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리즈의 경우 한국과 달리 캐나다는 4기통 터보, 257마력의 430i Xdrive 와 6기통 터보,382마력의 M440i Xdrive 두가지 트림으로 나옵니다. 각각의 트림은 여러가지 편의 및 안전사양들을 스탠더드로 장착해 Base 모델로 내어놓고 여기에 외장색, 시트, 타이어, 실내 트림을 선택한 후, 4가지 패키지와 개별 프리미엄급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430i와 M440i의 가격 차이는 약 13000불(1300만원) 정도 되며 당연히 기본 옵션과 사양, 외관에서의 차이가 있습니다. 

M440i는 M퍼포먼스 트림이라  M스포츠 서스펜션, M디퍼렌셜, M스티어링등 M감성의 장치와 사양들이 기본으로 들어 있으며 무엇보다 430i에서는 반자율 주행 옵션을 선택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옵션빠인 나는 M440i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빨간색 캘리퍼를 너무나 원했지만 이것을 위해서는 블랙 익스테리어가 들어가는 패키지를 선택해야해서 부득이 포기하였습니다. 미러와 그릴의 세륨 그레이 포인트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본 장착되어 나오는 블루 캘리퍼도 나쁘진 않더군요.

 

먼저 제 차의 실내를 보여드리고 나중에 제가 차를 받자마자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제 사는 곳의 BMW 딜러쉽에서는 선물이나 화려한 출고 이런거 없습니다. 특히 요즘은 차 값도 깎아주지 않고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정도 ㅎㅎ  이날 같은 시간에 출고 차가 3대나 있었어요. 

 

 

BMW의 뒷모습은 정말 BMW다워요. 쿠페의 멋은 프레임리스 도어에 있는 것 같아요.  마치 프레임리스 선그라스를 낀 것 같은 느낌.  웬지 이 차에는 어울리는 옷이 있을 듯 해요. 캐주얼 수트같은 것? 

 

 

 BMW의 실내는 정말 독일차스럽죠. 실용적이면서도 만듬새가 좋아요. 처음 보는데도 마치 오래 본듯한 익숙함이랄까. 그러나 오래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마치 독일 고전음악이 들으면 들을 수록 마치 새로운 듯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요.

 

 

제가 고백하지만 G70을 선택하지 않았던 몇가지 이유 중엔 분위기등이 없다는 것도 한몫했어요. 이번에 새롭게 페리되는 G70에도 여전히 분위기등은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차의 분위기등은 색상 수도 많지 않고 밋밋한 수준이지만 절제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Tacora Red 시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선택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아우디 S5 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제가 아우디의 디자인 철학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절제미와 특유의 감성이죠. 발트 드 실바 (Walter De Silva) 의 디자인 감각은 진보적이면서도 심플하여 정말 매력이 있어요. 그러나 현재의 S5는 수년째 그대로입니다. `완벽하니 바꾸지 못한다` 그러나 제가 너무 많이 봐버렸어요. 좀 질렸어요.  그러나 BMW는 많이 봐도 질리지 않는 어떤 요상한 힘이 있어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운전하고 싶은 모습.  웬지 내 뜻대로 정확하고 충직하게 움직여 줄것 같은 느낌. 나와 한 몸으로 놀아줄 것 같은. 

 

 

제가 실내 트림을 무조건 카본으로 한 것은 순전히 이 차를 오래 탈 예정이기 때문이예요. 일단 15년이 목표입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제 마음에 너무 듭니다. 이유는 이것일 거에요. 제가 쏘나타 계기판을(클러스터가 아닌 ㅋㅋ)  17년간이나 보아왔기때문에.. 뭔들 새롭지 않겠어요.

 

 

저는 기어봉이 좋습니다. 버튼 식은 아직 익숙치 않아요. 조그다이얼도 너무 편리하고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하만카돈, 서라운드 뷰, 컴포트 엑세스 등 9가지 옵션과 함께 프리미엄 패키지에 들어 있습니다. 

 

 

갈바닉 컨트롤이라고 하죠. 그냥 플라스틱 버튼이 아니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S5는 플라스틱.  

 

 

요녀석이 정말 재미있고 캘거리에서는 시내주행에서도 빈번히 사용됩니다. 준고속도로 수준의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입니다.

 

 

겨울이 6개월이라 스티어링 열선은 모든 트림 기본 장착입니다.  M 벳지는 이 차가 M 패키지가 아닌 M퍼포먼스임을 알려주고 있지요.

 

 

선루프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옵션입니다.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실내등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요. 

 

 

뒷좌석 공조기도 괜찮습니다. 뒷좌석은 생각보다는 넓고 앉을만 했어요. 허리 받침대만 준비하면 그런대로 몇시간은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뒷자리에 사람 태울일은 없지만. 

 

끝으로 흑백사진으로 찍어보았어요. 

 

 

 

 

 

 

 

 

 

이제 제가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차를 받던날 그 감동의 깊이와 파장은 인생의 몇 안되는 경험이리만치 크고 놀라웠어요.

