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리패스 하이킹 드레일 뷰포인트 Cory Pass Hiking Trail view point 



밴프 타운 근처에는 sulphur 마운틴 뷰포인트, vermilion lakes 뷰포인트 등 알려진 곳이 많으나 코리패스 하이킹 트레일 뷰포인트는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보우벨리의 놀라운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밴프에서 차로 약 15분정도 떨어진 Cory Pass 하이킹 트레일 상에 있는데 트레일 헤드, 즉 주차장에서 약 30분 정도 올라오면 이 장면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코리 패스 trail head 주차장은 밴프 타운에서 # 1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 1A Bow valley Parkway 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나옵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록키산 밴프 국립공원의 Bow Valley 를 지나고 있는 콘테이너 화물 열차입니다.

총연장 22500km 의 동부 몬트리올에서 서부 밴쿠버까지 이어지는 대륙횡단 철로를 따라 운행하는 엄청난 길이의 열차죠.

보통 기관차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맨뒤에 하나해서 모두 세 기관차가 함께 밀고 끌고 록키를 넘어 갑니다.

 

여기서 보니 버밀리온 레이크와 런들산, 설퍼산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꾸불꾸불 보우강이 흐르는 이곳은 보우벨리라고 불리웁니다.



강옆으로 발달된 습지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친구가 서있는 곳의 조금 더 아래가 뷰포인트입니다. 




                                                                               2. Two Jack lake 




밴프 타운에서 약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매우 유명한 호수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입니다.

이 호수는 동남쪽을 향해 있어서 흔히 역광이 잘 걸립니다. 오전이나 한낮에는 원하는 사진을 얻어내기가 어렵죠. 

그래서 약간 이른 저녁이 좋습니다. 측면광의 부드러움을 만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저 아래의 나무 숲으로 걸어가보고 거기서 많은 사진들을 찍죠.  저곳 나무 아래는 피크닉하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항상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죠. 웬지 저기서 밥을 먹으면 더 맛날 것 같군요.



가을 색과 호수가 잘 어울리는 그런 곳이죠.



그러니까 대부분의 여핵객들은 저 아래 자동차가 서있는 곳이나 더 아래 호숫가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물론 좋은 장면을 만날 수 있는 훌륭한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있는 곳처럼 도로 건너편의 작은 언덕 위로 조금만 오르면 

조금 다른 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이지만 시야가 좀더 넓어집니다. 



평면이 약간 더 입체적으로 변하죠. 



                                                                           3. Vermilion Lakes 



밴프 타운에서 약 5분여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호수는 자연 늪지형 호수입니다. 타운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의외로 여행객들은 그렇게 많이 들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주로 고속도로변 뷰포인트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 데

실제로 찾아 들어오시면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할 수 있고 앞에 보이는 숲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어요.



Norquay Ski resort 가는 길에서 호수로 가는 드라이브 웨이로 빠지면 이렇게 호수 한 쪽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멋진 가을 색을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으며 여름엔 환상적인 녹지를 감상 할 수 있죠.




매우 조용하고 운치있어서 사색하고 명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무엇보다 밴프의 아이콘이라할 런들 마운틴의 웅장한 모습을 이렇게 만날 수 있지요.




한 겨울에도 호수 한 쪽 이곳에는 이렇게 물이 완전히 얼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바람이 없는 날엔 설산의 반영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많이 알려진 사진 포인트 몇군데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산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예측산행은 늘 위험이 따른다."


물론 많은 사고가 미리 피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찾아와 피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원래 산행이란 모든 어려움을 지고 올라가는 것이지요. 그러나 산에서 맞는 어려움은 

평지에서 보다 훨씬 위험하기 일쑤입니다. 오늘 산행을 통해 산행동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산우는 나의 안전 나의 운명을 잠시 함께 지고 올라가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며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며 중요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서로에게 격려를 해주고 위로를 하며 힘이 되어주는 산행동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11월의 카나나스키스 록키는 이미 겨울로 들어갔습니다.  

아침 햇살은 찬란하고 대지는 아직 가을 향을 품은 채 따스한 마음이 일게 했지만 

영도에 가까운 차가운 기온과 함께 볼을 찌르는 듯한 바람은 

오늘 우리들에게 일어날 엄청난 일들에 대한 조용한 복선이었음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산이 거기에 있으니 찾아가 오르는 것이지만 일상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때로 약속되어 있지 않다는 것, 우리는 오늘 이 사실을 처절하게 경험했습니다.



산아래 Brian Lake 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모습. 여기까지 함께했던 산행팀은 정상 도전팀과 귀환하는 팀으로 나뉘어 

일상으로 돌아가는 삶과 모험과 도전하는 삶으로 운명이 갈라졌습니다. 


모험과 도전 ..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각자의 삶에 대한 단순한 입장의 차이일 뿐입니다. 

무리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약간의 위험은 감수하며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생이란 어차피 모험이요 도전의 연속, 누구라서 삶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살수 있는가.. 

물론 이 위험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각자의 생각이 다릅니다. 


그것을 하고 안하고는 철저히 개인의 판단과 결정에 달렸고 그로 인한 결과 역시 개인이 오롯이 감당해야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신중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어른이니까요. 





네명의 정상 도전팀이 출발하여 급경사를 간신히 올라서 정상에 도달했을 때, 눈을 뜨기 어려운 차가운 바람이 불어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의 산행 루트가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상 능선을 타고 계속 진행하여

원래 출발지를 향해 loop 로 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당연히 계속하여 전진하였습니다.


절벽 밑에서 약간의 요기를 하여 허기를 때운 다음 하산을 시작하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한 동료가 다리에 경직성 통증이 오면서 산행이 지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걷다 서고 걷다 서고를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속도로 내려오던 중, 로프를 사용하여 통과해야하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원래는 이 쪽으로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루트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부상자로 인해 통과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고 왔던 길을 도로 올라가 alternative route 를 찾았고

절벽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우회통과 하였습니다.



