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이 아름다운 공원이 있습니다.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울적할 때 사무실 문을 잠그고 훌쩍나와서 
인적이 드물어 텅빈 공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나면 하루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곤하지요. 
공원이 주는 의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요.

멀리 흰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록키를 배경으로  푸른 하늘과 쏟아지는 햇살
얼어붙은 호수같이 넓은 저수지에 쌓인 새하얀 눈들
그위를 오가는 맑고 깨끗하며 시원한 바람
길게 뻗은 고요한 산책로.
이들을 아무 생각없이 만나는 시간
삶의 소박한 기쁨 중 하나입니다.


 


 글렌모어 공원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 공원입니다. 록키의 카나나스키스에서 발원한 엘보강이 흘러흘러 도심 가까이에서  저수지를 만들고

그 주변에 멋진 공원을 만들어 놓으니 장쾌한 록키산맥을 바라보며 너른 대지를 품은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온갖 레포츠의 코요테와 사슴과 비버를 비롯한 온갖 야생 동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하죠..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자연공원이 가까이에 있음은 축복입니다. 제가 사는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30분이면 올 수 있는 곳이죠.



엘보강이 굽이쳐 돌아가는 곳, 지금은 얼어 있지만 봄이 되어 녹으면 온갖 물새들이 찾아 오는 곳이지요.



한낮의 햇살은 눈부시기 그지 없고



빈 의자엔 쨍한 겨울 햇살만 내려 앉습니다.



앙상한듯 겨울풍경은 그대로의 멋이 있죠.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인지 찾은 사람이 별로 없군요.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피크닉 장소죠. 마치 호숫가 뒷마당에서 바베큐를 하는 느낌이랄까..



오래 전에 시청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차지하기 힘든 장소입니다.



이렇게 운치있는 돌 벤취도 있어요.



계단 뒤로 펼쳐진 하늘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푸르러 눈이 다 시릴 정도입니다.



겨울은 확실히 풍경 사진의 계절이 맞군요.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누군가  얼은 호수위에서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즐기고 있군요.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친구들인 듯 보이는 노인들의 건강한 모습.. 친구는 건강한 노년에 있어 돈보다도 더 소중한 것입니다.



록키의 봉우리가 살며시 보이는데..


 

 


누군가를 기다리듯 빈의자엔 그리움이 한가득.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앉아야 좋을 듯한 벤취입니다.



이곳을 사랑한 누군가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벤취..


나도 언젠간 이렇게 작은 이름 남기고 갈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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