 목장의 흔적이죠.  길을 벗어나 풀숲으로 들어가면 최고 5000불의 벌금을 매기겠다는 엄포. 이나라의 벌금은 무지막지합니다. 



탁트인 공원길, 인적도 드문 이런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삶의 행복지수가 팍팍오르는 느낌입니다. 



야생 베리가 아닌가 싶어요. 청초한 아줌마같은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하이킹 길은 이리저리 연결되고 이어져 끝도 없이 걸을 수 있답니다. 오르막 내리막 다 있어서 운동에도 물론 좋구요.




멀리 캘거리 다운타운이 보이네요. 오른 쪽으로 스키점프대가 있는 올림픽 공원이 보이구요. 



반대편으로는 역시 록키산이 멀리 있어요.  캐나다는 재미없는 천국이라는데.. 



글렌보우 공원은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은 곳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