예정보다 당연히 시간이 상당히 많이 초과되었고 이미 초겨울 해는 서산 아래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이미 정상 루트에서 약간 벗어나 있던 우리는 부상자가 있다는 것으로 인해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일단 눈 앞에 보이는 다운 힐이 평지 크릭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는 그 쪽을 하산길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엎친데 겹친다는 것.  흔히 악재는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는 것.

다소 급한 경사의 설사면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또 한명의 동료가 심각한 낙상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어깨 쪽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동료의 팔을 로프로 몸통에 고정시킨 다음 배낭은 나눠서 지었습니다.


날은 더욱 어두워지고 마음은 더욱 급해진 우리는 가급적 빠른 하산을 하기로 하여 고통에 힘들어하는 두 부상자들을

격려하고 독려하며 천신만고 끝에 대개의 경우 평지로 이어지는 자갈 경사면에 도달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그러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두명의 부상자와 함께 어렵사리 내려온 그 경사면은 안전한 평지로 이어지는 그런 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모두를 절망으로 인도하려는 듯 깎아지른 듯 끊어진 절벽이었습니다.

이제 날은 거의 어두워져서 전방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산에서의 밤은 일찍 찾아오니까요.


다행히 먼저 발생한 부상자는 하산과 함께 다소 회복되고 있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완전하지는 

않은데다가 두번째 부상자는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한발욱 뗄때마다 극심한 곹총을 호소하기 시작했죠.


이미 7시간 째 차가운 겨울 산을 해매고 있는 중이라 체력들도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그날따라

우리들을 안전하 평지로 인도할 정보와 장비는 매우 부실했습니다. 농반 진반으로 얘기를 했지만

구조요청을 하고 헬기를 불러야할 것 같은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도 안되고 가지고 있는 무전기도 무용지물. 구조 요청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먼저 돌아간 침들은 아마도 주차장에서 애타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터.. 우리는 어쨋든 가야했습니다.


여전히 400-500m 정도의 높이를 내려가야하는 우리들은 길을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록키의 겨울 밤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부상자는 심각한 통증으로 점점 걷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미 한 번 절벽을 경험한지라 어둠 속에서 희미한 모습만으로 판단하여 경사면을 무작정 내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또 실패하기라도 하면 이제는 도로 올라갈 체력은 없다고 봐야하고 특히 부상자는 

그것을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배팅.. 우리는 단 한번의 시도로 경사면이 평지에 이르는 길을 찾아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산 한가운데서 장비도 없이 비박을 해야할지도 모를 위기의 순간..

칠흙같이 어두운 산 속에서 우리에게는 그나마 희망이 되어주고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빛'이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내가 언제나 들고 다녔던 자가발전 후래쉬였습니다.  네명 중 내가 유일하게 들고 있던 빛이었습니다.

언젠가 코스트코에서 구입했던 마우스 모양의 작은 후래쉬는 우리 네명의 안전하산을 도운 한줄기 '빛'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빛'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절망하지 않으며, 한 순간도 유머를 잃지 않은 채

서로를 격려하며 도움주며 서로를 따뜻이 품어준 동료들 마음 속의 희망, 사랑, 우정, 용기, 배려라는 '빛'이었습니다.


되도록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서로를 북돋우었죠.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힘든 내색 않고 짐을 서로 져주며 도왔습니다.

특히 후래쉬를 들고 앞장선 저를 100% 신뢰하며 끊임없이 좋은 말로 격려하며 따라와준 동료들로부터 전해져온 '빛'


특히 우리가 하산을 마무리할 경사면 선책에 주저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고 믿음으로 격려해주었던 동료들,

이런 신뢰의 빛이 없었더라면 나는 한발자욱도 내려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산 속에서 조난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만큼 대단히 심각합니다. 


나는 눈 앞에 어렴풋이 보이는 계곡경사면을 택하지 않았고 가급적 동쪽으로 치우쳐 하산했습니다. 

매우 가파랐고 눈으로 덮여있는 나무 숲이었지만 그길이 웬지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해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 루트외에는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해줄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한 믿음..



천신만고 끝에 드디오 우리는 나무 숲 경사면을 내려서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길입니다. 이게 아니라면 더이상의 실패는 바로 조난을 의미하는 것이었죠.


원래 산 속의 계곡이라는것이 처음에 내려갈 수 있는 듯 보여도 대부분은 폭표형식의 절벽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설악산 선녀탕 폭포처럼 말이죠. 앞에서 두 번씩이나 경험했던 것처럼.


그러나 우리에게는다른 선택이란 없었죠.  두려워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었어요.  이미 최악의 상황은 각오했기에.

다만 부상자가 고통에 겨운 신음소리를 내뱉을 때마다 마음이 저려왔지만 두부상자는 감사하게도 이 절박한 순간에

거의 초인적이고 놀라운 인내심과 이타심을 발휘해주었어요.


고통을 참아내는 것은 물론이요 어떤 불평과 원망도 없이 묵묵히 따라와주었다는 것은 앞에서 길을 찾으며 

내려가는 저에게는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말입니다. 안전 하산을 성공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두분께 미리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사방이 완전히 새까만.. 가끔씩 핸들을 돌려 충전을 해주어야했던 내가 들고 있는 작은 후래쉬의 빛만이 깜빡이는

그 어둠 속을 우리는 여전히 앞을 분간하지 못한 채 오직 믿음과 희망만을 붙든 채 서로의 기척을 의지 삼아 

계곡을 한발 한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제발 절벽이 나타나지 말기를..




칠흙같이 어두운 산속에서 쏟아질듯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의 바다를 본적이 있는지요.

천신만고 악전고투 끝에 계곡의 끝에 다다르자 눈 앞에는 드디어 넓디 넓은 평지가 어슴푸레하게 펼쳐졌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산을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밀려오는 안도감과 기쁨 속에서 세상 어느 곳에서보다도 아름답게 빛나던 그 수많은 별들을 온 몸으로, 온 가슴으로 

뜨겁게 받아들였습니다.


눈물이 날뻔 했지만 꾹 참으며 사랑하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를 나누고 깊은 포옹으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었던 여정이었기에.. 

비로소 편하게 물도 마셨고 비로소 배가 고파와서 초롤릿도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무사 귀환을 자축했죠.


