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캘거리는 아직까지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생활하기엔 많이 불편하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같이 눈을 좋아하여 설경과 겨울 스포츠를 기다리는 사람에겐 약간 실망이지만 우리에겐 비장의해결책이 있지요. 

록키산 주립,국립공원입니다. 아무리 눈이 없다해도 한두시간 남짓 그 속으로 들어가면 여기완 딴판의 세상, 설국을 만날 수 있죠. 


추운 겨울 도시의 길엔 사람들이 없어도 록키산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겨울을 사랑하는 사람들, 케네디언들입니다.

물론 설경을 보러 겨울 관광을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록키산의 설경은 언제나 특별한 자연의 감동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죠.

두툼한 방한복으로 무장한 채 그냥 먹어도 될 듯이 깨끗하고 새하얀 눈 속 풍경으로 들어가면 마치 현실을 떠나 어떤 동화나, 

꿈 속의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답니다. 


레이크 루이스는 가히 여름 록키산의 제왕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겨울에도 여전히 최고의 감동을 안겨다 줍니다.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레이크루이스와 주변 산들의 설경,

눈과 얼음으로 덮인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Fairview Look out, 

스케이팅과 아이스 하키를 즐길 수 있는 호수 위의 아이스링크,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 정원과 호수 위에 펼쳐진 얼음조각축제,

주변 산 속에서의 크로스 컨트리 스키나 다운힐 스키,

호텔 라운지에서의 따뜻한 차 한잔,

가고 오는 파크웨이 하이웨이의 멋진 설경들까지.. 


레이크루이스 혹은 밴프로 하루 여행을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재충전되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는 자연으로부터. 진정한 여행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문명의 출발은 곧 자연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록키로 가는 길은 감동의 시작을 알리는 길입니다



밴프의 아이콘 Castle mountain 입니다.



빙하감상은 겨울이 제격이죠. 겨울 레이크 루이스는 자연의 완전함을 만날 수 있는 곳, 가히 절경 중의 제왕입니다.





보트 렌탈 하우스가 겨울이면 크로스 컨트리 스키 강습소로 바뀝니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는 배운 그날 바로 탈수 있는 레저 스포츠입니다. 장비 렌탈도 가능하니 특별한 준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죠.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멋진 설경



레이크 루이스와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Fairview Lookout으로 올라갑니다. 약 40분이면 왕복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화려한 설경을 감상하며 숲속을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이분들은 퀘벡 주에서 오신분들이에요.

같은 캐나다라도 록키산같은 웅장한 산세가 없는 동부 사람들에게 이곳은 별천지이죠





목적지에 다다랐습니다. 



언제 어느때 보아도 레이크 루이스는 특별합니다. 단순한듯 스케일이 크고 깊고 원시적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죠.  



호텔 주변의 풍경입니다. 자연 속의 절묘한 인공미가 있는 모습입니다. 더이상의 개발이 없기에 가능하죠.



숙박료가 대단히 비싼 호텔이어서 자보긴 쉽지 않지만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샤또 레이크루이스 바로 아래에 있는 Lodge입니다. 여기도 성수기엔 방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저도 여기까지 왔으니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한 번 타고 가려합니다. 





모레인 호수로 가는 길이 겨울에는 차단되고 눈도 치우지 않습니다. 야생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지만 시민들의 겨울 레저를 위해 왕복 20km 정도의 도로에 크로스컨트리를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줍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경사도에 길도 넓어서 많은 스키어들이 찾는 곳이죠. 스노우 슈잉도 가능합니다. 





도중의 설경이 그야말로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예술입니다. 




여기가 모레인 호수 주차장 조금 못가서 크로스 컨트리 스키종점입니다. 이후 지역은 눈사태 다발 지역이라 출입을 금하고 있죠.  






스키를 마치고 잠깐 들른 옛 레이크 루이스 기차역입니다. 옛날 기차를 전시하고 있죠.  서부시대의 흔적입니다.






식당 칸은 지금도 시즌에 따라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옛추억을 되살려 멋진 식사를 해볼 수 있죠. 바깥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요?





돌아오는 길 도로가에서 만난 북미 사슴 엘크입니다. 이 사슴의 녹용은 정말 품질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뉴질랜드산 보다도 상급입니다. 중국산(보통 깔깔이라고 하죠) 보다도 더 좋습니다. 녹용은 추운데서 나는것이 제격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베리아산(원용이라고 하죠) 을 최고로 쳐주죠.




그러나 이곳의 야생엘크는 보호종입니다. 그래서 도로에서도 여유로운 사슴들.. 캐나다의 멋 중의 하나죠. 야생의 보호가 철저하기에 사람들과 공존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곰이나 쿠거들은 면허없이도 얘네들을 잡아 먹죠.


이녀석들이 로드킬도 많이 당하기에 캐나다의 도로를 다닐 때는 늘 운전에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녀석들의 서식지가 마을에 가까워서 때론 집 마당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심지어 우리집 앞 놀이터에까지도 출몰한 적이 있죠. 


오늘은 레이크 루이스 1일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올려보았습니다. 

요즘은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빌어타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도보에 비해 이동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도 있고 저렴하고

꽤 넓은 곳을 돌아보는데도 편리하죠. 밴프에 놀러온다면 한 번 쯤 해볼만한 자전거 투어, 오늘은 그 중에서도 Rocky mountain Legacy Trail 이라는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물론 저는 여행자가 아니므로 캘거리에서 자전거를 차에 싣고 와서 Canmore 에서 부터 이 트레일을 타기 시작하여 밴프에 들어가 

돌아다니다가 다시 Canmore 로 돌아오는 여정을 택하였습니다.