정말 오랫동안 고르고 기다려왔기에 더욱 그랬지요. 그래서 차를 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미리 차 설명서를 다운 받아 공부했어요. 차를 받고 집으로 와서 바로 여러가지 기능들과 옵션들을 시험했죠.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탑앤고, 반자율 주행을 켰어요. 그런데 차선이 하나만 표시되어 있고 70km 속도 표시 위 핸들이 회색이에요. 기능이 활성화 되지 않은 거죠. 

 

 

그래서 인텔리전트 안전 옵션 버튼을 눌렀더니 이렇게 뭔가 안되고 있다는 표시가 떴어요. 그래서 제가 뭔가 잘못 설정을 했나 싶어 처음부터 다시 설정을 시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똑같은 상황. 

 

 

급기야 뭔가 문제가 있어 운전자 보조기능이 일시적으로 작동안된다는 멧시지가 떴어요. 주행에는 아무문제 없으니 계속 운전해도 된다면서.

 

그래서 그날 바로 딜러쉽에 가서 담당자를 만났어요. 그리고 신차 설명 담당자에게 직접 운전하며 시험해보라고 했죠.  역시 결과는 똑같았어요. 뭔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월요일 아침 일찍 서비스를 받자고 했어요. 그날이 토요일이었거든요.

 

꿈에도 그리던 신차를 받자마자 반자율주행 기능 고장,(고장이라는 단어를 쓰기 싫었어요)이라니.. 정말 슬펐어요.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닐거라는 신차 출고 담당자의 말에 위안을 삼고 주말을 힘겹게 보낸 후 아침 7시 서비스센타가 문을

열자 마자 차를 접수 시켰습니다. 예약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담당자가 친절하게도 이메일을 보내놓은 상태라 별 무리 없이 접수가 되었죠. 

 

 

수리하는 동안 기다렸습니다. 대개는 일터나 집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딜러에서 그냥 기다렸어요. 두시간이 지나니 ` 점검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 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소프트웨어를 모두 점검했고 모든 기능이 정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하며 비록 첫날부터 고장수리라니 기분이 안좋았지만 액땜이라 여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다시 받

아들고 출근길에 올랐죠. 

 

그러나 웬걸 도로에서 그 기능을 다시 시험해보니 여전히 똑같은 메시지에 똑같은 경고문구. 반자율주행 기능은 거리 조정만 되고 차선 이탈 방지나 차선 유지기능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이메일을 넣었더니 서비스센타에서 답이 오기를 내가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 하지 못해서이니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답이 왔습니다. 

 

낮에는 일을 해야해서 퇴근후 집으로 돌아오며 가르쳐준대로 해보았지만 그것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이었고 역시나 문제는 매한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 다시 무작정 서비스센타로 찾아갔죠. 센터에 가기전 새벽에 담당자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현재 상황과 나의 Blue Heart를 꼭 고쳐달라고. 

 

담당자는 제 편지에 감동했는지 좀더 진지하게 대하며 오늘은 반드시 고쳐주겠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딜러가 페이하는 우버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하루종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저녁이 되어서야 연락이 오기를 내일까지 차를 서비스센터에 둬야겠다고 하며 다시 우버를 보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우버를 타고 출근했고 나는 차를 고치지 못하게 될까봐 온갖 불안한 생각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또다시 연락이 오기를 여전히 문제가 해결 안되어 차를 하루 더 센타에 둬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차 서비스로 차를 대여해주겠다는 것이었죠.  불안은 눈덩이처럼 커져갔습니다. 

 

차를 받자 마자 차도 없이 비록 딜러가 돈을 내지만 우버로 출퇴근하고 급기야 대차 서비스를 받을만큼 차수리가 길어진다니.

독일 본사에 연결해서 원격수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우울했죠. 못고치면 새차로 바꿔주나.. 그러면 똑같은 차 받기 까지 나는 차없이 어떻게 하나. 그때까지 대차 서비스해주나. 온갖 잡생각으로 머리가 터질즈음에 센터에서 걸려온 전화. 

"차 고쳤어! 시험운행까지 했고 모든 기능 정상 작동하는 것 확인했어" 

 

그리고 오후에 차를 제 사무실까지 달리버리 해주었습니다.  마침 소프트웨어 테크니션이 휴가 중이었는데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전달했고 그 친구가 전화로 지시하여 스포트웨어 업데잍 및 리셋을 했더니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차를 받자마자 5일 동안 마음고생을 했지만 호사다마, 새옹지마, 전화위복 이런거 생각하며 마음을 달랬는데

BMW 서비스 팀의 헌신적이고 진실한 대응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최선을 배려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차도 하나의 상품인데 불량도 날 수 있고 고장이 나기도 하죠. 그러나 그럴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태도로 나오는

지가 중요하다고 볼 때 앞으로 이 차를 소유하는 동안 이 서비스 센터와 관계를 계속 맺어야할 터인데 이번 일을 기회로 

그들이 제 차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하니 이 번일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여기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이제 차를 받은지 20일, 1000km 주행을 막 넘어섰습니다. 모든 기능 정상이며 아직 길들이기 기간이지만 순간순간 느껴지는 

M감성, 382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살짝살짝 느끼며 슬기로운 신차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말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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