그러나 아직 완전히 기뻐하기엔 남아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생사를 모른 채 초조히 기다리고 있을 식구들 동료들이 있는 주차장까지 가는 길.

록키의 깊은 산골은 비록 별빛이 쏟아지곤 있다고 해도 1m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깜깜했기에 

평지이긴 했으나 남은 2.5km의 길을 찾아 가는 것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어렴풋한 시야를 뚫고 동료가 가진 지도 덕을 보며 또 한 동료의 뛰어난 감각에 힘입어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발 한발 나아간 끝에 우리는 저 멀리서 보이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세번 째 '빛'을 발견했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우리 모두는 환호를 내질렀고 또 한 번 부등켜 안고 완전한 무사 귀환을 최종적으로 자축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거의 패닉상태에 이르기까지 초조히 기다리던 동료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감격적인 환영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모두가 즐거워했고 감사했죠. 기다린 사람들, 부상당한 사람들, 누구하나 불평 불만 없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그 순간을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바로 이녀석이 우리를 어둠 속에서 지켜준 그 '빛'이었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레보ㅓ를 빙빙 돌려

자가충전하며 우리를 산에서 계곡으로, 다시 평지로, 주차장으로 인도해준 소중한 '빛'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첫부상자는 가히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양허벅지의 엄청난 경련과 경직, 극심한 통증을 견뎌내었으며

두번 째 부상자는 어깨가 빠졌는데 부목도 없이 빠진 팔을 몸에 동여매 고정한 채 수시간을 고통을

참아내며 그 험난한 길을 기어코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캘거리 도착하자 마자 바로 풋힐스 응급실로 달려가

빠진 어깨를 다시 집어 넣고 잘 맞추었고 xray 상으로 골절도 없이 잘 처치가 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행스럽게도 끝까지 체력적으로 잘 유지가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평심을 잃지 않아

동료들과 무사귀환을 성공해낼 수 있었습니다.



카나나스키스 레이크는 캘거리에서 약 1시간여 떨어진 록키산의 피터로히드 주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대단히 큰 규모의 

빙하호수입니다.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을 찾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그 존재조차도 모르는 곳, 그러나 수많은 캘거리언들이 

아름답기로 첫 손에 꼽는 Kananaskis Lakes는 Upper Lake와 Lower Lake 의 두 호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워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카나나스키스 벨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 호수는 사계절 모두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주며 와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Upper Lake 의 모습입니다. 호수변을 따라 한바퀴 돌면 약 15km 정도 됩니다. 



보는 장소에 따라 호수의 모양과 물빛이 달라지며 주변 산세와 어울리며 놀라운 감동을 안겨줍니다.



Lower Lake 입니다.  K-lakes 에서는 보트와 요트 카누를 즐길 수 있고 캠핑과 낚시와 하이킹 등 다양한 레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영? 빙하호 이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후덜덜 합니다. 강심장이 아니고는 힘들겠죠. 코발트 빛 푸른 물이 환상적입니다.



  깊은 산중에 자리잡아 맑고 깨끗하며 아무런 위락 시설이 없이 보존되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다만 피크닉 테이블과 

  파이어 핏이 마련되어 있어 모닥불을 피울 수 있고 가족단위 소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완전히 얼어 얼음 낚시를 즐길 수도   있어요. 그리고 겨울에는 주변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코스로 변하여 많은 스키어들이 찾기도 합니다.



아무런 인공적인 꾸밈없이도 자연그대로의 K-Lake는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겨울에는 이 곳을 횡단할 수 있죠. 완전히 얼어버리거든요. 겨울에는 완전히 순백의 눈으로 완전히 동화나라가 되죠.




겨울로 들어가는 호수 모습입니다. 대개 11월이면 얼기 시작하여 12월에는 정말 꽁꽁 얼어버리죠. 5월이나 되어야 녹기 시작합니다.



제가 이 호수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이국적이고 생경한 모습에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바다같이 넓고 장대하며 멋지며 바다처럼 푸르고 푸른 이곳이 호수라니요. 한 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넓은 호수의 수면은 마치 유리를 깔아 놓은 것처럼 맑고 투명하여 주변의 산들과 푸른 하늘, 흰구름을 모두 담아내며 되비추는가 하면 뭍에 가까운 호안은 바닥이 훤히 보일 만큼 물이 깨끗하였고 그 푸른 호수의 색깔은 아름다운 이국 여인의 눈동자만큼이나 푸르고 맑았습니다.

 


특히 그 주변 산위로 조금만 올라서면 이렇게 환상적으로 변신하는 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 있습니다.




틈만 나면 수도 없이 찾아와 주변 산도 섭렵하고 호수 주변을 일주도 했던 터이지만 겨울로 가는 오늘도 마치 처음 호수를 만난 것처럼 마음이 설레이는 것을 봅니다. 명상하고 사색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호수는 아직 얼지 않아 짙푸른 색이며 하늘은 희뿌연 데  무릎깊이로 쌓인 눈 더미 위로 이름모를 관목이 가지를 내뻗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서 있으면 그 자체로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상상력이 날개를 펴는 순간이죠.



가만 바라보자니 마음 깊은 곳에서 알수없는 그리움 같은 것이 하염없이 솟아납니다. 어렸을적 제 고향 마산의 가포 해안가에 앉아 먼바다를 바라보곤 하던 장면이 오버랩되며 순수시대를 떠올리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록키를 구경하러 옵니다. 밴프를 보고 레이크 루이스를 보며 자스퍼를 보고 갑니다. 정말 좋은 곳이죠. 대단한 곳입니다. 모두가 보고 가는 곳이죠. 그러나 관광객이 찾지 않는 이곳 카나나스키스 록키의 호수를 꼭 찾아 보세요. 그 어느 곳 보다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만의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것입니다. 




호수주변의 설경입니다. 겨울에는 이보다 더 좋은 눈 세상이 없지요.  Kananaskis  Lake 잊지 마세요. 참 ! 한가지, 여기는 매점이나 

식당 등 편의 시설이 전.혀. 없다는 것. 참고 하세요^^ 



갈라테아는 그리스 신화 속 여인입니다.