이 자전거 전용 트레일은 왕복 44km 로 밴프와 켄모어를 이어주는 데 #1 Highway 를 따라 옆으로 길이 나있죠. 밴프에 가까워지면 오른 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 데 유명한 Cascade pond 와 Two Jack, Minnenwanka Lake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빠지지 않고 그냥 직진하면 밴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밴프에서 vermillion Lakes 를 거쳐 선샤인 스키장 입구로 가는 길이 매우 아름답죠.  


밴프에서 출발한다면 캔모어를 왕복한 다음 미네완카 길이나 버밀리온 길을 시도해볼 수 있겠군요. 체력이 문제겠지만요^^




Canmore는 캘거리에서 약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밴프 국립공원의 관문 도시입니다. 마운틴 타운이지요. 국립공원 바로 바깥에 있어

공원의 규제나 각종 제한으로부터 자유롭지만 그렇다고 록키의 아름다움이 덜 한 것은 결코 아니랍니다. 숙식비도 다소 더 저렴하구요^^



록키산을 가슴에 품고 달리는 기분이란 세상을 다 가진 그런 것. 길도 호젓하고요..

그러나 때에 따라선 이 길이 매우 혼잡합니다. 가족단위, 그룹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죠. 




도중에 휴게소도 있는데 강변 언덕이에요. 사진은 못 찍었어요^^ .. 지금은 밴프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밴프 시내를 들어갈 때도 자전거 전용은 아니지만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요.



자전거로 밴프를 투어하는 즐거움은 곳곳에 많습니다. 




밴프의 아이콘 런들 산과 터널 마운틴을 배경으로 타운 주민들이 레저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해발 2945m 런들 마운틴을 배경으로 유유히 흐르는 보우강. 맑고 찬 푸른 물이 내 가슴에 저미듯 그렇게 흘러갑니다.



밴프에 오시면 마구 돌아다니지만 말고 마치 이렇게 현지인처럼 잔디에 누워서 흘러가는 구름도 감상하고 일광욕도 하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한가히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fireweed 의 분홍빛이 매우 로맨틱하군요



밴프를 외곽으로 벗어나면 자전거길은 다시 고속도로변을 달리게 되죠.



내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으니 떠나온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여행 온 기분이 듭니다. 여행은 멀리 떠나가기에 설레임이 있죠. 

그곳이 어디든 말이죠. 물론 볼 것이 많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러고 보니 여행 떠나고 싶어지네요.. 언제나 그러하듯..



Vermillion Lakes 입니다. 습지같은 호수랍니다. 마음의 평화, 자연과 하나되어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이 있는 곳. 



남들이 노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가 그들 속에 잠시 머무는거죠. 눈 앞에서 상상이 가능하니 곧 현실과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반납하러 저는 집으로 ㅎㅎ 





밴프야 안녕..

Lake Louise.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임이 있다. 처음 이호수를 보았을 때 숨이 턱 막히는 듯 아무 말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저 푸른 녹색의 빛깔은 무엇이며 그 깨끗함은 어디로부터인가. 이 한 여름에 눈 앞의 빙하가 웬말이며 주변의 산들은 어찌하여 저리도 거칠단 말인지. 이 모든 놀라움들이 함께 어우러져 내 혼을 빼놓고 말았다.


루이스 호수는 케네디언 록키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고 모자람이 없다. 


" 이제 되었다.. 이걸 보았으니 내 죽어도 여한이 없다."


"  As God is my judge, I never in all my explorations saw such a matchless scene" 

    - 하나님이 내 심판자이실진대 내 탐사 역정에 이처럼 상대를 찾을 수 없이 보기드문 장면은 보지 못했노라.. 


첫번 째 말은 언젠가 루이스 호수에 섰는데 어떤 나이 지긋하신 한국 관광객 할아버지께서 막 호수에 도착하여 이 장면을 보시더니 자기도 모르게 내 뱉은 말이다. 그냥 거의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온 찬사였다. 그 분은 그러고도 한 참을 그 자리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두번 째 말은 1882년 이 호수를 세계 최초로 본 백인이라고 하는 Tom Wilson 이라는 인물이 아직은 길도 없는 깊은 숲을 뚫고 올라와

(bushwhack 이라고 한다)호수 앞에 섰을 때 내 뱉은 헌사였다고 한다. 


탐윌슨은 온타리오에서 태어나 물품 조달 업무와 RCMP 등에 종사하다가 CPR 철도회사 직원에 고용되어 레이크 루이스일대에 오게 된다. 천성이 자연을 좋아하고 특히 숲을 헤치고 강을 건너는데 소질이 있었던 그는 산위에서 나는 우렁차고 웅장한 소리(avalanch 눈 사태 소리) 에 이끌려 부쉬웨킹(숲을 헤치고 나가는 것) 을 하여 자연의 놀라운 장관 앞에 마주하게 되었다. 




Ho-Run-Nam-Nay.... 즉 Lake of the little fishes 라는 뜻의 원주민 말의 호수 원래 이름이다. 이를 탐 윌슨은 그저 보이는대로 Emerald lake 라고 이름지었다. 이 이름은 나중에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딸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붙여 변경되기까지 사용되었다. 레이크 호런냄내이  원래이름으로 돌리면 안되나.



루이스 호수의 에메랄드 빛은 참으로 독특하다. 위에서 보면 더욱 선명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루이스 호수는 역시 여름 하이킹에서 만날 때 제격이다. 




호수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호텔 뒤 왼쪽으로 캐나다에서 두번 째로 규모가 큰 스키리조트인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이 보인다



이 호텔엔 Ghost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투숙객들의 리뷰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탐윌슨이 밤에 직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호텔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숙객이 아니면 확인이 안되니 호텔측에서 만들어낸 전설일까?



