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믹맥족이 살던 땅에 유럽인이 처음 건너와 정착한 것이 1605년이었습니다. 이른바 아카디아로 불리던 프랑스인들이었죠.

100년이 지난 1710 영국인들이 아카디아를 정복한  Nova Scotia, new Scotland 명명하고 이땅을 그들의 땅으로 만들었습니다. (누구 맘대로 !!)



그런데 이주 영국인들의 대부분은 잉글랜드지역이 아닌 셀틱이라고 불리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바스코샤는 셀틱 컬쳐의 땅입니다그런 가운데 150여년 간을 믹맥족과 함께 살아오던 프렌취 아카디아는 강제로 쫒겨났지만 그들의 향취는 곳곳에 지명으로, 음식으로, 건축 역사의 흔적이 되어 남았습니다.




 

Maritime Canada 캐나다의 대서양 연안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노바스코셔, 뉴브런즈윅, 프린세스 아일랜드와 뉴펀들랜드를 포함합니다이들 노바스코샤는 뉴브런즈윅과 함께 온타리오, 퀘벡주와 연합하여 최초로 캐나다 연방을 구성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0 전인 1867년의 일입니다 그래서 올해 2017년이 바로 캐나다 탄생 150주년 입니다.





노바스코샤는 캐나다의 모든 주중에 PEI 이어 두번째로 작은 주입니다.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를 합친 크기만한 땅에 인구는 100만명에 못미쳐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주이기도 합니다.  이러니 무슨 경제가 활성화될 수가 없지요. 그러나 대서양과 Bay of Fundi, Gulf of st. Lawrence 둘러쌓인 천혜의 해양지역이어서 예로부터 수산업이 발달되었습니다.




그리고 노바스코샤는 Cape Briton 이라는 대서양에서 융기되어 형성된 아름다운 섬을 가지고 있을  아니라 드넓은 바다와 수많은 호수를 끼고 만들어진 그림같은 골프장들, 낭만 가득한 등대와 역사의 향기를 담은 사적지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적지등이 있어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그래서 핼리팩스는 세계적인 크루즈 여행의 주요한 기항지 중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그 워터 프론트는 세계 각지의 유명한 항구도시 못지 않은 볼거리, 맛집, 거리 공연등을 제공합니다.


 

공자는 인생삼락을 얘기하며 먼곳에서부터 찾아오는(가는) 친구를 만나는 것을 들어 가르침을 풀어나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와 함께 나누는 시간만큼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 했는데 나이를 생각하면 꿈은 멀고 꿈을 이루기엔 시간이 적기만 합니다. 그러나 나이를 잊어 버리고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간다면 꿈은 현실이며 비록 이루지 못한다할지라도 인생은 이미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번 핼리팩스 여행은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소중한 분의 초대로 가능했습니다. 



 

3박 4일을 그분의 집에서 머물며 함께 노바스코샤를 여행했습니다. Cape Briton에서의 1박을 포함하여 짧은 5일간의 여정이었지만 마치 수많은 시간들과 사건들 속에서 가슴 속에는 평생 잊히지 않을 추억이  아로새겨졌습니다


이제  하나씩 풀어 나갈 그 이야기들을 개괄적으로  소개해 드리고 다음 편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녀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들른 곳은 노바스코샤 북동쪽으로 CAPE BRITON ISLAND 이었습니다. 이곳의 Highland National Park는 정말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세계적으로 절경을 자랑하는 Cabot links 골프장이 있는데 비록 형편없는 실력이지만 

멋진 골프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Cape Briton Island 의 Highland National Park 입니다. 가을 단풍이 막 물들어 가네요.



Cabot Links Golf Course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Louisbourg National Historic site.  18c 옛 프랑스의 해안 요새입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Peggy`s Cove 의  등대와 동화 속 풍경 같았던 그 어촌 마을 입니다. 대서양 바다를 밝히는 하얀 등대와 그를 지키는 작은 어촌은 마가렛의 전설과 함께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Nova Scotia 주의 주도이자 최대도시 Halifax. 적당히 현대적인 풍에 옛스러움이 공존하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캐나다의 초기 역사의 흔적들과 낭만적인 모습의 해안 풍경은 문화와 자연을 함께 갖추어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여행은 영혼을 살찌우는 좋은 양식입니다. 역사의 흔적을 찾고 다른 세상 사람들의 풍물을 경험함으로 자기 안에 갖혀 있는 삶, 즉 폐쇄성을 극복하고 열린세상으로 나아가게 만들죠. 동시에 여행은 세상을 오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스펙쌓듯 두루 섭렵해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내는 여행은 소모적인 낭비일 뿐일 때가 많은 것을 흔히 목도합니다. 흔히 말하는 오버투어리즘도 그 중의 하나겠죠. 그러나 여기도 내로남불의 딜렘머가 있습니다. 좋은 여행문화란 가능한것인지.. 요즘같은 소비과잉시대에 여행은 또하나의 경계인으로의 고뇌를 안겨다주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노바스코샤.... 그 속의  이름없는 항구요 등대이며 그리 오래지 않은 역사의 소박한 유물일 뿐이지만 그곳에서 받은 영감은 세상 그 어느 명소에 못지 않을만큼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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