피그말리온에 의해 조각되고 그에 의해 사랑받아 마침내 사람이 된 아름다운 여인.

지중해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눈동자에 백옥같이 하얀 살결의 여인이었던 갈라테아..


 

카나나스키스의 깊은 산 중에 이 아름다운 갈라테아가 살고 있습니다.

빙하 녹은 물이 고여 시리도록 푸른 호수물을 만들었고 그 위로 한 여름임에도 채 녹지 않은 백옥처럼 하얀 얼음이 떠다니죠.

 



갈라테아 호수는 록키산의 깊고도 깊은 곳,  1번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40번 도로를 타고 산 속으로 무려 50여 km를 들어가야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에서부터 800여m의 표고차를 넘어 7km를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갈라테아 호수까지 가는 여정은 계곡을 따라 8개의 나무다리를 이쪽 저쪽으로 건너며 오르는 멋진 오솔길이죠 



도중엔 수많은 야생화들이 청초하게 피어있어요. 




갈라테아 호수 바로 아래는 그에 못지않게 예쁜 호수 릴리안이 있답니다. 



갈라테아 호수가 신화적인 아름다움이 있다면 릴리안 호수는 수채화같은 감동을 주는 호수입니다.




릴리안호수를 지나 마지막 언덕을 올라서면 우리가 걸어 들어왔던 갈라테아 계곡의 매력적인 전경이 나타나죠. 


 


아름다움이 지나치면 고통이 되는 걸까요..

숨막힐 듯 아름다운 갈라테아 여인을 사랑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이 고통이었을까요.


아니면 갈라테아 여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 고통이어서 그런걸까요..

마지막 언덕을 넘어 호수를 대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것은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 끝에 나오는 소리..

이 호수를 보기 위해 넘어야하는 마지막 언덕은 그 이전 표고차 500여m와 7km의 거리를 이미 걸어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환희를 예비한 마지막 고통의 관문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그리즐리 곰이 우리를 공포로 몰아 넣기도 하죠. 갈라테아 호수는 그리즐리 곰의 서식지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면

갈라테아 호수는 이 세상 가장 맑고 순결한 여인처럼 놀랍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한여름 7월에도 호수에는 채 녹지 않은 얼음이 둥둥 떠다니고

백옥처럼 하얀 눈이 쌓여 있어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다운 갈라테아 여인의 눈동자처럼이나 푸르른 호수는

그 신비한 색깔로 말미암아 보는 이로 하여금 신음에 가까운 감탄을 자아냅니다.













수백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너를 보았을테지
록키의 관문 밴프를 오면 반드시 너를 만나니까.
그래서 모두의 연인이자 추억이 되어버린 너
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금도 
어떤 누군가의 사진 속에, 마음 속에, 기억 속에 담기고 있겠지.
내가 너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감동 그대로..

어제도 나는 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다시 내 가슴에 담았다.







버밀리온 레이크의 한쪽 구석으로부터 
봄이 멀지 않았음이 전해온다.
런들 마운틴, 너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 애틋한 봄소식에 실려있다.
언젠가 널 올라보고 싶다는 호기로
혼자서 2948m(표고차 1579m)의 너를 오른 적이 있었지.
가장 행복한 산행 중의 하나였던것을 기억하며
오늘 너를 내 가슴에 다시 담아본다.





 

자연의 위대한 모습을 바라보며

그 압도적이고 놀라운 감동앞에서

인생에 순응하고 욕심을 걷어내게 된다.

록키를 보면 볼수록

자연의 완전함 앞에 나의 존재는 작아지고

집착과 두려움은 사라진다.

세상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을 보았고 느꼈으니

모든 것을 비워낼 수 있음이라.

이와같은 것이 또한 제각기 다른 감동으로 

셀 수 없으리만치 존재하고 있으니

그들을 만날 꿈과 희망으로 삶은 이미 충만하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참으로 오랜만에 나선 산행이었습니다.

눈이 키만큼이나 쌓인 산 속을 걸어 간다는 것은 전에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노우 슈를 신으면 웨만한 겨울산은 모두 다닐 수 있으니

참으로 고맙고 사랑스런 장비입니다.

 

Chester Lake는 주차장에서 약 5km 정도 떨어져 있고 elevation gain은 375m 정도입니다.

일차대전에 참가했던 전투함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이 곳은 산행이 비교적 쉬워

년중 수많은 하이커들이 찾는 매우 유명한 하이킹 코스입니다.

 

지금은 완전히 얼어 있겠지만 주변의 웅장한 산들에 둘러 쌓여 고고한 자태를 지닌 이 호수는

여름에 보면 주변의 야생화와 푸른 초목이 함께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으며

가을에는 노란 침엽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데 눈이 덮인 주변 산과 함께 환상적인 경치를 보이는 곳입니다.

물론 겨울에는 놀라운 설경을 제공합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이 호수에서 약간 더 올라가면 나오는 Elephant Rock 이라는 곳까지입니다.

코끼리 모양의 멋진 바위들이 있는데 깊은 산 중의 설경과 함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 하이킹 코스는 오르내리는 내내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지난 며칠 사이에 새로운 눈이 40Cm 가량 더 내려 곳곳에서 설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그래보아야 벌써 9시입니다. 북위 52도 정도의 해가 늦게 뜨는 북반구의 전형적인 아침 모습이죠) 성에가 낀 차창으로 보이는 카나나스키스의 설산. 이 녀석은 Mt. Kidd (해발 2958m) 입니다.

 

 

눈신을 착용하고 출발하는 동료들의 모습입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17도 가량 됩니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 오히려 온화한 느낌입니다.

 

 

열심히 오르다 보면 어느새 몸은 후끈 달아 올라 땀이 나기 시작하죠. 50분 정도 천천히 걸어 올랐는데 3.5km 가량 왔습니다. 옷을 갈아 입기 위해 휴식을 취합니다.

 

 

마라톤으로 단련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 앰블러(느림보)님입니다. 닉네임과는 전혀 반대입니다.

 

 

열렬한 진보주의자 사트바님.