11월 11일 캐나다 현충일인 오늘, 이제 이 멋진 호수는 얼어있다. 이렇게 해서 내년 5월 말이나 되어야 다시 에메랄드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겨울 루이스 호수는 여전히 그 놀라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겨울이면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장으로, 얼음 조각장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과연 얼음이 꽁공 얼었는지 확신이 안서 나는 지나가보진 않았다. 최대 수심 70m 의 차가운 빙하 호수에 빠지고 싶진 않으니. 




오른 쪽 인물이 탐윌슨이다. 그의 짧은 전기 속에 자연에 대한 열정과 경외심이 느껴진다.  왼쪽의 인물은 Philip Stanley Abbot 으로 루이스 호수 뒷편의 Mt Lefroy를 오르다 사망한 사람이다. 이것은  북미에서 최초로 일어났던 등반중 사망사고로 알려져 있다. 호수 뒷편 빅토리아 마운틴을 비롯한 주변 산을 알파인 등반하는 데 베이스기지가 되는 Abbot pass hut 은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왼쪽의 여인은 Engelhard, Georgia 로 빅토리아 마운틴을 13번이나 오른 여자다. 또한 그녀는 9일 동안 9개의 산을 올랐다는데 그 면면이 무시무시하다. Mt. Lefroy, The traverse of the two Pope`s peak, the traverse of Haddo Peak and Mt. Aberdeen, Mt. Hungabee, Mt. Huber, Mt. Victoria, Mt. Biddle. 이 모든 산들이 빙하와 만년설, 암벽으로 된 알피니즘 산들이다. 이쯤되면 가히 세계 탑 클래스 마운티니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Mt. Fairview 가 보인다. 오늘은 이 산의 중간부분에 있는 viewpoint 를 다녀오려고 한다. 




보트 렌털 케빈은 겨울이면 노르딕 스키 대여소로 바뀐다. 물론 강습도 하니 배워볼만하다. 




출입을 통제하지 않으니 꽝꽝 얼긴 했나보다. 그러나 11월이면 웬지 미심쩍다.  언 호수를 걸어 관통하는 것은 짜릿한 경험이다. 

이 호수엔 cutthroat trout 와 white fish 등이 산다고.. 얘네들 크기가 작은가 보다. 그러니 원주민들이  작은 물고기의 호수라고 불렀지.




viewpoint  오르는 길은 눈 속에 파묻혀 있다 시피 하다. 경사도 제법 가파르다.





 동부 캐나다 퀘벡에서 온 관광객들.. 산이 환상적이라고 했다. 웅장함에서 압도당해 떠날 수가 없다고.. 




뷰포인트에서의 호수는 또다른 모습이다. 역시 오른만큼 시야가 열리고 감동도 더해진다. 



레이크 루이스의 설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여러번 본 장면이지만 그때마다 `wow' 저절로 감동하게 된다.



참으로 아름다운 샤또 레이크 루이스는 가성비가 좋지 않다. Lake view의 방은 가격이 터무니 없다. 그리고 Lake view 가 아니라면 굳이 이곳에서 잘일은 없지 않을까? 그건 캘거리 사는 내 사정이고 먼데서 온 여행객이라면 자볼만하다. 언제 이런데서 한 번 자 보겠는가.. 여름.. 새벽미명에 창문을 통해 비치는 호수의 은밀한 모습.. 물안개가 에메랄드 빛 사이로 올라오는 모습.. 달이 떠 있다면 더 좋을테다..




그에 비해 호수 약간 아래쪽에 있는 이 랏지는 가성비에서 그나마 나은편이다. 그러나 성수기때는 여기도 만만찮다. 




모레인 호수로 가는 길은 첫눈이 오는 날이 close day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적설량이 어느 정도에 이르면 바로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시작된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눈으로 인해 약 1주일 이상 시즌이 당겨졌다. 이날 수많은 스키어들로 인해 주차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적설량이 충분한 것은 아니어서 트랙셋이 되어 있지 않았다. 왕복 20여 km 의 훌륭한 자연 스키장.



내려오는 길에 레이크 루이스 old train station 에 다시 들렀다. historic site 이다.  그냥 옛정취를 맛보는 시간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좋다. 이곳 역사는 시즈널로 식당으로 운영된다. 



식당 메뉴. 지금은 여름과 겨울 사이 shoulder season break 기간이다.  버팔로, 디어 등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개척시대 서부 느낌이 난다. 





식당차가 유물로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시즌 오픈 되면 다시 레스토랑으로 사용된다. 달리진 않지만 운치있는 식사가 가능할 것 같다. 





옛스러움에 대한 향수는 어디나 똑같지 않은가. 인간은 과거를 추억하며 늘 현재의 고통을 잊으려하는 본능이 있다.




돌아오는 길의 Castle Mountain..  참으로 잘생긴 산이다. 내년에는 다시 올라 가보아야겠다.




 

알고보면 캔모어 역시 엘크 사슴의 서식지다. 도시 가운데 대형 사슴이 돌아 다니고 주택가 뒷마당에 마치 키우는 동물처럼 돌아다닌다. 캐나다 이기에 가능한 모습.. 사람과 자연이 최대한 마찰을 피하며 공존하려는 노력들의 결과이다.



유유자적 길을 건너는 폼이.. "여긴 우리땅이여!!"  그래 맞아 !! 



수컷의 뿔이 아직은 크지 않다. 아직 어린 녀석. 성숙한 수컷은 보는 것 만으로도 압도된다. 



이 중의 한녀석은 몸에 상처를 입었다. 큰 상처가 아니긴 하지만 ㅜㅜ



마치 농장처럼.. 그러나 엄연한 야생이다. 수십마리의 엘크들이 이일대에서 자기 구역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 야생 캐나다의 멋진 모습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캐나다. 서로를 존중하고 공생하는 가치가 살아 있다. 




