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캘거리와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는 세 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시간이 약 5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거의 하루 나절이 걸리는 셈입니다. 아침에 출발하면 저녁에 도착하는거죠. 캐나다에서 국내여행은 해외여행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직항편은 여름에만 운영되어서 나머지 계절에는 한 번 갈아타고 가야하는데 도착하면 거의 12시간이 지나가버리는 거죠. 


이러다보니 캐나다 서부와 동부는 말이 한 나라이지 거의 다른 나라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그래도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세관 검사 없고 출입국 검사 없으니 국내선 맞고 하나의 나라가 맞긴하네요.  지난 15년 이민 생활 중 이번에 세번째 동부 여행입니다. 


아침에 출발하여 핼리팩스에 오니 이미 저녁.  선배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 주셨구요. 맛난 저녁상까지 준비해서 멀리서 온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노바스코샤.. 산은 거의 없고 대신 숲으로 뒤덮여 있음에 막 들기 시작한 단풍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단풍은 원래 붉어야 제격이니 이민 15년만에 이제야 비로소 캐나다 단풍을 맛보는 순간입니다. 제가 사는 서부 캐나다의 가을색은 노란색, 황풍이죠.



도착한 첫날은 Dartmouth의 친구분의 집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바다 건너보이는 도시가 노바스코샤 주도인 헬리팩스입니다. 저녁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이곳과 저곳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Ferry로도 오갑니다. 



정성이 깃든 저녁상입니다. 



우리로 치면 불볼락 같은 붉은 생선인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이제 본격적인 노바스코샤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정은 동쪽의 Cape Briton Island 일대를 둘러보고 오는 것인데 Highland National Park 과 역사 유적지인 Louisbourg 요새를 방문할 것입니다. 그리고 캐나다 넘버 3에 들어간다는 아름다운 골프장에서의 라운딩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선 1 박을 할 케니프 브리튼의 멋진 펜션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동쪽으로 가는 하이웨이가 시원하게 뻗어 있습니다. 



대개의 동부 캐나다가 그러하듯 높은 산은 없지만 온통 숲으로 덮여 있어서 막 물들기 시작한 동부 단풍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섬의 동쪽 끝으로 다가갈 수록 전망과 함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우리가 묵을 펜션입니다. 방두개짜리 아담한 집이었어요.



방명록입니다.



침실. 비취 하우스 답게 화이트에 불루톤이 살짝 입혀진. 



욕실 딸린 또하나의 침실 



거실겸 주방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갖춰져 있고 냉장고엔 음료까지 있어 1박이지만 완벽한 주거환경입니다. 



소품들




식탁의 초



여행객들^^


이 집의 주인은 핼리팩스에 사는 은퇴자들인데 노후생활 보장으로 운영하고 있었어요. 이제 인근의 세계적인 골프장으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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