 

 

그리고 접니다^^  눈신을 고집하는 이유는 빠른 것이 싫어서입니다. 산에서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경사를 다 오르자 처음으로 나타나는 개활지가 우리를 감동의 도가니로 인도합니다. 평균 150cm 이상의 깊이로 쌓인 눈밭이 한마디로 장관입니다.

 

 

날씨가 좋은데다 워낙 유명한 산행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이정도면 사람들 엄청 많이 온거죠^^ 모두들 아이들마냥 즐거워합니다.

 

 

저 쪽 트레일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이죠. 트랙 set  을 해놓진 않았지만 그루밍은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스키어들도 많이 보인 하루였습니다.

 

 

눈밭에서 장난도 치고 눈신이 없었다면 허벅지가 다 빠져버릴 눈 밭을 눈신으로 걸어보기도 하다가 이제 체스터 레이크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함께 산행한 다른 무리들도 off trail 하여 눈신 워킹을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워낙 날씨가 좋아 최상급의 놀이터가 되었어요.

 

 

모두들 싱글벙글..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네요.

 

 

얼어서 눈에 덮힌 체스터 레이크입니다.  뒷편으로 해발 3054m (elevation gain 1150m ) 의 Mt. Chester 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레이크로부터 조금더 올라와서 Elephant Rock 지역으로 들어왔습니다.

 

 

Thumb` s Up  바위군요 ^^

 

 

온통 눈에 쌓여 있는지라 코끼리 바위가 왜 코끼리 바위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충분히 조형적이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한껏 느껴졌습니다.

 

 

산행 동료의 모습입니다. 겨울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코끼리 바위의 조형미를 조금 감상해볼까요?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넋을 빼앗겨 이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더군요.. 나의 솟아나는 감성이 멋진 자연과 만나 교감할 때 그곳에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여름에 와서뒤에 보이는 저 산도 한 번 올라보아야겠습니다.

 

 

푸른 하늘과 새하얀 눈이 잘 어울리는 가운데 하늘 저멀리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크롭해보았습니다.

 

 

자연이 멋진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떠나고 싶지가 않군요..

 

 

산을 올랐다 내려올 때는 언제나 마차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올 수 있을까.. 오늘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 다시 볼 수 있을까..

벌써 그리움이 한가득 가슴에 남겨집니다.

 

 

호수로부터 시작되는 물줄기가 지나가는 곳에 얼음이 얼고 그 위에 하얀 눈이 내려 앉아 자연의 오묘한 조형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눈부신 자태.. 오후의 햇살이 보석처럼 빛납니다.

 

 

호수를 지나 다시 개활지로 나서는데..

 

 

이건뭐.. 입이 절로 벌어지고 감탄이 절로 나오며 가슴은 감동으로 벅차오릅니다. 저 푸른 하늘만이 유일한 유채색일 뿐 온통 새하얗습니다.

짙은 색의 전나무가 하얀눈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경쾌합니다. 그들 모두 자연으로부터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은혜를 받고 돌아가고 있음에 여기가 천국입니다.

 

 

저멀리 아까 우리가 왔던 길로 다른 하이커들이 오가는데 마치 록키를 순례하는 사람들처럼 고귀해 보입니다.

 

 

다시 숲으로 들어오니 고목에 앉은 눈들이 또한 감탄을 자아냅니다.

 

 

스키 트레일로 잘못 들어 스키어들로부터 잔소리를 들어가며 내려갑니다. 그러나 최대한 가장자리로 걸었죠. 트레일에 구멍이나 홈을 안내려고 ^^

 

 

이곳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 타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냥 걷기만 하여도 이렇게 좋은 것을요..

 

 

숲 속의 오솔길

풍성한 눈으로 가득한 곳

그대의 꿈과 나의 이상이 만나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아라

세상이 원래 이럴진대

어디라서 이곳보다 나은 곳이 있을터인가

우리사는 사회가 이 눈길과 같이

풍성한 사랑으로 가득하길

오가는 사람들의 환한 얼굴이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기를..

자연이 사회가 되고 사회가 자연이 되길.

 

 

 

마지막 산행을 끝내고 차로 내려오는 사트바님.. 오늘 즐거우셨어요? 그렇다네요 ㅋ

 

 

깊은 오지 산동네이지만 정부에서 주차장을 말끔히 치워 놓았습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군요. 

참으로 오랜만에 써본 작은 세상의 산행 후기였습니다.




1896년에 캔모어라는 록키산 입구의 작은 타운에 Ha Ling 이라는 이름의 China man 중국인이 살고 있었죠.

그는 캐나다 대륙횡단철도회사, CPR의 Cook 이었습니다.

당시 캔모어는 록키관광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으며 다만 캐나다 횡단 철도의 중요한 기착지였고

부근의 석탄 광산의  배후 도시였습니다.  아마도 그는 철도 건설 노동자로 일했던 수많은 중국노동자들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가 어느날 사람들에게 바로 앞에 보이는 툭 튀어나온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기를 10시간 이내에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작고 볼품없이 생긴 중국인이 자신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하겠다고 나오니 사람들은 모두 콧웃음을 치며 조롱하듯 바라보았겠죠.

그리고 자신있게 내기를 걸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없었고 신발 등 장비도 시원찮은데다가 등산 시작도 지금보다는 훨씬 아래 쪽인 타운에서부터

(지금은 산 바로 아래 입구까지 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해야했기 때문에 10 시간 내에 다녀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나맨은 보란듯이 그것도 10시간 보다 훨씬 빠른 6시간만에 성공을 했고

정상에 꽂은 그의 깃발이 후에 이 곳을 오른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발견됨으로써 그의 놀라운 등정이 증명되었습니다.

그 이후 사람들은 Ha Ling을 축하하며 이 봉우리를 Chinaman`s Peak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1980년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공식적인 이름이 되었고 그가 이 산을 오른지 100년이 지난 1997년 비로소 그의 이름을 따서

Ha Ling Peak 이 되었습니다. 이와같은 명명이 의미가 있는 것은 대개 산봉우리에 사람과 관련한 이름을 붙일 때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는 것이 보통인데 Chinaman`s Peak  이라고 한 것은 그의 인종적 배경을 비하하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100년이란 세월이 지나 차이나맨이라는 모호한 명명을 버리고 원래 이름을 되찾아준 것은 만시지탄이나 사필귀정입니다.




