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캐나다 록키산 밴프 국립공원내 레이크 루이스 일대 가장 경관이 수려한 하이킹 트레일을 소개합니다.

 

Canada`s #1 hiking trails in Lake Louise area ; Lake Agnes and Tea house and Big beehive, Plain of six Glaciers and Tea house.

라고 소개되는 곳으로 총연장이 30km 넘으나 오늘은 그 절반만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즉 루이스 호수는 캐나다 록키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연중 무휴로 찾는 곳입니다.

여름 한 철에만 거의 200만명이 지나간다고 하니 가히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고 하는 명성에 걸맞습니다.

원래는 에메랄드 호수였으나 빅토리아 여왕의 네째딸인 루이스 알버트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산 뒤편으로 해발 3400m 이상의 빅토리아 산이 버티고 있으며 그 주변에 만년 빙하가 자리 잡고 있어 
호수 정면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호수 뒤편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오르면 빅토리아 산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는데 그곳에 이런 티하우스가 있고
그곳 근처에서 보는 만년빙하는 압도적입니다.  빙하지대의 무시무시한 크레바스를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간혹 빙하가 밀려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대단한 행운이죠. 이 때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엄청난 천둥이 울리는 것처럼 대단한 굉음이 납니다.

 


저는 그동안 제법 여러번 이런 소리를 들었지만 마침 이날 엄청난 굉음을 내며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재빨리 보러 갔지만 이미 늦어버려 잔해정도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뒤편에는 두군데의 티하우스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처음에 보여드린 곳, 빙하지대 바로 앞에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사진처럼 Lake Agnes 라는 산중호수가에 있습니다. 둘다 여름에만 오픈하고요 온갖 종류의 그윽한 차와 직접 구운 빵,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군데를 정해서 다녀오지만 저희들 처럼 두군데다 하루에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일대는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가까이 있는 지역입니다. 무시무시한 그리즐리 곰이

이 일대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으니 늘 주의가 필요하고요 그외 각종 야생동물과 온갖 야생화, 심지어
송이 능이 영지 버섯 등등이 지천에 널려 있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자 이제 하이킹을 함께 떠나볼까요?

 

 

캘거리를 떠나 밴프 국립공원을 들어서면 멋진 산들이 먼저 우리를 반기죠.

 


Ox eye daisy 라고 불리는 야생화로 밴프 일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죠. 이것이 구절초인가요?

 

 

밴프 국립공원의 아이콘 중의 하나인 Castle Mountain 입니다. 성처럼 생겼다고.. 제가 이 산은 세번 올랐는데 왕복 거리가 20km 가 넘고 산높이는 2766m 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뒷편의 산들이며 오늘 우리가 갈 Tea House 중 한군데가 있는 곳입니다.

 


호텔이 들어서기전 옛날 최초의 Lodge로 쓰였던 곳이죠. 지금은 보트 선착장입니다.

 

 

호수에서 카약이라고 하는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호수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물이 흘러 들어오는 지점입니다. 물속의 미세한 암석가루 들이 만든 삼각주 지역이 마치 해안가 같군요..

 

 

호수 옆 호텔이 참 수려합니다. 숙박비가 후덜덜하죠.

 


관광객들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다람쥐들..

 


레이크 루이스 뒷편 일대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메카입니다.

 


오버행을 가볍게 통과하는 이 분은 실력이 상당해 보였어요.

 

 

아내가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곳의 야생화 소개할게요..

 

 

인디언 페인트 부러쉬라고 하는 야생화죠. 강열한 붉은 색이 일품이죠.

 

 

shining Arnica 라고 하는 노란 꽃 위의 나비.. 무슨 나비인지는 잘 모르겟어요.

 


Cow Parsnip 이라고 해요.  키가 큰 놈은 2 m 가 넘어요. 곰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common harebell 이고요. 보랏빛의 이꽃은 정말  그 이름처럼 흔해빠져 사방 곳곳에 있으나 여전히 청초하고 고고합니다.

 

 

이녀석은 조심해야 합니다. White Camas 라고 하는데 독이 있죠.

 

 

이녀석이 아주 특이한 데  common butterworts 라고 해요. 작은 곤충을 잡아 먹죠. 땅에 부족한 질소를 얻으려는 목적이래요.