오늘 록키 여행은 소박했지만 역시 장쾌한 자연을 최소한의 간섭으로 존중하며 그 혜택은 최대한 누리는 캐나다의 철학을 오롯이 느낀 하루였다. 



Untamed Canada.. 어떤 물질적 풍요보다도 가치있다. 

캐나다 록키의 장엄하고 유구한 지질학적 역사에 비하면 이곳에서의 인류 문명의 역사는 한낱 찰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레이크 루이스 일대에서 시작된 유럽인들의 이주의 역사는 고작 150여년에 불과합니다. 오늘은 그 깊고도 오묘한 

대자연의 품에서 거칠고 투박하게 시작되었던 인간 문명의 작은 한 조각을 구경하러 갑니다. 


Lake Louise, Banff


록키는 수억년의 지구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3억 5천만년 전쯤에는 모두 바다(내해) 였고 1억 7천만년전부터 

약 1억년에 걸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 융기하면서 산과 계곡이 형성되었습니다. 비와 눈이 내리며 강과 호수가 형성되었고

오래기간 빙하기에 갖혀 있음으로 그 거칠고 험준한 원시의 록키가 생생한 모양그대로 보존되었습니다.


Spray lake, Kananaskis, Alberta


록키는 지구상 곳곳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석회암 지대입니다. 지구가 원래 거대한 바다였고 이산화탄소를 기초로 생성된 바다생물들의 껍질과 뼈들이 바닥에 쌓이고 쌓여 석회암의 기초를 이루었습니다. 지중해의 오래된 하얀 대리석 건물처럼 록키산의 봉우리들은 

대부분 밝은 회색을 띠고 있지요.  그 암석의 미세한 분말이 빙하에 실려가다 녹으니 푸른 강 푸른 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Columbia Icefield, Banff and Jasper


록키의 큰 모양은 거대한 빙하가 만들었고 디테일한 모습은 바람목수 비목수가 만들었습니다. 거대한 얼음덩이가 흘러가며 계곡을 만들었고 물이 흐르며 협곡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록키는 지난 수억 수천만년 동안 변화해온 과정의 한 지점일 뿐입니다.


지금 빙하가 녹고 기후가 변하는 것에 모두가 우려하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어쩌면 수십억년의 지구 역사에 비춰보면 그저 찰나의 

작은 변화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구는 언제나처럼 면면히 살아숨쉬며 그 항상성을 유지해 갈것이기에. 




대자연 록키가 지닌 억겁의 오랜 역사에 비하면 인류문명은 그야말로 미미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가장 최근의 빙하기 끝무렵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와 이룬 원주민의 역사가 불과 15.000년 안팎입니다. 그 후 유럽인들이 건너와서 개척한 서부 캐나다의 역사는

채 200년이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동부 캐나다는 1500년대에 프랑스인들의 이주로 시작되었지만.




서부 캐나다의 역사는 철도 역사와 비례합니다. 광활한 땅의 동서를 연결하는 철로가 게설되면서 인구 대부분이 살던 동부 캐나다가 

서부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주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록키산의 존재가 동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도,  수많은 동부인들이 관광과

사냥을 위해 찾아온 것도 모두 이 철도가 놓이고 부터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역은 초창기 대륙횡단 철도시대때부터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이 근방의 절경인 레이크 루이스를 보기 위함이었어요.

그래서 캐나다 초대 수상인 존 맥도날드의 부인인 레이디 멕도날드 여사가 이 레이크 루이스를 처음으로 보는 여성으로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실제로는 아그네스란 이름의 여인이 이 호수를 처음 본 것으로 밝혀졌죠. 그래서 머쓱해진 사람들은 레이크 루이스 위에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호수의 이름을 맥도날드 여사의 미들네임, 아그네스를 따서 명명했습니다) 



웅장한 록키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짧고 미미할 뿐이지만 이렇게 인간의 발자취를 찾아 보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릴 때 비로소 완전성에 이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레이크루이스 기차역은 지금은 더이상 기차역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그 건물들과 옛 기차들이 유물로 그대로 남겨져 객차 일부와 역사는 고급 관광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차역 주변은 작은 공원처럼 꾸며져 자연 속의 작은 박물관처럼 보존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그 옛 모습을 한 번 감상해볼까요? 기차역의 옛모습은 이렇게 생겼지 않았을까하며 포토샵으로 처리해보았습니다.


 


마치 옛 서부 시대가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밴프, 캘거리 방향입니다. 옛날 모습 느낌이 나네요. 




CPR, 즉 Canadian Pacific Railway 입니다. 캐나다 철도 회사죠. 




식당차인데 시즌에는 실제로 영업을 합니다. 



밴쿠버 방향이죠. 1000 km 떨어져 있지만.. 기차가 들어오는군요.




이렇게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다면 약간 철로를 걸어볼 수도 있고 옛날 기차에 매달려 볼수도 있죠.



비록 작은 유적이지만 레이크 루이스 여행을 오면 꼭 한 번 쯤 들러볼만합니다.

어렷을 적의 추억에도 잠겨보고요..


(레이크 루이스 마을의 4 WAY STOP 사거리에서 서쪽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됩니다)  


 



 

 



1. 코리패스 하이킹 드레일 뷰포인트 Cory Pass Hiking Trail view point 



밴프 타운 근처에는 sulphur 마운틴 뷰포인트, vermilion lakes 뷰포인트 등 알려진 곳이 많으나 코리패스 하이킹 트레일 뷰포인트는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보우벨리의 놀라운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밴프에서 차로 약 15분정도 떨어진 Cory Pass 하이킹 트레일 상에 있는데 트레일 헤드, 즉 주차장에서 약 30분 정도 올라오면 이 장면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코리 패스 trail head 주차장은 밴프 타운에서 # 1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 1A Bow valley Parkway 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나옵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록키산 밴프 국립공원의 Bow Valley 를 지나고 있는 콘테이너 화물 열차입니다.