Ha Ling Peak은 공식적으로는 2408m, 오르는 등산 높이는 820m 정도의 비교적 낮은  산입니다.  아직은 눈이 채 녹지 않아 어려운 점을 제하고는

정상까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데다 정상에서의 경치가 너무나도 환상적이어서 연중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입니다.

이 산은 제가 6년전 록키산을 오르기 시작할 때 처음으로 선택했던 산이어서 언제나 기억에 남고 그 후로도 두번이나 더 올라 매우 친근한 산이죠.

이번에는 하링 픽 옆에 있는 Miners Peak 까지 다녀와 기쁨이 더하였습니다.




록키가는 길.. 5월인데도 벌써 RV 들이 보입니다. 이제 부터 약 5개월간.. 캘거리 및 록키산 일대는 천국의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이 목가적인 모습의 평화로운 풍경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알버타만의 보물입니다.  록키산과 대평원이 만나는 지점에 있기에 가능하죠. 





캘거리를 벗어나 약 40분이면 록키의 관문도시 캔모어가 나타납니다. 왼쪽으로 삐죽 솟아 나와 있는 봉우리, Ha Ling Peak 입니다.





캔모어 타운 벗어나 비포장 도로로 들어서면 어김없이 만나는 Big Horn Ship 암놈입니다. 보통은 떼로 몰려 다니죠. 겨우내 부족한 미네랄을 흙바닥에서 찾아 핥아 먹어요. 일종의 염분 보충이죠. 




Ha Ling Peak 을 옆에서 본 모양입니다.  등산은 오른 쪽으로 올라갑니다. 저수지가 맑군요.



 

주차장에 도착한 후 산을 오르기 전 셀프로 한 컷.


 

등산 초입부터 눈이 얼어서 빙판이군요. 이 때를 대비해서 아이젠을 들고 왔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이렇게 수목한계선이 나타나고 그 때부터는 돌산을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구간의 눈이 아직 녹지 않아 허벅지까지 푹푹 빠집니다. 구간이 넓지 않았으나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고맙게도 선행자들이 길을 내 놓아 통과하기가 한결 수월했죠. 




눈이 쌓인 구간을 통과하고 돌아보면 록키의 산군들이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 장엄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상까지는 꽤 올라가야 합니다. 여전히 경사도 가파르고 간간히 스노우 팻취가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Ha Ling Peak 과  바로 옆의 Miner`s Peak 사이의 고개입니다. 등산 용어로 Col 이라고 하는데 불어에서 왔겠죠. 영어로는 pass 에 해당되겠고요.. 




이 쪽이  Miner`s peak 입니다. 이 일대가 옛날에는 광산지대여서 아마도 이런 이름이 붙었겠죠. 




이제 오늘의 주 봉, Ha Ling peak 을 향해 마지막 핏취를 내어야겠습니다. 오른 쪽은 천길 낭떠러지요, 왼쪽은 가파른 경사면인데 여기를 가로 질로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들만큼 왼쪽 편 시야가 아찔하죠.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줄줄이 오르내리는 등산객의 모습.. 멋집니다.




여기도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습니다.. 산 봉우리에서 아래로 돌 던지지 말라는 안내져. 오른 쪽 천길 낭떠러지 아래는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오르기에 매우 쉬운 산이라 저만해도 예닐곱차례 왔습니다. 쉬운 산이지만 정상의 감동은 작지 않습니다. 



캘거리 방향입니다. 저 아래 고속도로가 보이네요.



밴프 방향입니다, 정상엔 언제나 바람이 많이 붑니다. 보온 방한에 특별히 유의해야죠. 



연도 날리고



엎드려 아래를 구경합니다. 건너편 산군들과 사이로 난 이 통로갘은 지형이 Bow Valley 이고요 수만년전 빙하가 밀고 내려온 공간이죠. 빙하가 녹자 이 지형은 사람과 동물들에게 이동과 거주의 공간을만들어 주었습니다. 





미니어춰로 찍어 본 것이지만 여기만 올라와서 보아도 인간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둥바둥 다투며 살 이유가 있을까요? 




점심 도시락입니다. 소박하죠. 현미 콩밥에 멸치볶음, 김치가 전부. 그러나 꿀맛이죠. 





이제 다시 col로 내려와 miner`s peak 으로 갑니다. 




이 쪽으론 아직 눈이 많습니다. 북동 사면이어서 해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겠죠. 가로 질러 갈 수는 없습니다. 설사면 아래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크레바스라도 있으면.. 



다행히 눈이 녹은 경계면을 따라 갈 수 잇었어요. 먼저간 사람들의 발자국은 이래서 소중합니다. 



돌아보니.. 아까 올랐던 하링픽이 저만치에 있군요. 



하링픽과 붙어있는데다 높이도 비슷하고.. 특별하진 않았지만 색다른 느낌은 있었어요. 늘 이 곳은 그냥 지나갔었기에..



캔모어 타운과 건너편 산군입니다. 그라토 마운틴과 맥도날드 산, 그리고 스콰시 팃까지..



마침 여기에 나왼 아무도 없네요. 조용한 시간, 약간의 외로움과 함께 적막한 분위기에 젖어봅니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의 록키산 정상에서 칼바람 맞으며 눈보라에 파묻히며 여름 뜨거운 햇살에 노출되며 수천 수만년을 견뎌온 흔적이 lichen 이라는 이끼로 남았습니다. 곰팡이와 조류의 공생관계라 하는 신비한 생물입니다. 



태고의 에너지, 신비한 자연의 무한한 기운을 온몸과 정신으로 느낍니다. 저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힘이죠.




스노우 벵크에 앉아 사색에 잠기기도 합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동하며 멀리 하링픽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멋진 세상이군요..


이제 하산할 시간.. 오늘 만난 자연의 친구들 소개하죠.





