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스키스 록키의 언덕 한켠에서

엘보강을 내려다 보며 

애처로운듯 피어있는 한 무더기의 보랏빛 꽃

바람부는 가파른 언덕에 애처로운 듯 

옹기종기 모여 꽃을 피워낸 녀석들의 모습에서

이름모를 존재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흔해빠졌기에 Common이라고 이름 붙였겠지만

그래서 더욱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그들의 단순한듯 단아하고 청순한 자태 

귀해보이기까지 우아하고 고운 보라색은 

전혀 천박하지 않은 깊은 매력을 지녔다.


험하고 거친 자연 속에 아무렇게나 피어 

세상의 평범한 존재로 살아가지만 

지천에 있어 오히려 더욱 사랑스러운 

이 아름다운 아가씨의 이름은 

Common hare bell  이다. 


* 한국이름으로는 잔대꽃입니다. 이 녀석의 뿌리는 사삼이라는 한약재로 쓰입니다.

  가래 기침 해소에도 좋고 음기가 허한 데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지요. 지혈작용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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