총연장 22500km 의 동부 몬트리올에서 서부 밴쿠버까지 이어지는 대륙횡단 철로를 따라 운행하는 엄청난 길이의 열차죠.

보통 기관차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맨뒤에 하나해서 모두 세 기관차가 함께 밀고 끌고 록키를 넘어 갑니다.

 

여기서 보니 버밀리온 레이크와 런들산, 설퍼산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꾸불꾸불 보우강이 흐르는 이곳은 보우벨리라고 불리웁니다.



강옆으로 발달된 습지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친구가 서있는 곳의 조금 더 아래가 뷰포인트입니다. 




                                                                               2. Two Jack lake 




밴프 타운에서 약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매우 유명한 호수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입니다.

이 호수는 동남쪽을 향해 있어서 흔히 역광이 잘 걸립니다. 오전이나 한낮에는 원하는 사진을 얻어내기가 어렵죠. 

그래서 약간 이른 저녁이 좋습니다. 측면광의 부드러움을 만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저 아래의 나무 숲으로 걸어가보고 거기서 많은 사진들을 찍죠.  저곳 나무 아래는 피크닉하기도 좋은 장소입니다. 

항상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죠. 웬지 저기서 밥을 먹으면 더 맛날 것 같군요.



가을 색과 호수가 잘 어울리는 그런 곳이죠.



그러니까 대부분의 여핵객들은 저 아래 자동차가 서있는 곳이나 더 아래 호숫가에 가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물론 좋은 장면을 만날 수 있는 훌륭한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있는 곳처럼 도로 건너편의 작은 언덕 위로 조금만 오르면 

조금 다른 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이지만 시야가 좀더 넓어집니다. 



평면이 약간 더 입체적으로 변하죠. 



                                                                           3. Vermilion Lakes 



밴프 타운에서 약 5분여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호수는 자연 늪지형 호수입니다. 타운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의외로 여행객들은 그렇게 많이 들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주로 고속도로변 뷰포인트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 데

실제로 찾아 들어오시면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할 수 있고 앞에 보이는 숲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어요.



Norquay Ski resort 가는 길에서 호수로 가는 드라이브 웨이로 빠지면 이렇게 호수 한 쪽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멋진 가을 색을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으며 여름엔 환상적인 녹지를 감상 할 수 있죠.




매우 조용하고 운치있어서 사색하고 명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무엇보다 밴프의 아이콘이라할 런들 마운틴의 웅장한 모습을 이렇게 만날 수 있지요.




한 겨울에도 호수 한 쪽 이곳에는 이렇게 물이 완전히 얼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바람이 없는 날엔 설산의 반영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많이 알려진 사진 포인트 몇군데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수백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너를 보았을테지
록키의 관문 밴프를 오면 반드시 너를 만나니까.
그래서 모두의 연인이자 추억이 되어버린 너
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금도 
어떤 누군가의 사진 속에, 마음 속에, 기억 속에 담기고 있겠지.
내가 너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감동 그대로..

어제도 나는 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다시 내 가슴에 담았다.







버밀리온 레이크의 한쪽 구석으로부터 
봄이 멀지 않았음이 전해온다.
런들 마운틴, 너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 애틋한 봄소식에 실려있다.
언젠가 널 올라보고 싶다는 호기로
혼자서 2948m(표고차 1579m)의 너를 오른 적이 있었지.
가장 행복한 산행 중의 하나였던것을 기억하며
오늘 너를 내 가슴에 다시 담아본다.



 토요일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날 혼자 밴프에 갔습니다.
멋진 설경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기전 밴프 타운을 잠시 들렀는데
마침 그곳에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캐나다 대표팀 일부가 참여한 출정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캐나다가 전통적으로 동계종목에는 비교적 강세여서인지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또 캐나다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 보기가 좋았습니다. 

 

 

인형마을 밴프 타운에서 가장 번화한 주 간선도로인 밴프 에비뉴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여 차없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차가 없어지니 길이 평소보다 매우 넓어 보였고 얼마나 자유로운 느낌이든지..

 

 

 

그러나 사람들이 평소 습관이 있어서인지 차도보다는 여전히 인도가 복잡하더군요.
차도로 가는 것이 여전히 불편한 모양.

 

 

밴프로 관광오는 나라중 대표적인 다섯 나라가 미국, 영국, 스위스, 독일 그리고 일본입니다. 요즘은 중국 여행객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 없는 거리에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몸짓을 하니 왼쪽의 아주머니는 파안대소롤 화답하는데 오른쪽의 젊은 여성은 부끄..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연인들에게도..

 

 

이 커플은 다소 틀어진듯 계속 논쟁을 하는데 여자가 본체도 안합니다. 남자는 힘이 드는 듯 하품만 ㅋ

 

 

사진찍기에 좋은 이벤트이기도 하죠. 진지하게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커플.

 

 

go Canada Go !!

 

 

맥도널드에서 무료 커피를 제공하였습니다. 줄이 길었어요^^ 공짜는 어디나 ㅎ 

 

캐나다 화폐제조창에서 나온 사람들이 올림픽 기념주화를 교환해주는 부스입니다. 기념주화라지만 1불짜리 뒷면에 소박한 문양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포토제닉 코너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도 재미있고요 한결같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든 패션입니다

 

 

이 캐릭터가 뭔지.. 모두들 사진찍자고 난리..^^

 

 

캐나다는 아이들의 천국

 

 

 
이뻐요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마구 드러 누워도 자연스럽네요..