 

 

Fireweeds 라고.. 불난 곳에서 젤 먼저 자라는 야생화라 하네요.. 강열한 분홍빛이 매우 여성적인데 말이죠.

 


yellow columbine 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매발톱 꽃이죠.

 

 

첫 번째 티하우스는 만년 빙하지대 옆에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이처럼 등산객이 많이 몰린답니다.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많이 오고요..


호수 입구에서부터 제법 많이 올라왔죠?  호수 건너편 산에 Lake Louise Ski Hill 이 보이네요. 저기서 스키를 타면 꽝꽝 얼어있는 호수가 보이지요.

 

 

 

 

티하우스 근처에는 야생화 들이 군락을 이룬 채 만발하여 마치 정원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식물은 이름을 잘 모르지만 정말 우아하게 생겼습니다. 자연 그대로인데 마치 잘 가꾼 정원 같았어요.

 

 

이곳까지 말을 타고 오르는 관광객들도 있죠. 음.. 저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긴해요.

 

 

이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인데.. 저 흙으로 덮인 곳은 사실 죄다 빙하입니다. 토사가 덮은 거죠. 가까이 가보면 크레바스도 있고.. 무시무시합니다.

 

 

이제 하산하는 사람들..

 

 

오르내리는 길이 아름답죠?  저 아래 사람들이 지나가는 좁은 길은 제법 아슬아슬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가기에 눈이 즐겁죠.

 

 

이 곳엔 독성이 있는 White Camas 가 많았어요.

 

 

한 여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만년 빙하를 배경으로 걷는 즐거움은 특별합니다.

 


Heliotrope 라고 불리는 꽃인데 매우 아름답죠.

 


면화 솜뭉치같은 이녀석들은 뭘까요?

 

 

 


Golden mantled ground squirrel 입니다. 땅다람쥐.

 

 

이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숲을 향해 옆길로 샙니다. Big beehive를 거쳐 오늘의 두번 째 티하우스를 향한 길이죠.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어 힘이 좀 들지만 아주 울창한 침엽수 숲이어서 삼림욕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참 청아하고 고요해서 명상적입니다.

 


빅 비하이브 언덕에 올랐습니다.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루이스 호수 뒷편의 삼각주 지대가 매우 예술적입니다. 빙하 속의 작은 암석물질들이 물에 섞여 석회수처럼 되고 그 입자들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지형이죠.

 

 

Big Beehive 라는 곳에서 내려다 본 레이크 루이스와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입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와 바로 옆의 페어뷰 마운틴(백두산 높이와 같은 2744m) 그리고 멀리 보우밸리의 장관이 한눈에..

 

 

호수 뒷편의 모습입니다.

 

 

아내는 이곳이 두번 째.. 저는 다섯 번 정도.. 워낙 갈 곳이 지천인지라 죽기 전에 다 돌아보진 못할 듯합니다. 그래도 이런 절경은 2-3년에 한번씩은 와줘야겠죠.

 


이게 Bearberry 라는 건데 원주민 말로 Kinnikinnick 이라고 한다네요.

 

 

이제 이 트레일 상에 있는 또 하나의 산중 호수인 Lake Agnes 를 향해 갑니다.  이 호수는 푸른  색을 가지고 있네요.  아그네스 호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얘기가 있지만 사람 이름을 딴 호수입니다.

 

 

Balsamroot 란 이름을 가진 산중 해바라기죠.  눈에 확 띄는 강열한 노란색은 아마도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위한 꿋꿋한 생명력의 상징이 아닐까요.

 

 

바람없는 청명한 날이면 이 호수의 반영은 완벽한 데칼 코마니를 보여줍니다. 그 장면은 반드시 호수 뒷편 이곳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호수 주변으론 3000m 급 산들이 즐비하죠. 그 험한 산들을 품으려는 듯 호수는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아까 다녀온 Big Beehive 입니다.  벌집처럼 생겼나요?  꼭대기엔 정자가 있어 막걸리 한 잔 생각나는 곳. 이 호수는 오늘의 세번째 호수, Mirror Lake입니다.

 

 

이렇게 해서 총연장 16km 정도의 트레일을 5시간 정도 걸려서 다녀왔습니다. 밴프 레이크 루이스에 오시면 호수 주변만 머물다 가시지 마시고

꼭 주변의 하이킹 트레일을 한 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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