소나무.. 정말 깨끗하죠. 건강하고 씩씩해 보입니다. 




이 작은 식물들이 여름 옷으로 갈아입기까지는 아직 멀었음을 그들의 가을 옷으로 알 수 있습니다.




바위 틈 돌이끼들의 강렬한 색감이 좋습니다.



kinickkinick  이라고 부르는 Bear berry 입니다. 여름에는 정말 깜찍한 모양의 예쁜 꽃을 피워내죠.




송진이 굳은 건데.. 색깔과 모양이 먹음직하기까지 하네요.





숲은 다시 여름의 활력을 되찾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맑고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하링픽 이웃의 three sisters mountains 입니다. 세자매봉. 캔모어 록키의 대표 아이콘이죠.  언제 보아도 멋진 산입니다. 


하링픽 산행후기 어떠셨나요?

 토요일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날 혼자 밴프에 갔습니다.
멋진 설경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기전 밴프 타운을 잠시 들렀는데
마침 그곳에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캐나다 대표팀 일부가 참여한 출정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캐나다가 전통적으로 동계종목에는 비교적 강세여서인지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또 캐나다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 보기가 좋았습니다. 

 

 

인형마을 밴프 타운에서 가장 번화한 주 간선도로인 밴프 에비뉴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여 차없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차가 없어지니 길이 평소보다 매우 넓어 보였고 얼마나 자유로운 느낌이든지..

 

 

 

그러나 사람들이 평소 습관이 있어서인지 차도보다는 여전히 인도가 복잡하더군요.
차도로 가는 것이 여전히 불편한 모양.

 

 

밴프로 관광오는 나라중 대표적인 다섯 나라가 미국, 영국, 스위스, 독일 그리고 일본입니다. 요즘은 중국 여행객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 없는 거리에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몸짓을 하니 왼쪽의 아주머니는 파안대소롤 화답하는데 오른쪽의 젊은 여성은 부끄..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연인들에게도..

 

 

이 커플은 다소 틀어진듯 계속 논쟁을 하는데 여자가 본체도 안합니다. 남자는 힘이 드는 듯 하품만 ㅋ

 

 

사진찍기에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진지하게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커플.

 

 

go Canada Go !!

 

 

맥도널드에서 무료 커피를 제공하였습니다. 줄이 길었어요^^ 공짜는 어디나 ㅎ 

 

캐나다 화폐제조창에서 나온 사람들이 올림픽 기념주화를 교환해주는 부스입니다. 기념주화라지만 1불짜리 뒷면에 소박한 문양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포토제닉 코너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도 재미있고요 한결같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든 패션입니다

 

 

이 캐릭터가 뭔지.. 모두들 사진찍자고 난리..^^

 

 

캐나다는 아이들의 천국

 

 

 
이뻐요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마구 드러 누워도 자연스럽네요..

 

 

 

캐나다의 상징이자 국기문양인 빨간 단풍 캐릭터도 인기였어요. 이 아저씬 마지 못해 사진 찍는 듯 ^^

 

 

개들도 캐나다팀 응원을 위해..

 

 

 

연인들은 마냥 즐겁고 행복할 따름.. 멋진 커플이었어요.

 

 

노 커플도 보기가 좋구요.. 캐나다의 상징인 붉은 색은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인 무대에는 밴드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가수의 노래도 좋고

 

 

  세션들의 사운드도 좋은데

 

 

캐나다 사람들은 참 조용합니다. 그래서 줌인으로 찍었답니다.

 

 
캐나다 여자 컬링 대표팀입니다.

 

 

 

여자 하키 선수같고요..

 

 

밴프 애비뉴와 울프 스트릿이 만나는 곳..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형형색색

 

 


대표팀에게 보내는 격려문을 쓰는 곳..

 

 

한글도 보이네요^^ 그런데 한국팀 응원... ㅎ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원하며 동시에 캐나다도 좋은 성적을 내어주기를 바라며

 


            

이상 캐나다 록키산 국립공원의 밴프 인형마을에서 있었던 캐나다 팀 올림픽 출정식이었습니다.

앞으로 몇번을 더 방문하면 이곳에 싫증을 느끼게 될까요.

투잭 레이크는 밴프의 고요한 아름다움입니다. 인근의 미네완카 호수에 비해 작고 아담하여

장쾌한 멋은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것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찾아 고요하며 평화롭죠.

 

겨울이라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오늘은 눈보라가 쳐서 더욱 환상적인 겨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소같으면 런들 마운틴이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보이겠지만 오늘은 눈보라로 인해 white out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더욱 몽환적인 느낌이 납니다.

 



투잭 레이크와 미네완카 레이크 사이 길에서는 늘 이녀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빅혼쉽Big Horn Sheep 이죠. 눈 오는 날에는 첫 만남이군요.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겠죠.

 


 

절 쳐다보는 눈길이.. 에구 한심한 것.. 이 눈 속에서 머하는겨 ~ 라고 하는 듯^^ 이녀석이 유독 날 자꾸 자꾸 쳐다 봅니다.

 


 

멀리가서도 눈 길을 못떼는군요.. 날 좋아하나?

 

 

눈이 장난아니게 내리네요. 길 막힐까봐 미네완카 호수로는 가지 않고 돌아나왔습니다.

 

 

장관입니다.

 

 

 

터널 마운틴의 리조트 지역입니다. 설경 속의 마운틴 랏지가 이쁘네요.

 

 

 

눈 내린 숲속의 동화 속 같은 정취

 

 

 

 

 

 

 터널 마운틴의 명물 중 하나인 후두스 트레일

 


 

가는 길이 아름다워요~~

 

 

런들 마운틴을 배경으로..

 

 

눈 보라치는 런들 마운틴의 설경이죠.

 

 

밴프의 겨울은 스노우 슈잉의 천국입니다.

 


 

길에 눈이 점점 높이 쌓입니다.

 

 

멀리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 보이는 계곡

 


 

줌인으로 보았습니다. 


 


 

호텔 아래 얼어붙은 보우 강 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캐나다 최고의 호텔 중 하나인 밴프 스프링스.. 엑셀런트 로케이션에 당당한 성채같은 외관 그.러.나. 일반 객실의 내부는 거의 모텔 수준.