 

 

 

캐나다의 상징이자 국기문양인 빨간 단풍 캐릭터도 인기였어요. 이 아저씬 마지 못해 사진 찍는 듯 ^^

 

 

개들도 캐나다팀 응원을 위해..

 

 

 

연인들은 마냥 즐겁고 행복할 따름.. 멋진 커플이었어요.

 

 

노 커플도 보기가 좋구요.. 캐나다의 상징인 붉은 색은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인 무대에는 밴드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가수의 노래도 좋고

 

 

  세션들의 사운드도 좋은데

 

 

캐나다 사람들은 참 조용합니다. 그래서 줌인으로 찍었답니다.

 

 
캐나다 여자 컬링 대표팀입니다.

 

 

 

여자 하키 선수같고요..

 

 

밴프 애비뉴와 울프 스트릿이 만나는 곳..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형형색색

 

 


대표팀에게 보내는 격려문을 쓰는 곳..

 

 

한글도 보이네요^^ 그런데 한국팀 응원... ㅎ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원하며 동시에 캐나다도 좋은 성적을 내어주기를 바라며

 


            

이상 캐나다 록키산 국립공원의 밴프 인형마을에서 있었던 캐나다 팀 올림픽 출정식이었습니다.

앞으로 몇번을 더 방문하면 이곳에 싫증을 느끼게 될까요.

투잭 레이크는 밴프의 고요한 아름다움입니다. 인근의 미네완카 호수에 비해 작고 아담하여

장쾌한 멋은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것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찾아 고요하며 평화롭죠.

 

겨울이라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오늘은 눈보라가 쳐서 더욱 환상적인 겨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소같으면 런들 마운틴이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보이겠지만 오늘은 눈보라로 인해 white out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더욱 몽환적인 느낌이 납니다.

 



투잭 레이크와 미네완카 레이크 사이 길에서는 늘 이녀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빅혼쉽Big Horn Sheep 이죠. 눈 오는 날에는 첫 만남이군요.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겠죠.

 


 

절 쳐다보는 눈길이.. 에구 한심한 것.. 이 눈 속에서 머하는겨 ~ 라고 하는 듯^^ 이녀석이 유독 날 자꾸 자꾸 쳐다 봅니다.

 


 

멀리가서도 눈 길을 못떼는군요.. 날 좋아하나?

 

 

눈이 장난아니게 내리네요. 길 막힐까봐 미네완카 호수로는 가지 않고 돌아나왔습니다.

 

 

장관입니다.

 

 

 

터널 마운틴의 리조트 지역입니다. 설경 속의 마운틴 랏지가 이쁘네요.

 

 

 

눈 내린 숲속의 동화 속 같은 정취

 

 

 

 

 

 

 터널 마운틴의 명물 중 하나인 후두스 트레일

 


 

가는 길이 아름다워요~~

 

 

런들 마운틴을 배경으로..

 

 

눈 보라치는 런들 마운틴의 설경이죠.

 

 

밴프의 겨울은 스노우 슈잉의 천국입니다.

 


 

길에 눈이 점점 높이 쌓입니다.

 

 

멀리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 보이는 계곡

 


 

줌인으로 보았습니다. 


 


 

호텔 아래 얼어붙은 보우 강 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캐나다 최고의 호텔 중 하나인 밴프 스프링스.. 엑셀런트 로케이션에 당당한 성채같은 외관 그.러.나. 일반 객실의 내부는 거의 모텔 수준.

다들 껍데기 보고 잔다는데 외관하나는 정말 끝내주는군요^^

 

 

 

아름다운 겨울 밴프 잘 구경하셨나요? 

오늘은 캐나다 록키산 밴프 국립공원내 레이크 루이스 일대 가장 경관이 수려한 하이킹 트레일을 소개합니다.

 

Canada`s #1 hiking trails in Lake Louise area ; Lake Agnes and Tea house and Big beehive, Plain of six Glaciers and Tea house.

라고 소개되는 곳으로 총연장이 30km 넘으나 오늘은 그 절반만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즉 루이스 호수는 캐나다 록키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연중 무휴로 찾는 곳입니다.

여름 한 철에만 거의 200만명이 지나간다고 하니 가히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고 하는 명성에 걸맞습니다.

원래는 에메랄드 호수였으나 빅토리아 여왕의 네째딸인 루이스 알버트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산 뒤편으로 해발 3400m 이상의 빅토리아 산이 버티고 있으며 그 주변에 만년 빙하가 자리 잡고 있어 
호수 정면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장관을 이루고 있죠.

 

 

호수 뒤편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오르면 빅토리아 산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는데 그곳에 이런 티하우스가 있고
그곳 근처에서 보는 만년빙하는 압도적입니다.  빙하지대의 무시무시한 크레바스를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간혹 빙하가 밀려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대단한 행운이죠. 이 때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엄청난 천둥이 울리는 것처럼 대단한 굉음이 납니다.

 


저는 그동안 제법 여러번 이런 소리를 들었지만 마침 이날 엄청난 굉음을 내며 빙하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재빨리 보러 갔지만 이미 늦어버려 잔해정도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뒤편에는 두군데의 티하우스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처음에 보여드린 곳, 빙하지대 바로 앞에 있고요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사진처럼 Lake Agnes 라는 산중호수가에 있습니다. 둘다 여름에만 오픈하고요 온갖 종류의 그윽한 차와 직접 구운 빵,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군데를 정해서 다녀오지만 저희들 처럼 두군데다 하루에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 일대는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가까이 있는 지역입니다. 무시무시한 그리즐리 곰이

이 일대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으니 늘 주의가 필요하고요 그외 각종 야생동물과 온갖 야생화, 심지어
송이 능이 영지 버섯 등등이 지천에 널려 있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자 이제 하이킹을 함께 떠나볼까요?

 

 

캘거리를 떠나 밴프 국립공원을 들어서면 멋진 산들이 먼저 우리를 반기죠.

 


Ox eye daisy 라고 불리는 야생화로 밴프 일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죠. 이것이 구절초인가요?

 

 

밴프 국립공원의 아이콘 중의 하나인 Castle Mountain 입니다. 성처럼 생겼다고.. 제가 이 산은 세번 올랐는데 왕복 거리가 20km 가 넘고 산높이는 2766m 입니다.

 

 

레이크 루이스 뒷편의 산들이며 오늘 우리가 갈 Tea House 중 한군데가 있는 곳입니다.

 


호텔이 들어서기전 옛날 최초의 Lodge로 쓰였던 곳이죠. 지금은 보트 선착장입니다.

 

 

호수에서 카약이라고 하는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호수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물이 흘러 들어오는 지점입니다. 물속의 미세한 암석가루 들이 만든 삼각주 지역이 마치 해안가 같군요..

 

 

호수 옆 호텔이 참 수려합니다. 숙박비가 후덜덜하죠.

 


관광객들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다람쥐들..

 


레이크 루이스 뒷편 일대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메카입니다.

 


오버행을 가볍게 통과하는 이 분은 실력이 상당해 보였어요.

 

 

아내가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곳의 야생화 소개할게요..

 

 

인디언 페인트 부러쉬라고 하는 야생화죠. 강열한 붉은 색이 일품이죠.

 

 

shining Arnica 라고 하는 노란 꽃 위의 나비.. 무슨 나비인지는 잘 모르겟어요.

 


Cow Parsnip 이라고 해요.  키가 큰 놈은 2 m 가 넘어요. 곰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common harebell 이고요. 보랏빛의 이꽃은 정말  그 이름처럼 흔해빠져 사방 곳곳에 있으나 여전히 청초하고 고고합니다.

 

 

이녀석은 조심해야 합니다. White Camas 라고 하는데 독이 있죠.

 

 

이녀석이 아주 특이한 데  common butterworts 라고 해요. 작은 곤충을 잡아 먹죠. 땅에 부족한 질소를 얻으려는 목적이래요.

 

 

Fireweeds 라고.. 불난 곳에서 젤 먼저 자라는 야생화라 하네요.. 강열한 분홍빛이 매우 여성적인데 말이죠.

 


yellow columbine 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매발톱 꽃이죠.

 

 

첫 번째 티하우스는 만년 빙하지대 옆에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이처럼 등산객이 많이 몰린답니다.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많이 오고요..


호수 입구에서부터 제법 많이 올라왔죠?  호수 건너편 산에 Lake Louise Ski Hill 이 보이네요. 저기서 스키를 타면 꽝꽝 얼어있는 호수가 보이지요.

 

 

 

 

티하우스 근처에는 야생화 들이 군락을 이룬 채 만발하여 마치 정원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식물은 이름을 잘 모르지만 정말 우아하게 생겼습니다. 자연 그대로인데 마치 잘 가꾼 정원 같았어요.

 

 

이곳까지 말을 타고 오르는 관광객들도 있죠. 음.. 저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긴해요.

 

 

이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인데.. 저 흙으로 덮인 곳은 사실 죄다 빙하입니다. 토사가 덮은 거죠. 가까이 가보면 크레바스도 있고.. 무시무시합니다.

 

 

이제 하산하는 사람들..

 

 

오르내리는 길이 아름답죠?  저 아래 사람들이 지나가는 좁은 길은 제법 아슬아슬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가기에 눈이 즐겁죠.

 

 

이 곳엔 독성이 있는 White Camas 가 많았어요.

 

 

한 여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만년 빙하를 배경으로 걷는 즐거움은 특별합니다.

 


Heliotrope 라고 불리는 꽃인데 매우 아름답죠.

 


면화 솜뭉치같은 이녀석들은 뭘까요?

 

 

 


Golden mantled ground squirrel 입니다. 땅다람쥐.

 

 

이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숲을 향해 옆길로 샙니다. Big beehive를 거쳐 오늘의 두번 째 티하우스를 향한 길이죠.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어 힘이 좀 들지만 아주 울창한 침엽수 숲이어서 삼림욕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참 청아하고 고요해서 명상적입니다.

 


빅 비하이브 언덕에 올랐습니다.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루이스 호수 뒷편의 삼각주 지대가 매우 예술적입니다. 빙하 속의 작은 암석물질들이 물에 섞여 석회수처럼 되고 그 입자들이 침전되어 만들어진 지형이죠.

 

 

Big Beehive 라는 곳에서 내려다 본 레이크 루이스와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입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와 바로 옆의 페어뷰 마운틴(백두산 높이와 같은 2744m) 그리고 멀리 보우밸리의 장관이 한눈에..

 

 

호수 뒷편의 모습입니다.

 

 

아내는 이곳이 두번 째.. 저는 다섯 번 정도.. 워낙 갈 곳이 지천인지라 죽기 전에 다 돌아보진 못할 듯합니다. 그래도 이런 절경은 2-3년에 한번씩은 와줘야겠죠.

 


이게 Bearberry 라는 건데 원주민 말로 Kinnikinnick 이라고 한다네요.

 

 

이제 이 트레일 상에 있는 또 하나의 산중 호수인 Lake Agnes 를 향해 갑니다.  이 호수는 푸른  색을 가지고 있네요.  아그네스 호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얘기가 있지만 사람 이름을 딴 호수입니다.