다들 껍데기 보고 잔다는데 외관하나는 정말 끝내주는군요^^

 

 

 

아름다운 겨울 밴프 잘 구경하셨나요? 

힘든 날들을 뒤로한 채 다녀온 산, 나일 마운틴.

산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Mt. Niles 

Elevation 해발 2979m 
Round trip distance 왕복 24km
Height Gain 등산 높이 1450m 

발부상이후 올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숨이 가쁘지는 않았는데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더군요..너무 무거웠어요.
왕복 24km 를 1,450m 높이를 오르내리니 거의 10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도중 마음이 힘들어 몇번의 고비가 있었는데 정상에서 만년 빙하지대를 보고 싶은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오르고 또 올랐죠. 

타카카우 폭포를 만드는 Daly 빙하와 빙하의 원천인 와푸틱 빙원은 그야말로 장관 !!
마음에 많은 위로를 얻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Castle mountain 입니다. 내 친구의 영혼이 잠든 곳이죠. 산을 사랑하여 산과 함께 영원히 살고자..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녀석입니다.

 


오늘 오를 산의 주차장에 도착했더니 반대편의 빅토리아 마운틴 방향을 가리키는 푯말이 있군요. 레이트 루이스 뒷편의 산인데 

한 번 꼭 올라보았으면 하는 산입니다.

 


사랑스러운 록키의 모습.. 산은 볼수록 바다보다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무섭고도 정겨운 느낌. 바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느낌입니다. 


 

이산 주변에 지천으로 발견되었던 야생화입니다. Fireweed 죠. 산불후에 가장 먼저 피어난다는 꽃. 그래서인지 꽃색이 불타는 듯 강열합니다.


 

산행 시작후 3km 정도 걸으면 산중에 자리잡은 이 호수가 나타납니다. Sherbrooke  Lake죠. 


 

야트마한 관목들이 울창한 지역을 지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죠. 시야는 트이고 비록 키는 작지만 숲 속을 지나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멀리 빙하로 

덮인 나바로 픽을뒤로한 채 한 여름의 하이킹을 만끽합니다. 


 

지천에 만개한 야생화들은 꽃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이를 걸어가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불가입니다.



.Globe Flower


 

목표로 한 산 바로 아래에 펼쳐진 너른 초지가 또한 장관입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아래 분지처럼 자리한 이곳은 Niles Meadow 입니다.

우리가 오를 산은 아직도 꽤~~~~~ 높네요.


 

빙하가 녹은 물이 이처럼 작은 내를 이루어 초지를 아름답게 수놓았어요.  눈부신 여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얕은 내는 얼마나 사랑스러웠던지..



                 오늘 오를 산을 뒤로 한 채 한 컷                         

 

                     

                    메도우에서 점심을 가볍게 해결한 후본격 산행을 합니다.                         

 

 

 

뒤로 돌아 보면 눈을 떼기 어려울만치 아름답습니다. 



일단은 저 위로 보이는 능선 고개까지 가야하는데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어서인지 무척 힘이 듭니다. 숨은 가쁘지 않은데 다리가 내다리가 아니라는.. 



함께한 산행 동료들도 열심히 산을 오르고..


 

이곳은 고산 트레킹의 즐거움을 두루 갖추고 있어 록키산 등산의 즐거움을 한 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빙하지대, 울창한 숲, 초원지대 등등...

 

 

능선 고개에 다 이르렀습니다.



와푸틱 빙하지대가 눈에 희끗들어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1시간 정도 더 올라야 합니다. ㅜㅜ



본격적인 스크램블링 등산입니다. 바위 길을 올라야 하죠. 때론 손도 쓰고.. 


 

건너편 산의 위용이죠. 구름이 얹힌 모습이 장관이네여.

 

 

저 멀리 건너편이 지난 해 다녀왔던 Iceline hiking trail 입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보이는 호수같은 것이 Daly  Glacier 달리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산중 연못 같은 것이구요.  이 물이 저 아래로 떨어져 유명한 Takakakkaw fall  을 만들어내죠.

 


바로 타카카우 폭포입니다.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서부 캐나다에서 두번 째로 높은 폭포죠. 380여m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폭포 위 건너편에 있지요.

 


이사진은 몇년전 건너편 아이스라인에서 바라본 오늘 올랐던 산과 빙하의 모습이죠. 폭포도 힐끗 보이고요..


 

그건 그렇고.. 오늘 오르는 산은 거리도 긴데다 표고차가 커서 산행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올해 처음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이어서 개인적으론 무척 힘이 듭니다.


 

그래도 정상에 서야겠다는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오르고 또 오릅니다.


 

멀리 우리가 지났던 호수가 까마득히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정상엔 다왔습니다. 웬만한 산을 발아래에 두는 뿌듯함..



드디어 정상입니다. 역시 빙하에 덮여있군요. 만년빙하입니다. 35000-15000년 전의 지구상 마지막 빙하기였던 위스콘신 빙하기의 흔적이죠.

 


다시 한 번 건너편의 아이스라인 트레일. 그리고 에메랄드 글래시어 모습입니다. 그 뒤의 산이 Vice president  Mt. (부회장 산) 이죠. 물론 회장산 도 뒤에 있습니다. 



Waputik Icefield 와푸틱 빙원입니다. 



줌인하여서 보면 무시무시합니다. 크레바스의 위용..



인증사진.. 정상엔 바람도 많이 불고 제법 쌀쌀하죠. 



하산길입니다.



oss Campion 이라는 툰드라 지대에 사는 알파인 야생화죠. 



이 역시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사는 알파인 야생화입니다.



돌아오는 길의 셜부룩 레이크는 아침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왕복 24km의 짧지 않은 길에 총 표고차가 1500여  미터에 달하는 산을 거의 첫 산행지로 다녀온 것은 다소 무리였지만 

그럼에도 말로 형언키 어려운 뿌듯함을 안겨준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의 완전함에 새삼 놀랐으며 

그 속에 녹아들어가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마치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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