 

 

Balsamroot 란 이름을 가진 산중 해바라기죠.  눈에 확 띄는 강열한 노란색은 아마도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위한 꿋꿋한 생명력의 상징이 아닐까요.

 

 

바람없는 청명한 날이면 이 호수의 반영은 완벽한 데칼 코마니를 보여줍니다. 그 장면은 반드시 호수 뒷편 이곳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호수 주변으론 3000m 급 산들이 즐비하죠. 그 험한 산들을 품으려는 듯 호수는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아까 다녀온 Big Beehive 입니다.  벌집처럼 생겼나요?  꼭대기엔 정자가 있어 막걸리 한 잔 생각나는 곳. 이 호수는 오늘의 세번째 호수, Mirror Lake입니다.

 

 

이렇게 해서 총연장 16km 정도의 트레일을 5시간 정도 걸려서 다녀왔습니다. 밴프 레이크 루이스에 오시면 호수 주변만 머물다 가시지 마시고

꼭 주변의 하이킹 트레일을 한 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게 될 겁니다.

 

밴프는 록키산 국립공원의 진주와도 같은 곳입니다.  1885년 세계에서 세번 째, 캐나다에서 첫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밴프는 년중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대자연의 놀라운 풍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총 면적 6600평방 킬로미터로 여의도의 770배, 제주도의3.5배에 이르는 광활한 넓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절경인 레이크 루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호수와 높이 3000m 전후의 산 봉우리들, 폭포와 강과 계곡들.. 

그 곳을 보금자리로 살아가는 곰과 쿠거, 늑대, 코요테, 사슴, 양같은 야생동물들과 바다같이 넓은 나무들, 수많은 야생화들.. 

거친 환경 속에서도 찬란히 아름다움을 발하는 보석같은 존재들입니다. 관광 성수기인 여름이면 수백만명이 이곳을 찾아 

자연의 위대함을 즐기지만 겨울이면 상대적으로 덜 붐벼 국립공원이 휴식을 취하는 시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겨울 밴프는 또 그 나름대로의 절경을 보여주는데 입자가 고운 파우더 스노우가 만들어내는 설경이 

또한 세계적 클라스를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싱싱한 푸른 빛의 침엽수를 뒤덮고 있는 하얀 눈과 기암괴석의 록키에 쌓인 눈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한마디로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밴프 타운 근처의 록키는 비교적 인공시설물들이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피크닉 에어리어나 레저 및 숙박시설등이 자연 친화적으로 잘 조성되어 사람들에게 쉼을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케스케이드 마운틴 바로 아래의 케스케이드 폰드는 케스케이드 산의 눈과 빙하가 녹아서 만든 연못이지요.

주변의 잉글리스말디산과 런들산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지만 탁트인 전경과 함께 아기자기한 조경은 가족단위로 놀러와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겨울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쉘터 안에서 바베큐를 하는 즐거움이 또 색다르죠.

 

지난 주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토요일 혼자 밴프를 찾아 나섰습니다.

때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제법 많은 눈이 내렸지만 그랬기에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이었으며 

제대로 겨울 여행을 하는 맛이 있었어요. 꽁꽁 얼어붙은 호수주변을 혼자서 거닐고 사진을 찍고 온 세상을 새하얗게 

만들어 버리는 하얀 눈을 흠뻑 맞아 보기도 했습니다.  가슴 속 깊이 따뜻하게 눈이 쌓인 하루였지요.

 


Cascade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작은 폰드를 이루고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피크닉 장소로, 물놀이 장소로 즐거움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녹색과 푸른 색의 조화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리고 겨울은 최고의 설경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밴프 가는 길 고속도로의 풍경입니다. 눈이 내리는 설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드라이빙 내내 즐거웠습니다.



1번 고속도로에서 처음 나오는 밴프로 들어가는 출구입니다. 여기서 빠져 우회전 하고 바로 또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케스케이드 폰드 입구입니다.



케스케이드 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가진 이 멋지고 아름다운 폰드는 사계절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며 산책하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비할바 없는 힐링트립이죠.



폰드에는 고기도 살았는데 이렇게 얼어버리면 그 고기들은 다 어디로 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른 쪽으로 보이는 쉘터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소주 한 잔 하고 싶네요. 아니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라면도 좋을 것 같고요..

first come first serve 로 누구나 가서 불피워서 라면도 끓여먹고 차도 끓여 마시고 따뜻한 모닥불에 몸을 녹일 수 있어요.





뒤로 돌아가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구요. 1 번 고속도로가 바로 곁을 지나고 있습니다.




폰드 주변의 울창한 침엽수의 바다에 눈꽃이 하얗게 피어났습니다.





잔슨 레이크 가는 길입니다.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잔슨 레이크는 주도로에서 약간 숨어 들어 있습니다. 그만큼 신비롭죠.




환상적인 느낌의 하얀 세상.. 겨울에도 눈을 치워놓는데 지금은 폭설이라.. 



 잔슨레이크의 주차장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세 팀만 달랑 있군요. 이렇게 고즈넉하게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잔슨레이크입니다.호수는 얼었고 그 위로 눈이 가득 덮였습니다. 여름에는 호수가를 따라 한바퀴 하이킹을 할 수 있죠. 케스케이드 산의 반영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vantage point 죠. 




아름다운 호수가의 모습 여름엔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 벤취는 긴 겨울 휴식을 취합니다.




예쁜 크릭의 설경. 올 겨울은 따뜻한 날이 많아 호수로 부터의 냇물이 아직도 얼지 않았습니다.





스노우 슈잉을 하는 사람들.. 설피를 신으면 웬만한 곳은 모두 다닐 수 있죠. 겨울엔 곰도 없고.. 아차.. 쿠거는 조심해야겠군요. 






                                    이 크릭은 이날 잔슨 레이크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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